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미래를 건 과거와의 싸움 권투선수들의 마지막 대결장면이 압권

* 본문에는 영화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크리드 3’는 ‘록키’의 후계자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크리드(마이클 B. 조던)가 피할 수 없는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건 운명을 건 일생일대의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로 마이클 B 조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연출을 한 첫번째 영화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역의 마이클 B. 조던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역의 마이클 B. 조던

영화는 전설적인 복싱 영화 ‘록키’의 스핀오프인 ‘크리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편이 록키를 만난 크리드가 멘토인 록키의 가르침과 고된 훈련을 통해 월드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크리드 3’에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던 크리드가 피하고만 싶었던 자신의 숨겨진 과거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치며 진정한 크리드 만의 시대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시리즈 전편이 복싱에 대한 열정을 나침반 삼아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인 아폴로의 친구 록키를 찾아가 피나는 노력 끝에 챔피언으로 성공하는 크리드의 탄생을 다뤘다면, ‘크리드 3’은 성공한 삶을 살아가던 크리드에게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크리드3'의 한 장면, 크리드역의 마이클 B. 조던과 아내 비앙카 역의 테사 톰슨
'크리드3'의 한 장면, 크리드역의 마이클 B. 조던과 아내 비앙카 역의 테사 톰슨

록키의 후계자인 크리드는 월드 챔피언으로 권투계를 장악한 후 아내 비앙카(테사 톰슨), 딸과 함께 완벽한 남편과 아빠로 모두가 선망하는 삶을 살며 후진을 양성하던 중, 과거 친형제 같았던 옛 친구 데미안(조나단 메이저스)이 찾아온다.

크리드는 운영하는 복싱장에 데미안을 맞아들여 복싱 훈련을 하게 하는데, 오랜 세월 후 만난 두 사람 사이에는 점점 극복할 수 없는 갈등의 균열이 생긴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데미안역의 조나단 메이저스
'크리드 3'의 한 장면, 데미안역의 조나단 메이저스

데미안은 어릴 적 복싱 유망주로 불렸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감옥살이를 하게 되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삶을 살아가는 크리드를 지켜보며 분노를 키워 왔던 인물이다.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감옥 생활을 마치고 나온 데미안은 그가 꿈꾸던 인생을 사는 크리드와 충돌하며 그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고, 크리드는 이에 맞서 자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일생일대의 대결을 준비한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역으로는 블랙 팬서의 킬몽거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마이클 B. 조던이 맡아 지울 수 없는 과거를 들고 나타난 데미안과 갈등하며, 결국 운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전율을 선사한다.

크리드는 3편에서 가족과 주변을 챙기는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마이클 B. 조던은 2015년부터 연기해 온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인생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크리드를 연기할 기회를 얻었고, 이번 작품에서 나와 크리드의 인생 여정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아주 특별하고 개인적인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의 아내 비앙카 역으로는 ‘토르’, ‘어벤져스’ 시리즈의 발키리 역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테사 톰슨이 전편과 마찬가지로 크리드의 아내를 맡아 크리드의 비밀을 이해하고, 성원하는 세밀한 감정 연기로 관객을 공감하게 한다.

비앙카 역의 테사 톰슨은 크리드의 곁에서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며, 과거 사건에 대한 죄책감과 데미안과의 충돌로 혼란에 빠진 크리드에게 두려움에 맞서 싸우라는 응원을 보내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한 장면

데미안 역으로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정복자 캉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조나단 메이저스가 맡아 긴장감을 자아내게 하며,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크리드에 대한 질투와 원망을 링 위에서 표출하는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해 ‘강력한 씬스틸러’로 불리며 긴장감을 더 해 준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보였는데,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8개월 전부터 복싱 트레이닝을 시작한 것은 물론 오랜 감옥 생활로 굳어진 데미안의 특징이 사소한 움직임과 복싱 스타일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한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압도적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두 사람의 역대급 복싱 매치 장면이다. 크리드에 대한 분노와 질투로 그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데미안과 이에 맞서 자신의 미래를 지키려는 크리드의 강렬한 일생일대의 결투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숨 막히는 긴장감 속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 ‘크리드 3’은 장편 데뷔작인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의 감독과 각본을 맡아 칸 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블랙 팬서’시리즈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1편인 ‘크리드’의 각본과 감독으로 활약한,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능한 젊은 감독이자 각본가 중 하나인 라이언 쿠글러가 ‘크리드 3’의 원안을 맡았다.

여기에 ‘킹 리차드’로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각본상 후보에 오른 잭 베일린과 키넌 쿠글러가 영화의 각본을 공동 집필해 영화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힘을 더 한 영화다.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한 장면

‘크리드 3‘의 촬영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미국 촬영감독협회상을 수상한, 영화 ’토르: 다크 월드‘의 촬영 감독 크레이머 모겐타우가 맡아 크리드와 데미안의 갈등과 영화의 마지막 그들의 대결 속 폭발하는 에너지를 박진감 넘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크리드 3‘의 편집은 영화 ’더 배트맨‘과 ’나를 찾아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마인트 헌터‘에서 편집을 담당한 타일러 넬슨이 맡았으며, 음악은 영화 ’테넷‘과 ’베놈‘에서 음악을 맡은 조셉 셜 리가 맡아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크리드 3'을 감독하는 마이클 B.조던
'크리드 3'을 감독하는 마이클 B.조던

마이클 B. 조던은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로 2013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고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배우다. 그는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 오스카 그랜트의 감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영화 '크리드3' 포스터
영화 '크리드3' 포스터

이후 마이클 B. 조던은 ‘블랙 팬서’에서 와칸다 왕국의 왕좌를 두고 블랙 팬서와 대립하는 킬몽거 역을 그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매력적인 악인으로 표현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리드 3’에서 마이클 B. 조던은 과거의 인연과 미래를 걸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조나단 메이져스와 펼치게 된 크리드를 연기하며, 강렬하고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 주었다. ‘크리드 3’은 그가 직접 연출한 첫 작품이다.

미래를 건 과거와의 싸움, 일생 일대의 대결 ‘크리드 3’은 3월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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