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의 '하나회' 척결처럼 '수박-반개혁파' 처리 속전속결, '열린공천' 시행도 주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제가 보기엔 이재명 당대표께서 취임하시게 되면, 더도 덜도 말고 김영삼 대통령이 되자마자 하나회를 순간 척결해버린 거 같이 여기서 이렇게 해치워버려야 해요"
국내 대표적 홍보전문가인 손혜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가 사실상 확정된 이재명 의원을 향해 "모든 일을 본인 뜻대로 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찬스에 당대표가 된 듯하다"라고 평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16일 '김용민TV'에 출연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민주당에겐 어마어마한 청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의원이)집권했을 때보다 훨씬 유리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 분(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나가려고 할 때 갈등하셨을 것이다. 내가 당대표 되서 총선 실패하면 대선가도에서 어려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 당연히 가질 수 있다"라면서도 "지금 그 의문이 싸그리 없어질 정도로 윤석열 지지율이 바닥치고 있다"라고 짚었다.
손혜원 전 의원은 "그런데 이 상황에선 이 수박들이 마치 민주당 지지율이나 저쪽(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힘 잃고 있는 부분들을 이용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쪽으로 가려고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라고 했다.
즉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할수록 민주당 내 반개혁적 성향 의원들이 자신들의 차기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더욱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그런데 그것을 제가 보기엔 이재명 당대표가 취임하시게 되면, 더도 덜도 말고, 김영삼 대통령이 되자마자 하나회를 순간 척결해버린 것처럼 여기서 해치워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박들만 하기엔 이 칼 힘이 너무 크다"라고 강조했다.
즉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취임하는 즉시, 당내 반개혁적 성향 의원들을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민주당원 4분의 3 이상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데다, '수박'으로 불리는 반개혁적 성향 의원들에 대한 비토 여론도 높기에 충분히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3년 대통령직에 취임하자마자 전두환·노태우씨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곧바로 숙청한 바 있다. 당시 하나회 소속 군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라고 일갈하며 그대로 밀어붙였고 결국 '하나회' 소속 장성들은 집단으로 군복을 벗어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한 방으로 군의 정치개입이나 쿠데타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며, 동시에 민주화에도 많은 공헌을 한 셈이다. 즉 개혁을 하려면 초기 힘이 주어졌을 때 좌고우면하지 말고,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라는 대표적 예시로도 꼽힌다.
손혜원 전 의원은 또 이재명 의원을 향해 "대선 나가기 전 간곡하게 말씀드린 부분이 있다"며 지난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이 시행했던 비례대표 '열린공천' 시행을 제안했다. 즉 당원들로부터 자유롭게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후보들을 선출한 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선거인단' 투표와 당원투표를 반반씩 합산한 결과로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열린공천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조건 중에 포함됐었으나, 현재는 흐지부지된 모습이다. 그는 "열린민주당에서 간 세 의원(최강욱·김의겸·강민정)이 목소리 내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에 열린공천 꼭 기억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열린공천은 국민의힘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결정적 카드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나서서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공천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이재명 의원은)당내 세력도 본인의 어떤 계파라고 불릴 사람도 거의 없다"라며 "그래서 열린공천하기 딱 좋다"라고 호응했다. 그는 "열린공천해야 계파나 지분 상관 없이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탁하게 되는 것"이라며 "당의 구태인사들이나 '나는 아무개 계보·계파다'라고 하는 사람들 청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손혜원 전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들 중엔 "박찬대 의원을 이재명 당대표 옆에 꼭 놓아주셔야 한다"라며 "민주당원들은 박찬대 의원 꼭 미셔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박찬대 의원의 후원회장을 이재명 의원이 맡고 있어, 이들은 사실상 '런닝메이트' 관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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