▲사진: 조명관 통일부장관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평창 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1월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회담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를 비롯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폭넓은 논의가 예상된다. 통일부는 전날(5일) 북한의 입장을 접한 이후 당장 회담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회담에 대비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16분, 판문점에 북한이 보낸 팩스가 도착했다. 북한이 우리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을 수락하는 전통문이었다.조 장관은 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으로 인해 남북 관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잘 준비해 향후 대화 국면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 화요일,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주말에도 대표단을 선발하고 모의회담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신들의 제의에 우리가 호응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제까지 남북회담 준비 절차에 따라 '전략회의' '기획단회의' '모의회담' 등 각종 회의를 진행해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당국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지며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회담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통문은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로 돼 있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졌다. 특히 당국자들이 남과 북의 대표단으로 역할을 정해 실제와 같이 회담을 진행하는 '모의회의'를 통해 북한의 전략을 간파하고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담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며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아울러 회담 날짜까지 시간이 촉박한데다 북한이 회담 전까지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논의할 뜻을 밝힌 만큼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 북한의 연락에 촉을 곤두세운다는 입장이다.

남과 북의 당국 간 회담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회담 전까지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하고 모의 회담과 관계부처 협의 등 관련 준비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평창 올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북한도 다음 주 중에 올림픽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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