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영춘 응원하는 김진애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ㅂ자 돌림병' 후보들에게 서울과 부산 맡길 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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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영춘 응원하는 김진애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ㅂ자 돌림병' 후보들에게 서울과 부산 맡길 순 없지요"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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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 이상 남기고 물러나, "지난 10개월 뜨겁게 일했다. 정치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희망’의 도구라 믿는다"

"부정-부패-부실-비리-비위-부당이익-불의... 떠오르는 정당, 떠오르는 후보들이 누구입니까?" 국힘·오세훈·박형준 직격
"코로나 선거라 각별히 랜선운동과 토론 더 중요하다", 박영선과의 불리한 단일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
이명박 '4대강 저격수'로도 이름 알린 도시전문가, 특유의 직설화법과 작가 활동으로도 주목. 향후 행보도 기대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오늘부터 13일간의 재보궐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박영선후보, 김영춘후보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ㅂ자 돌림병' 후보들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순 없지요. 부정-부패-부실-비리-비위-부당이익-불의... 떠오르는 정당, 떠오르는 후보들이 누구입니까? 코로나 선거라 각별히 랜선운동과 토론이 더 중요합니다. 입소문-손소문 선거운동, 건투!"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25일 페이스북)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건이 24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김진애 의원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건이 24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김진애 의원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건이 24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진애 의원은 의원직 임기가 3년 이상 남았음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의원직 자리는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곧 승계하게 된다.

김진애 의원은 24일 국회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지난 열 달 동안, 법사위에서, 국회 운영위에서, 그리고 국토위에서 그야말로 뜨겁게 일했다"며 "이제 시민 김진애, 국민 김진애로 돌아가서 제가 할 수 있는 그 모든 역할을 찾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현실정치의 모습에 아무리 실망하고 진저리를 치더라도 정치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희망’의 도구라 믿는다.  국회는 그런 희망을 만드는 정치의 최일선이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를 압박하고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누가 봐도 불리한 단일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인 수직정원도시에 대해서는 '표절이 의심된다'며, 21분 콤팩트도시에 대해서는 '허구적 그림을 그리는 태도'라며 비판, 도시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 그가 바라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씩씩하게 졌다"라며 "저의 충만한 '김진애너지'까지 모두 다 쓰시기 바란다"고 박 후보에 적극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진애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를 압박하고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누가 봐도 불리한 단일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
김진애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를 압박하고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누가 봐도 불리한 단일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

김진애 의원은 다음날인 25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박영선 후보, 김영춘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ㅂ자 돌림병' 후보들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순 없다"며 이명박의 측근이기도 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부정-부패-부실-비리-비위-부당이익-불의... 떠오르는 정당, 떠오르는 후보들이 누구인가"라고 직격했다.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내곡동 땅 투기 건 등 비위 의혹들을 비롯, 과거 서울시장 재직 시절 그의 수많은 '비호감' 업적들이 회자되고 있다. 박형준 전 의원의 경우엔 민간인 사찰 건과 엘시티 관련 건 등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진애 의원의 경우, 이명박 정권 시절 '4대강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바 있어 그의 측근들을 당연히 좋게 볼 수가 없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코로나 선거라 각별히 랜선운동과 토론이 더 중요하다"며 입소문-손소문 선거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처럼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애 의원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MIT 공대에서 건축학으로 석사학위, 도시계획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거의 남성들만 진출했던 '건축' 분야를 택해, 서울공대 재학시절 유일한 여학생이었다고 한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포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각종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1994년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주목할 만한 인물 100인'에 당시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tvN '알쓸신잡3', KBS '열린토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tvN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진애 의원의 모습. /ⓒ tvN
문재인 정부 들어선 tvN '알쓸신잡3', KBS '열린토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tvN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진애 의원의 모습. /ⓒ tvN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고, 이명박 정권에선 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4대강 저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모호한 화법이 아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건축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각종 수필집을 내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tvN <알쓸신잡3>, KBS <열린토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김진애의 도시 3부작 세트> 를 출간(김진애의 도시이야기,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우리 도시 예찬)했다. 의원직에서 물러났지만, 늘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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