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논란에 이어 광주에서 조성중인 정율성 공원까지 과거 일제시대 활약했던 분들의 사상과 이념 논쟁이 꺼질줄 모르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국정감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처음으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 내에 있어야 되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최근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관련 단체들과 후손들이 반발했고, 정치권으로도 번졌다.흉상
113년 전 일본이 대한제국을 공식적으로 빼앗은(경술국치) 날인 29일 전국적으로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일제가 국권을 강탈한 '경술국치' 113주년인 29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육사 출신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휘하 군 당국자들과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육사 총동창회 등은 홍 장군이 소련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어 육사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반면 독립운동 단체들은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가 "반역사적,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일
대학의 한 학기가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 내가 속한 대학은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학점 처리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오랜만에 본격적인 대면수업을 완전히 복원한 학기였을 뿐 아니라 대학 선생 짓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기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시작하였다. 한 학기 동안 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본다.1. 인공지능 세대에게 꼰대로 보이는 인터넷 세대대학 선생 짓을 하는 나에게 학생은 존재 이유다. 그래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이 되려고 나름 노력해왔다. 학생을 이해하는 작은 버
일본 정계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는 일본 매체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멍게란 단어는 나온 바 없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자들을 만나 "멍게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보도가 나왔지만, 그 내용을 쓴 칼럼니스트는 현장에 없었고 나는 그 현장에 있었다"면서 "멍게란 단어가 나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오늘 기명 칼럼을 통해 지난 17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며 일부 대화내용을 전했다.누카가
민주당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을 앞두고 있었던 2002년 초, 노무현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하던 내게 충청권 순회 일정 동행을 권했다. 이인제 후보가 대전광역시의 지구당사를 순회하는 날이었다. 충청권에서 독자적으로 당원을 불러 모을 역량이 없었던 노무현 선거캠프는 대전의 지구당위원장들과 협의해 이인제 후보가 떠나면 곧바로 해당 지구당사를 방문하는 ‘곁불 쬐기’ 작전을 준비했다. 우리는 첫 번째로 방문할 지구당사에 미리 도착해 입구가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이인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 쪽 당
선감도에 묻힌 아이들"썰물 때가 되면 갯벌에 친구들의 주검이 박혀있는데요. 그 시신을 가마니에 실어 야산에 묻어준 기억이 5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안영화 / 선감학원 피해자경기도 안산의 작은 섬 선감도.지금은 육지와 연결됐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외딴 섬이었습니다.서울과 가까워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대부도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지난달 29일, 이곳에 있는 한 야산에서 유해 발굴이 진행됐습니다.조사관들이 조심스레 흙을 파내자 그 안에서 몇 개의 치아와 하얀색 단추가 발견되더니,이내 파내는 무덤마다 유
진정한 용서란 무엇이고, 진정한 사과란 무엇일까? 이태원 참사 후 사찰, 교회, 성당을 찾아다니며 소위 ‘간접사과’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2007년에 본 영화 이 떠올랐다.영화 밀양은 , , 등으로 유명한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그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명작이다. 특히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는 일품으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일약 세계적 배우로 등극했다.영화 에서 자식을 유괴범에게 잃은 전도연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하느님이 먼저 용서해?
