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은 아닌지 김앤장 고문 활동내역 공개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받은 연봉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긴 기획재정부 출신 전관들의 2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김앤장에 대한 경제부처 관련 이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후보자는 2018년에 김앤장으로 받은 연봉은 5억1,788만원으로, 기획재정부에 있다가 이직한 관료의 평균 연봉 2억6,184만원의 약 2배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의 연봉은 급여 2억7,720만원, 상여금 2억4,068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급여만 따로떼어 보면 기재부 일반 전관이랑 연종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무슨 업무를 수행했기에 다른 전관의 연봉에 가까운 상여금을 받았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부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의 김앤장 이직은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희재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전 5년의 기간 중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한국은행 등 주요 6개 경제부처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전관의 수는 41명에 달했다.

경제부처 퇴직 당시 전관들의 연봉은 8,338만원이었다. 그러나 김앤장으로 이직한 후 전관들의 연봉은 2억9,687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김 의원은 "김앤장 이직만으로 연봉이 공직 퇴직 전 대비 3.6배 수준으로 뻥튀기됐다"며 "전관예우를 바탕으로 한 민관유착은 우리 사회를 좀먹는 독버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앤장으로부터 2017년부터 4년간 18억원을 받은 총리 후보자가 과연 공정하고 상식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면서 “전관예우 당사자인 후보자가 과연 국정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전관예우의 폐단을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급여와 상여금 외에도 활동비나 업무추진비 등 김앤장이 제공한 경제적 이익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어떤 일을 했기에 일반 전관 대비 2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는지, 경제부처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은 아닌지 김앤장 고문 활동내역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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