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 미술품수장고 있는데 공개된 미술품 재산은 한 점도 없어…누락 의혹"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현금성 재산이 10년만에 12억원 가량 늘었다"면서 재산 증식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위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보니 들여다보면 볼수록 의문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 배우자 최아영씨의 재산은 23억6,725만원이다. 이 가운데 인천 운연동 임야 재산 6,776만원을 제외한 22억9,949만원이 현금성 재산이다. 예금이 19억448만원, 증권 1억500만원, 사인간채권 1억6,000만원, 골프회원권이 1억3,000만원이다.
특히 한 후보자가 지난 2012년 4월 주미대사를 사임하면서 마지막으로 공개한 재산신고에서 최씨의 재산은 11억1,787만원이었는데, 현금성 자산이 10억6,342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10년만에 현금성 재산이 10억6,342만원에서 22억9,9949만원으로 두배 훌쩍 넘게 증가했다"며 "연평균 1억원 이상씩 현금이 늘어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년 사이 19억133만원이 든 은행계좌를 새로 개설했다"며 "만기가 되거나 한 예전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계좌를 개설했다 하더라도 1년 사이에 19억원의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아영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재산의 사실상 전부라고 할 수 있는 22억9,633만원이 최근 2년 사이에만 새로 은행에 예치되거나, 증권을 사거나,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골프회원권을 사는데 사용됐다"며 "대체 최씨에게 어떤 재산증식 수단이 있길래 짧은 기간에 수억씩 쓸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에서 배우자의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 실제 최아영 씨는 2012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져 있을 뿐, 매년 1억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며 "생활비 등 필요한 비용을 모두 한 후보자의 수입으로 지출하고, 최씨의 수입은 모두 저축했다 하더라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의 증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택 안에는 서양화가 출신인 최씨가 보유한 미술품을 따로 보관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한 후보자는 재산을 공개하면서 이 미술품은 단 한 건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한 점도 없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일부러 누락한건지, 누락했다면 얼마나 많은 미술품이 있는지, 그 미술품은 어떻게 보유하게 되었는지, 미술품을 매매한 비용은 어디서 나왔고, 어디로 들어갔는지 이 역시 한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씨의 재산은 땅에서 솟았는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청문회 과정을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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