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애자 칼럼니스트

【한애자 칼럼】- 개혁의 시대(11)    

4. 사회개혁 -낡은 것을 벗어버리자(2)

2017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곧 새해가 밝아온다. 돌아보면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한해였다. 대통령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했고 정치적으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새 정부에서 적폐청산이란 명목으로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드러내며 국정원의 비리와 블랙리스트 등..검찰의 수사와 국정농단의 인물들이 나란히 구속되는 뉴스를 연일 듣게 되었다. 돌아보면 왜 우리나라는 부정부패가 끝이 없는지 한숨이 나온다. 제도가 변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타락과 부패는 그 근본 원인은 탐욕에서 비롯된다. 건전하고 바른 욕심도 있지만 부패한 욕심은 속임수와 권력의 남용과 사리사욕으로 얼룩진다. 주변 사람들과 자주 나누었던 말들이 떠오른다.

<박근혜 국정농단과 탄핵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높은 자리에 서면 재물도 가질 만큼 있고 영화도 누릴 만큼 누릴 수 있는데 마치 도둑처럼 왜 속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가! 내가 대통령이나 권력자가 되면 그 자리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여 역사에 길이 남길 기회로 여기겠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영향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그게 그렇지 않은가 봐!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은게 인간의 생리인가 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위정자가 없으니 이 모양이야. 하늘의 심판을 보고 있지 않나. 절대권력 무소불위의 위정자들...재임시절의 죄악을 결국 다 드러내고 심판받게 하는 게 하늘이 아닌가! 사람을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이고 언젠가 그 죄값을 다 받게 되는 법이여.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박근혜에게 하야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게 했더라면 저 비참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그렇게 하는 게 운명인가>

참 대통령이라고 악수하며 연설하던 모습과 구속 돤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 본인도 이렇게 될 줄 꿈엔들 생각했겠나>

< 정치인들에게 식상했어. 깨끗한 정치인 없고 그 놈이 그 놈이고....>

<우리에게는 링컨과 처칠과 같은 대통령을 만나기가 왜 이리 힘이 드는 것일까>

이처럼 한해 동안 주변 사람들과 자주 나누고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사회는 곪을대로 곪은 듯 매스컴에서 살인사건과 성범죄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갑질과 폭행사건, 급기야 경악케 하던 이영학의 사건까지....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나라에 산 듯 사회는 어둡고 무섭고 살벌한 세상이었다.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법령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는 희미하고 근본대책 마련에 골몰하지도 않는 나라다.

세월호 이후 국가의 관리감독의 소홀로 빚어지는 대형참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이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게 정상인데 외양간마저 고치지 않고 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를 여행한 친구는 그 나라가 부럽다고 한다.

<그 나라는 법이 강화되어 질서가 있고 부패가 날뛰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거리에 휴지조각 하나 없는 나라다. 너무도 법령을 엄격하게 하여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니 대한민국을 보라..법이 약하니 범죄가 날뛰는 사회이지 않느냐. 그런데 왜 법이 이렇게 약한가! 권력자들이 부정부패하여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려고 그렇지 않겠는가 추측한다. 제대로 똑바로 바로 사는 사람은 죄에 대해서 단호하며 부패가 없도록 앞장서게 될 것이다라고>....

악인이 많은 사회는 그 악을 즐기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범죄하기에 적합하게 만들려고 하고, 의인들은 그런 사회에 살 수 없어 개혁하고 변화시키고자 한다.

사회 악의 모든 근본은 인간의 부패에서 비롯된다. 사람이 새롭게 변화되어야만 나라와 사회개혁도 가능하다. 올바른 윤리의식을 가진 정치인이나 지도자들이 많은 나라는 부정부패가 적다. 윤리의식을 고양시키는 교육적 프로그램도 시급하다. 청소년들의 인성이 건전하지 못한 문화에 물들고 학교에서의 교육은 인터넷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공허한 메아리가 된 듯 하다.

우리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사회의식을 가진 지도자들이 절실한 시대다. 마치 사람 하나 잘못 만나면 패가망신하듯 지도자 하나 잘못 뽑으면 나라는 어지럽고 혼란하게 된다.

2017년 정유년은 지도자들의 부정부패, 흉악범이 만연한 사회,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법부의 부패가 두드러지게 드러난 한 해였다. 이 낡은 것들을 청산하고 2018년은 뭔가 새롭고 희망찬 사회로 전진하길 희미하게나마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