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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늙는 지혜노인은 늙을수록 외형은 초라해지고 육신은 나약해집니다. 무심한 세월 따라 속절없이 늙는 것을 그 누가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 승인 2019.02.12 08:49
  • 수정 2019.02.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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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늙는 지혜
나이가 들면서 아름답게 늙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끔임 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저의 모습이니까요! 미국의 역대 가장 존경받는 퍼스트레이디로 손꼽히는 엘레나 루스벨트는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가을날의 단풍처럼 곱게 물들어가는 사람을 보면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노인들의 행동을 볼 때마다 절대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합니다. 노인은 늙을수록 외형은 초라해지고 육신은 나약해집니다. 무심한 세월 따라 속절없이 늙는 것을 그 누가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름 잡힌 표정에서 연륜이 쌓인 노인만의 기품을 뿜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목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는 꽃이지요. 가끔 인격이 훌륭한 노인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만고풍상(萬古風霜) 다 겪으며 살아온 경험을 살려서 매사가 슬기롭습니다. 그런 분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우가 밝으며, 배울 점이 아주 많습니다.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 1931~)라는 일본의 소설가가 있습니다. 소노 아야코는 나이 40세가 되던 해 부터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을 메모형식으로 기록 하여 ‘계로록(戒老錄)’ ‘아름답게 늙는 지혜’ 등 여러 가지 책을 출간하여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 중 ‘아름답게 늙는 지혜’라는 책의 내용을 발췌 요약해 알아봅니다.

01. 자신의 고통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말라.

젊음을 시기하지 말고 젊은 사람을 대접하라.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하라. 손자들에게 무시당해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

02. 모두가 친절하게 대하면 내가 늙었다는 것을 자각하라.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 쓰고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문을 꼭 닫고 잠가라.

03. 신변의 일상용품은 늘 새것으로 교체하라.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체력과 기력이 있다고 다른 노인들에게 뽐내지 마라.

04.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다.

사람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종이다. 그러니 나이 들면 선선히 마음을 비우며 죽음을 ‘대비’하는 것도 좋은 것이다.

05.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라.

사용법이나 설명서를 읽어 보려고도 않고 미리 포기한다.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노화의 전형이다. 기계를 익혀 덕화만발 카페처럼 건전한 카페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06. 칭찬하는 말도 조심해야 한다.

여러 명이 있는데서 한 사람만을 꼬집어 칭찬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07. 평균수명에 이르면 공직에 오르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70세 이상이면 솔직히 언제 죽을지 모른다. 나이 60이 넘으면 젊은 나이가 아니므로 항상 젊은이들에게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08. 노인이라는 사실을 실패의 변명거리로 삶지 말라.

잘못을 인정해야하고 일이 느리면 임금도 느린 만큼 반만 받아야한다.

09. 낡은 것은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

신변소품은 가급적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정체된 자신에 활기를 준다.

10. 거지 근성을 버려라.

노인들은 갖고 있는 돈을 쓰지도 않고 궁색하게 살다가 가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고 보자는 거지근성은 버리는 게 자기를 위해서도 좋다.

11. 뭔가 실패라던가 유감이라는 말은 하지말자.

깨끗한 집에서 뽀송한 이불을 덮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면, 그야말로 성공한 일생이다.

12. 배우자나 벗이 먼저 죽더라도 태연 하라.

‘나와 몇 십 년 동안 같이 지내주고 살아줘서 고마워!’ 라고 마음으로 감사하면 된다.

13. 지나간 이야기는 정도껏 한다.

왕년에 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은 상대를 지치게 하거나 관심을 잃게 한다.

14. 살만큼 살았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라.

어차피 죽음도 누구나 격게 될 삶의 일부이다. 죽음에 대한 마음의 보따리를 미리 미리 싸두는 것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15.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 간의 화해이다.

늙어 화를 내면 추해진다. 화문(禍門)에서 복문(福門)으로 들어가는 길이 화문(和門)이다.

어떻습니까? 아름답게 늙는 지혜가 어찌 이 15가지에 한하겠습니까? 사람이 늙되 추하게 늙느냐 아름답게 늙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선풍도골(仙風道骨) 같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같은 나이에도 쪼글쪼글 추한 얼굴을 가진 늙은이도 있습니다.

어떻게 늙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풍모(風貌)가 달라지고 그 풍모는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아름답게 늙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아름답게 늙는 지혜를 발휘해 품위 있는 노인이 되면 얼마나 좋을 까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2월 1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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