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붓의 가치 실현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포토뉴스
[덕산 칼럼] 카⦁페⦁인 우울증
우울증(depression)이란 ‘기분장애’의 일종이며,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 활동의 저하, 초조⦁번민(煩悶), 식욕 저하, 불면증, 지속적인 슬픔과 불안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하네요.
  •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 승인 2018.12.26 11:56
  • 수정 2018.12.26 11:56
  • 댓글 0

카⦁페⦁인 우울증

요즘 우울증(憂鬱症)에 걸린 사람들이 꽤 유행이라고 합니다. 특히 연말 연초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찾아오기 쉬운 모양입니다. 우울증(depression)이란 ‘기분장애’의 일종이며,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 활동의 저하, 초조⦁번민(煩悶), 식욕 저하, 불면증, 지속적인 슬픔과 불안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세로토닌의 농도가 조금만 변해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SNS가 발달해 SNS로 인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지난 12월 21자 조선 일보에 <나만 빼고 전부 행복한 듯, SNS 카페인 우울증 아세요?>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카⦁페⦁인 우울증’이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 세 가지 매체의 약자를 딴 우울증을 말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가 2017년 68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다고 하네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가 바로 SNS입니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해소 하려고 애용하는 SNS가 오히려 우리에게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고 하니 보통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SNS에 노출된 게시물이 상대의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지만, 이를 잊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지요. ‘카⦁페⦁인 우울증’ 원인은 <상호작용에 대한 기대와 부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해 생기는 박탈과 상실감> 그리고 <지나친 몰입> 등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SNS를 보고 좌절감(8.9%)이나 분노(9.2%), 슬픔(2.6%)을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SD) ‘딜립 제스트’ 박사 등 연구팀은 2018년 12월 18일 ‘국제노인정신의학회지’에 많은 사람들이 20대 후반과 50대 중반, 그리고 80대 후반에서 심각한 단계에 이르는 외로움에 시달린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는 27세부터 101세까지 잔병 없이 건강한 샌디에이고 주민 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얻어낸 결과라고 합니다. 20대 후반은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지만 자신의 결정이 다른 동료들의 것보다 못하다고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50대 중반은 육체적으로 쇠하고 당뇨병 전 단계를 경험하게 되거나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시기여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네요.

또한 80대 후반은 이후의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건강 문제와 재정 문제,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 등이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의 76%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외로움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결론입니다.

제스트 박사는 “외로움은 주관적인 고통이며, 단지 혼자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친구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 “원하는 사회적 관계와 누리고 있는 사회적 관계 사이의 차이가 바로 외로움”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을 극복하는 해답으로 ‘지혜(智慧)’를 제시했습니다.

그럼 카페인 우울증을 해결하는 지혜는 어떤 것일까요?

첫째,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옹기장수는 옹기 한 짐을 지고 장에 오며, 또 한 사람은 지게만 지고 장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그들이 장을 보고 돌아갈 때에는 옹기장수는 다 팔고 지게만 지고 가고, 지게만 지고 온 사람은 옹기를 사서 지고 가는데, 두 사람이 다 만족한 기색이 엿보입니다. 옹기장수와 지게만지고온 사람은 서로 옹기를 팔고사도 비교함 없이 만족하네요.

둘째,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흔히 자존감이 내려가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난 안 돼’ ‘내가 뭘 하겠어?’와 같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지요.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나부터 사랑해야 남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우울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반응에 너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나쁜 이야기를 듣더라도 용기 내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행동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외로 다른 사람들은 별 이야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가벼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내 탓이 아닌 것입니다.

이별이나 상실에 의해 우울증이 생긴 사람들은 상황을 전부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헤어진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바뀌어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내가 잘못해서 떠난 것 같고, 나 때문에 죽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책감이 들고 우울해지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는 힘들 때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다섯째, 생각의 틀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여행이나 예술 등이 생각의 틀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첫 시도로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이성, 게임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카⦁페⦁인 우울증>을 치료하는 요법이요? SNS에서 오가는 정보가 전부 일희일비해야 할 진실이 아닙니다.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 이 삼학(三學)을 수행하면 지혜를 얻습니다. 이 삼학수행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사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 런지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2월 2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duksan4037@daum.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