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칼럼 거론한 정청래 "윤석열은 박보균의 비리 몰랐나", 자료 미제출에 하나마나한 답변까지 논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고, 정책현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서엔 하나마나한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질타를 받았다. 그가 과거 '중앙일보'에서 썼던 칼럼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에 대해 비난을 퍼부어놓고는 정작 자신에겐 매우 관대한 잣대로 일관하고 있다는 셈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열린 박보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없으면 장관을 하지 말라. 자료를 못 낼 거면, 장관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고, 정책현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서엔 하나마나한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질타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고, 정책현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서엔 하나마나한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질타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에 대해 △딸의 결혼식 비용 무상제공 관련 의혹 △두 딸의 삼성 장학생 의혹 △해외 거주 중인 장녀의 해외체류·이주 신고 위반 관련 의혹 △불법·탈법·증여 의혹 등을 거론하며 해명 자료가 하나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의원은 또 박보균 후보자가 한양대 특임교수와 울산대 교수 임용 관련한 지원서·추천서·이력서·소개서·강의계획서 등도 일절 제출하지 않았음도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박보균 후보자 직계존비속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성명 및 전공 이것도 안 냈다"라며 "후보자의 학사과정, 학적부, 고려대 나온 거 이것도 안 냈다"라고 직격했다.

정청래 의원은 또 박보균 후보자가 차녀의 개포고→용인한국외국어고 전학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딸이 울고 있으니 그만 자료 제출 요구해라'고 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왜 안 내나? 뭐 구린 게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가 과거 '중앙일보'에 올렸던 칼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보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8월 29일자 '중앙일보'에 올린 '윤석열은 조국의 덜미를 잡았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쓴 바 있다.

"조국은 탐욕이다. 그 대상은 삶의 전부다. 권력과 명예, 돈과 자식 성공, 집안의 부유함까지다. 수법은 고상하면서 교활하게다. 그것은 겉과 속의 영악한 분리다. 그 행실은 위선과 반칙의 집요한 되풀이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는 치사한 이중성을 압축한다"

박보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8월 29일자 '중앙일보'에 올린 '윤석열은 조국의 덜미를 잡았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인 조민씨를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한 잣대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중앙일보 사이트
박보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8월 29일자 '중앙일보'에 올린 '윤석열은 조국의 덜미를 잡았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인 조민씨를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한 잣대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중앙일보 사이트

"조국은 들켰다. 탐욕은 제어되지 않았다. 욕망은 더 높은 곳에 꽂힌다. 그는 법무장관 후보에 올랐다. 그 순간 행운은 정지됐다. 그의 정체가 폭로됐다. 그의 언어도 너절해졌다. 절정에서 추락이다. 대중의 경멸은 확산된다. ‘가족사기단’ ‘조유라’라는 분노는 퍼졌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의 해당 칼럼의 제목을 '윤석열은 박보균의 비리를 몰랐나'라고 바꾸며 "이런 분이 뭔 장관을 하겠다고 나서나?"라고 직격했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를 향해 "본인은 지금까지 고상하게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서 온갖 사람들 다 비판했더라"며 "본인이 칼럼에서 썼던 그 기준으로 본인을 생각해보라. 조국 장관에 대해서 조국 장관 딸에 대해서 얼마나 험담을 퍼부었는지 본인 칼럼을 한 번 보라. 그리고 본인, 후보자의 두 딸에 대해서 한번 적용해보라"고 일갈했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에게 "본인이 지금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 칼럼을 한번 써보시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보균 후보자가 의원들에게 제출한 정책 관련 답변서 내용을 문제삼으며 "엉뚱깽뚱한 얘기"라고 질타했다. 

박보균 후보자가 질문에 성의없이 하나마나한 답변을 하거나, 질문의 내용조차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인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의 답변이 이런 식이었다고 소개했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에게 "본인이 지금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 칼럼을 한번 써보시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보균 후보자가 의원들에게 제출한 정책 관련 답변서 내용을 문제삼으며 "엉뚱깽뚱한 얘기"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후보자에게 "본인이 지금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 칼럼을 한번 써보시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보균 후보자가 의원들에게 제출한 정책 관련 답변서 내용을 문제삼으며 "엉뚱깽뚱한 얘기"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Q : 언론의 자유가 가장 보장된 정권은? 
A :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 
Q : 언론 신뢰도가 5년째 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 언론의 자유와 책임의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Q : 후보자의 장단점을 뭐라고 생각하나?
A : 작성 중이다.
Q : 대한민국 예술 문화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 : 좋다고 생각한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박보균 후보자를 향해 “이번처럼 자료 제출에 부실한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라면서 “지난 15일 인사청문요청서를 받았고, 18일부터 각 부처 후보자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 시작해 22일에 시스템으로 먼저 자료 요청했는데 답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정주 의원은 “26일 위원회 의결 전까지 자료제출은 9건이었다. 문체위에서 문제 제기를 한 이후 29일 겨우 자료 도착하기 시작했다"며 "계획한 것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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