다케이 아야카武井彩佳1971년생. 가쿠수인여자대학 국제문화교류학부 교수. 독일 현대사․홀로코스트 연구. 『역사 수정주의―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부터 법 규제까지』, 『‘화해’의 real politics―독일인과 유대인』, 『유대인 재산은 누구 것인가―홀로코스트에서 팔레스티나 문제로』 등의 저서가 있다.■ 논리와 확산그런데 역사 부정론과 음모론의 논리와 기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제까지도 부정론과 음모론의 친화성은 지적되어 왔지만, 서로를 연속하는 사상 또는 정치적 태도로서 분석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국사 근현대사에 대한 견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더욱이 정 위원장의 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에 일제에 식민지 정책에 적극 호응한 인물임을 떠올릴 때, 견해 표명 뒤에 마치 자신의 견해가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후려치는 회초리라도 되는 양, 공개 행보를 계속하는 데 이르러서는 말이 막힌다.일본 우익의 발언을 듣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드는, 정 위원장의 견해가 뿌리를 두고 있고, 그런 견해를 내뱉게 만드는, 역사 부정론과 음모론 그리고 역사 수정주의라는 망령은 어떻게 생성되고 유포되고 생존할까? 이
충남 서산경찰서는 아버지 시신을 집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살던 서산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아버지의 사체를 냉장고 속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치매와 당뇨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에게 한 달여 간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방치한 혐의(학대치사)도 받는다.건물 관리인이 발견한 A씨 아버지 사체는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 안에 쭈그려 앉은 자세로 있었다.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A씨는 병세가 악화하는 아버지에게 음식을 사다 줄 수 있는 등의 경제적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로 지휘부가 '물갈이'된 서울중앙지검이 내부 조정을 통해 부서 인원 구성을 대폭 바꿨다.지난 3월 확대 개편됐던 공정거래조사부는 다시 축소됐고,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공공수사부와 반부패수사부 검사들은 대부분 교체됐다.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인사를 기점으로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를 기존 15명에서 7명 규모로 재편했다.공정거래조사부는 이정수 전임 지검장 당시인 지난 3월 '증가하는 공정거래 사건의 효율적인 대응'을 명분으로 4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확대 개편됐지만, 3개월 만에 다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배회한 외국인 남성을 경찰이 테이저건과 물리력을 사용해 체포한 데 대해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경찰은 위험 요인을 고려한 적극적인 제압이었다며 자체 경위 파악에 나섰다.30일 언론매체 등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전날 오후 2시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골목에서 경찰이 테이저건과 장봉 등을 사용해 흉기를 든 외국인 남성을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영상에는 경찰관이 이미 흉기를 떨어뜨린 외국인의 어깨를 장봉으로 때리고, 테이저건을 쏘고, 발로 상반신을 찍어누르는 모습도 찍혔다.이 장면이 공개되자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이 한층 더 도발할 가능성이 심각히 우려된다"며 "한미일의 협력 강화가 불가결하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는 경우 한미일이 공동훈련을 포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한미일 3개국이 이지스함을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 요격까지 확인하는 훈련을 조기 재개하는 방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이 길어지는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다.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안보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나토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의 평화를 산산조각 냈고,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일으켰으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나토 회원국 정상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승리 자축을 했다.이번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2일 새벽 개표 3%를 앞두고 5시 30분부터 6시 43분까지 이어진 피말리는 초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역전해 극적으로 당선됐다.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개표 내내 열세였으나 오전 8시 기준 개표율 99.76% 상황에
김혜경-김건희 의혹, 공정성 어긴 방송시간종편4사, 김혜경 의혹 > 김건희 의혹 ‘10배 차이’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0일부터 2월 15일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에서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 이슈를 얼마나 다뤘는지 살펴봤습니다.2월 9일 양강 후보 배우자 이슈가 불거졌지만, 종편 시사대담이 두 이슈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종편4사 평균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2분(71.0%), 김건희 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분(7.0%)이었습니다. 김건희 씨 의혹보다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루는 데 10배 넘는 시간을 할애한 것입니다
‘독재 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비운의 천재’. 26일 오전 10시45분 67살을 일기로 별세한 이을호 우석대 김근태연구소 부소장을 두고 지인들이 평소 했던 말이다.유족은 이날 고인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돼 그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1955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고를 수석 졸업한 고인은 74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한 뒤 철학과로 전과했다. 4학년 때인 77년 소설가 김영현·시인 김사인 등과 함께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첫 구속됐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창
[ =뉴스프리존]신화통신= 헤이룽장성에 있는 호랑이 사육시설 동북호림원에서는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털갈이를 끝낸 호랑이들이 위엄을 뽐내며 눈밭 위를 활보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추운 겨울 호랑이들의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호랑이에게 주는 먹이량을 늘렸다.
자본주의의 위기가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공산당 선언」을 쓴 때가 1848년, 『자본론』을 쓴 때가 1867년이니까, 냉정하게 말하면, 150년 이상이나 ‘위기’를 논해 왔다는 게 된다. 왜 새삼스레 ‘자본주의의 위기’인 걸까.■ 왜 ‘자본주의의 위기’일까.『자본주의와 위기 – 세계 지식인들의 경고』(Markus Gabriel 외 공저, 2021년), 『왜, 탈성장인가The Case for Degrowth』(Giorgos Kallis 외 공저, 2020년), 『The Imperial Mode of Living.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구속됐다.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인천의 사업가 Y씨 등에게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모두 1억 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2월 7일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우진 전 서장은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변호사 소개 의혹’의 당사자다.윤우진 전 서장의 변호사법 위반 의혹은 지난 7월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사업가 Y씨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