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내곡동 의혹' 후보직 건 오세훈에 "서울시장 가볍게 여기는 태도 여전"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해명에 대해 "서울시장직을 도박판 판돈처럼 아주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여전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곡지구에 대해서 직간접적 압력을 가했다는 양심선언을 하면 후보직 사퇴하겠다고 직을 걸었는데 2011년 그 중요한 서울시장직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직을 걸었다가 중도사퇴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1,000만 서울시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소명과 책임을 매우 가볍게 여기는 처신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 후보가 중도사퇴에 대해서 반성한다고 했었는데 계속 무책임한 말을 하는 걸 보니 10년 전 그 행위에 대해서 무엇을 반성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민 삶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먼전인 사림이 시장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지국 편입이 주택국장 종결하항이라는 해명과 관련해서는 "이 해명이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린벨트를 풀어서 택지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차대한 시정인데 시장이 국장 전결이라 몰랐어다는 이런 해명을 믿으란 것이냐, 이건 정말 거짓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 후보가 당시 시정을 어떻게 했는지 의심스럽다. 매우 게을렀거나 무능했거나 이랬을텐데 이걸 스스로 고백하는 셈"이라며 "이렇게 변명하면 안되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태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가 땅과 관련해서 변명을 계속하면서 직을 걸겠다고 이렇게 큰소리칠일이 아니다"며 "내곡동 땅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직무대행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이 부족했다.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 구성원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과 성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우너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피해자가 더 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 없이 일상으로 정상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