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의지 거듭 표명
금태섭, 류호정 신당 공동 창당 선언
총선 앞두고 정계 개편 이뤄질지 주목

[서울=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비주류와 제3지대 인사들이 신당 창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정계 개편이 실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는 27일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면서 " ‘천아용인'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아용인’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으로 이 전 대표가 지원한 친이계다.

그는 “언론에서 자꾸 신당 창당이 아니라 탈당한다는 표현으로 후퇴했다고 하는데 기술적으로 탈당을 하지 않고 창당할 수 없다”며 “탈당 직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연쇄 탈당과 집단 성명이 있겠느냐'는 질의에는 “성격상 지지자의 집단 행동을 종용하지 않는다”며 “신당에 가입할 때 기존에 속한 시도당에 탈당 팩스가 날아가도록 설계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국힘에 들어간 분들이 많다. 신당 온라인 당원 숫자가 탈당 숫자랑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지난주 공개된 ‘서울 지역구 6석’ 이라는 자체 판세 분석을 거론하면서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에 대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하다"며 "이 두 가지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인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만날 준비는 돼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10일 MBN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생각을 듣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도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 전 대표와도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특히 신당 창당 준비와 관련해 "오리가 물 위에 떠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선 수많은 일이 있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연대와 공생' 포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내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며 "참담하다.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하다"며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 폭력적이다"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과 신당 창당을 같이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태섭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속한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은 지난 8일 신당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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