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블랙리스트'에 맞선 공감과 용기, 조정래 감독 "진짜 대화할 수 있고 일 시킬 수 있는 후보"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의 상영을 적극적으로 독려·지원해줬던 미담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가 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다.
영화 '귀향'의 감독을 맡았던 조정래 영화감독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소극장 우주정거장에서 열린 유튜브 합동방송인 '명쾌통쾌 Show!'에서 2016년 초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소통 공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만나기 힘들다"며 이재명 후보를 극찬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귀향'이 개봉 전에 (박근혜 정권)내부 블랙리스트가 되어서 탄압받고 있을 때,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가 세 번이나 '귀향' 상영회를 열어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성남시민들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아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영화를 공유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분들에 대한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화고했다.
실제 박근혜 정권은 '귀향' 영화가 나오기 직전 '위안부' 피해자들과의 어떠한 상의도 없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 친박세력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렇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극우들 그 이상으로 알러지성 반응을 보이며 자국민의 인권조차 내팽겨쳤던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를 가만 놔둘 리 없었다는 것이었다.
조정래 감독은 이렇게 이재명 후보가 '귀향'을 홍보했음에도, 정작 사적 만남 등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했다는 설명이다.
조정래 감독은 "지금도 생각해보면 너무 놀랍다"며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뛰어다니는 이재명 후보 모습, 그런 와중에도 800통의 문자를 다 읽어내는 예능에서 말씀하신 모습을 많은 국민들이 아셨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진짜 대화할 수 있고 진짜 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국민들이 선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귀향'은 1943년 15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을 한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투자배급사를 얻지 못해 스태프와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제작을 시작, 7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보태 무려 1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2015년 12월 첫 시사회를 가졌고, 이듬해 2월 국내에서 개봉한 바 있다.
투자배급사를 얻지 못해 상영관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또 '위안부' 밀실합의 직후인 점까지 겹치면서 박근혜 정권과 각을 세우기 꺼려했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상영에 잘 나서지 않았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자체에서 영화상영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등 손을 내밀었다. 특히 이재명 당시 시장은 그해 3월 분당 서현 메가박스에서 성남지역 청소년 수백명과 '귀향'을 공동관람하기도 했었다. 이 자리엔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도 함께 참석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SNS에 "귀향..다들 보셨나요?"라며 “3.1절 행사에 쓴 태극기를 소녀상 옆 나무에 꽂았더니..태극기꽃이 피었다.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조선의 소녀들을 우리라도 지켜줘야 한다”라고 적으며 귀향 관람을 적극 독려하기도 했었다. '귀향'의 성원에 힘입어 이듬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시즌2' 속편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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