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설' 이어 '폭도' 비유까지, '머슴' 국회의원이 '당 주인'도 모욕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대표적 이낙연계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직후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배후설'까지 제기한 데 이어 미국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에게까지 비유하고 나섰다.
홍영표 의원은 9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기한 '개딸 배후설'과 관련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다"며 "비공개 의원총회를 하는데 거기에서 발언이 그런 강성 지지자들한테 전달이 되고 그것 때문에 의원들이 공격을 받고,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공격들을 한다"고 강변했다.
홍영표 의원은 "문자폭탄을 하루에 한 1천개 2천개 받다 보면 참 어떻겠나"라며 "이런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그 다음에 이것들이 갈수록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조짐들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난해 1월 미국 의회를 점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사례까지 들며 '개딸'을 공격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한 의회 회의가 열리자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의회에 난입해 소동을 벌인 바 있다.
홍영표 의원은 "미국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는 반성이 있었는데, 강성 지지자들 또 팬덤 이분들은 일단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다"라며 "누군가 잘못된 사실과 의도적인 좌표 찍기 이런 걸 통해서 공격한다"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또 "원내대표 선거 국회의장 선거를 했는데 이분들이 누구를 찍어야 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또 문자 폭탄을 어마어마하게 돌렸다"라며 "이거는 원내에서 의원들이 선출하는 원내대표 국회의장 아니냐. 그것을 또 누구를 안 찍으면 무슨 개혁에 반대하는거고 이런 식의 선동을 해서 엄청난 문자까지 보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홍영표 의원은 "이건 정말 이제는 우리 강성 지지자들이 당 동력이 아니라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미국의 공화당이 의회에 패배하고 나서 그걸 인정하지 않고 의회에 점령하듯이 간다고 했을 때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라며 '개딸'의 행위를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동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는 진짜 이 문제에 대한 적극 대처를 하는 해야 할 시기에 왔다"며 당 차원에서도 '개딸'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문하기까지 했다.
이는 국회의원이자 원내대표 경력이 있는 중진 의원이 수많은 적극적 지지층까지 '폭도'로 표현하며 폄훼·모욕한 셈이다. 특히 당의 주인이 당원인지 국회의원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심각한 처사로도 읽힌다.
실제 이들 '개딸'은 민주당 개혁과 승리를 위해 주변에 '밭갈이'를 적극 시도하고 있으며,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으로도 불리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긍정적' 메시지를 던지며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
'개딸'에 대한 배후설을 제기한 홍영표 의원은 본인들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행동하고 있는 수많은 지지층을 마치 누군가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폄훼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표를 받아 선출된 머슴인 국회의원이 유권자이자 당의 주인인 당원들마저 모욕한 것이라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셈이다.
실제 국회 난입의 경우 지난 2019년 12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여는 과정에서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친박(친박근혜) 태극기부대가 난입해 국회를 점거했고, 폭력 사태까지 일으킨 바 있다. 홍영표 의원은 '개딸'을 '친박 태극기부대'에까지 비유한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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