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대범한 남자라 몰라도 양해된다는 게 언론이 말하는 공정이고 중립이며 객관이냐?"

전우용 ""크게 해먹는 걸 ‘대범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아주 오래된 ‘적폐문화’"

“대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미화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다시 한 번 자극하는 일”

[정현숙 기자]= 36억 5천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같은 당의 검사 출신 권성동 의원이 옹호하고 나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울러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재 행태와 비교해 너무나 관대한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언론 보도 행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해명을 하려다 거듭된 거짓말의 수렁으로 빠져들자 17일 오후 KBS1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땅이 얼마고 어디에 있고 그건 좀스러운 사람들이나 갖는 것이지 대범한 남자들은 기억 못할 수 있다"라고 방어에 나섰다.

권 의원은 오 후보가 "땅 존재와 위치도 몰랐다"라고 했다가 공직자 재산신고서에 내곡동 땅이 기재된 것이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자초한 것에 대해 “처가 재산을 상속 받은 건 재산신고 등록을 하다 보니 알고 있었겠지만,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모를 수 있다”라며 “무슨 남편이 처가 상속 받을 재산에 쪼잔하게 관심을 갖느냐”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 한다, 좀스러운 사람들만 기억한다. 따라서 아무리 정쟁화하려고 해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궁색한 변명으로 거들었다.

이날 같이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린벨트가 풀리고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오히려 손해봤다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것이다"라며 오세훈 후보의 처신을 비판하면서 권성동 의원의 도덕적 해이가 다분한 감수성에 아연실색했다.

정 의원은 “36억 5,000만 원이나 보상 받은 땅의 위치도 몰랐다는 것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라며 “더군다나 두 번에 걸쳐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그 땅이 포함됐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세훈 후보가 대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미화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다시 한 번 자극하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토지정의시민연대' 이태경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부부는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남편이 알았어야 하고, 오세훈은 대범한 남자라 몰라도 양해된다는 게 대한민국 언론이 말하는 공정이고 중립이며 객관이냐?"라고 권 의원과 언론을 싸잡아 겨냥했다.

그는 또다시 게시글을 올려 "조국 일가에게 드리워진 의혹에는 한사코 유죄추정을 고집하던 언론과 지식인들이 춘장과 오세훈과 박형준 가족에게 제기된 단단한 혐의들에는 필사적으로 무죄추정을 적용하려는 까닭은 대관절 무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페이스북에서 "36억여 원짜리 땅도 기억 못한다는 오세훈 씨더러 ‘대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가 수백억 원짜리는 돼야 관심을 갖는 ‘초특급 부동산 야바위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라며 "차라리 'V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 땅이 어디 있는지는 알겠나?'라고 하는 게, 오세훈 씨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권성동 씨가 '쪼잔한 사람은 몰라도 대범한 남자는 땅 기억 못할 수도 있다'며 36억 5천만 원짜리 땅을 기억 못한다는 오세훈씨를 두둔했다"라며 "크게 해먹는 걸 ‘대범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아주 오래된 ‘적폐문화’이다"라고 성토했다.

이날 해당 기사에 올라온 네티즌 반응도 권성동 의원의 발언이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okam****/ 그건 대범이 아니고 대담한 도둑놈이고 국짐 너넨 기본적으로 간이 부은 도적들이다.

illu****/ 대범한게 아니고 치매아니냐?얼마나 유권자를 우습게 알면 이따구 말을 할수있는가? 참 국짐당 스럽다.

k049****/ 대범한 넘들이 범죄도 대범하게 저지르지. 싼똥이 많이 찔릴거다.

echo****/ 닥치고, 보상 받았는데 몰랐다? 음주운전은 했지만 술은 안마셨다?

losw****/ 도둑이 도둑을 알아보는 것인가 얼마나 해 먹은 게 많으면 기억조차 못할 수도있단다. 더구나 저 권성동도 강원랜드 특혜인사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넘 아닌가. 더 웃긴 건 조중동을 비롯 조중동 눈치나 보는 이런 쓰레기 언론들이 민주당엔 무조건 의혹과 비난 기사만 처올리면서 국짐당은 대부분 옹호나 해명기사를 친절히 처올려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박원순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민주당 전체에 사과와 책임을 지라고 하면서 정작 국짐당 의원의 성폭행이나 성추문 피해자에게 당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있기나 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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