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건 '팩트' 추적하는 이들의 외침…"실체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는 사건의 진상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혀있으며, 그의 업적을 거론하는 것조차 '2차 가해'라고 낙인을 찍어대는 중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 사건 진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 이들이 있어 화제다. 

단체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오는 7월 개봉을 예정한 '비극의 탄생' 다큐멘터리 발표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회원 모집)에 나섰다. 다큐멘터리는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후반부 작업과 배급 비용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단체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오는 7월 개봉을 예정한 '비극의 탄생' 다큐멘터리 발표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섰다. 다큐멘터리는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후반부 작업과 배급 비용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박원순을믿는사람들 홈페이지)
단체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오는 7월 개봉을 예정한 '비극의 탄생' 다큐멘터리 발표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회원 모집)에 나섰다. 다큐멘터리는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후반부 작업과 배급 비용을 모으고 있다. (사진=박원순을믿는사람들 홈페이지)

장영승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대표(전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지난 8일 공개된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박원순 전 시장과의 인연과 관련, "1985년 학생운동으로 투옥됐을 때 저를 변호해주셔서 알게 됐다. 그 사이 아름다운 가게나 거의 40년 가까이 된 인연"이라며 "다양한 관계를 맺어오면서 그 분은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이 저에게 있었다.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승 대표는 "박원순 시장 죽음 실체를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체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려 했으나, 등록이 막혔다고 토로했다.

장 대표는 "저희가 돈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임의단체를 만들었다. 그 단체 회원을 모집하는 형태로 돈을 모아서 후반작업 마무리짓고 배급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 이름을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선 "박원순을 기억하는 수동적인 입장보다도 지금같은 상황에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박원순을 믿어야겠다. 저희라도 모여서 이 다큐멘터리를 끝내야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이 다큐멘터리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이라는 구호 악용한 세력에게 속고 있다"

시각예술가이자 다큐에 출연한 권윤지 작가는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그런 의지가 없다는 주위 분위기(MZ세대 여성)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결론이 난대로 그대로 믿어버려야만 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의구심 자체를 갖지 않는 것"이라며 "의구심을 가지는 것 자체로부터 죄의식을 느끼는 그런 문화풍토가 형성된 것 같다"라고 짚었다.

권윤지 작가는 "우리 MZ세대는 기본적으로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거대담론이 아닌 데테일한 면에서의 진보주의적인 세대임에도 이 인권이라는 구호를 악용한 세력한테 속고 있다"라고 짚었다. (사진=딴지방송국 영상 중)
권윤지 작가는 "우리 MZ세대는 기본적으로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거대담론이 아닌 데테일한 면에서의 진보주의적인 세대임에도 이 인권이라는 구호를 악용한 세력한테 속고 있다"라고 짚었다. (사진=딴지방송국 영상 중)

권윤지 작가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문화권력, 자신이 분명이 갖고 있는 팩트를 포기하게 만들고 사건에 대해 독자적으로 주체적으로 사유하고 판단할 권리 자체를 스스로 내려놓게 만든다"라며 "특히 지난 4~5년동안 젊은 여성들을 홍위병 비슷하게 이용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역설했다.

권 작가는 '악마는 구호 안에 있고, 천사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여성의 인권을 높여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저질러지는 폭력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런 구호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절대 나쁜 마음을 갖고 있지 않고 선량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된다"며 "그런데 그런 구호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권력이나 스피커를 통해 우리에게 도달하지 않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권윤지 작가는 "페미니즘 관련된 구호들을 악용하고 이용하는 그런 위선"이라며 "우리 MZ세대는 기본적으로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거대담론이 아닌 디테일한 면에서의 진보주의적인 세대임에도 이 인권이라는 구호를 악용한 세력한테 속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누구 하나를 억울하게 밟고 넘어가는 운동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50여명을 인터뷰해 '비극의 탄생'이라는 저서를 낸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는 "원래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기자회견했을 때 믿는 편이었고 서울시 직원들이 이 사건을 은폐묵인방조하는데 가담해다는 얘기 듣고 나쁜 놈들은 내가 잡아야겠다(는 생각)"라며 "그러나 6개월정도 취재한 뒤 저의 결론은 정반대"라고 했다.

손병관 기자는 "일단 여비서가 거짓말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반증들이 많다"라며 "또 박원순 시장과 여비서의 관계는 4년간의 시달림이 있었다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라며 자신의 취재 내용을 강조했다. 

손 기자는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죽었다는 게 아니었다"라며 "혐의 인정했으면 제가 열심히 취재해서 책내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박원순 시장이 90년대 (변호사로서)사건 맡았던 기록도 다 뒤져봤다. 그것을 보고 나니 이해를 하게 됐다"라고 피력했다.

실제 고소인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성추행의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고 했으나, 정작 그가 공개한 것은 지금껏 텔레그램 초대화면 한 장 뿐이다. 또 고소인 역시 구체적인 근거를 전혀 공개하지 않으며,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고소인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성추행의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고 했으나, 정작 그가 공개한 것은 지금껏 텔레그램 초대화면 한 장 뿐이다. 또 고소인 역시 구체적인 근거를 전혀 공개하지 않으며,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비극의 탄생'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대현 영화감독은 "누군가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제나 저제나 그런 얘기가 없었고 마침 손병관 기자 비극의 탄생보고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감독은 "박원순 변호사 시절 1993년 우조교 사건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페미니즘 시작점에 나선 박원순이라는 분이 이렇게 퇴장하게 만들 수 없었다"라며 "박원순이란 사람의 명예를 회복해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홈페이지도 개설해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그들의 무기, 증거 하나 없는 '2차 가해' 외침뿐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경우, 고소인(여비서)의 일방적 진술만 있을 뿐 실체가 확인된 것은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없다. 실제 고소인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성추행의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고 했으나, 정작 그가 공개한 것은 지금껏 텔레그램 초대화면 한 장 뿐이다. 또 고소인 역시 구체적인 근거를 전혀 공개하지 않으며,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언론들은 구체적 증거가 나온 것이 없음에도 고소인측과 여성단체 입장만 그대로 전달하며 박원순 전 시장을 '성범죄자'로 낙인찍었고,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거나 진실을 추적하려는 최소한의 움직임마저 '2차 가해자'로 낙인찍기에 몰두했다. 특히 김재련 변호사의 경우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침묵도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면서도, 다른 성비위 사건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당시 최영애 위원장) 역시 지난 2021년 1월 박원순 전 시장이 고소인에게 수년 동안 음란문자 등을 보낸 점과 고소인의 네일아트한 손가락과 손을 만진 점이 성희롱으로 인정된다고 발표하면서도, 정작 발표 근거가 된 휴대전화 포렌식과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제3자의 진술 내용 등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으며 여성단체들처럼 그저 박원순 전 시장 '부관참시'에 가담했다는 비판을 자아냈다.

게다가 손병관 기자의 저서 '비극의 탄생'을 보면 인권위가 '성희롱'이라고 발표한 '네일아트한 고소인의 손을 만졌다'는 내용을 반박하는 부분이 나온다. 저서에 소개된 당시 서울시청 출입 기자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고소인이 자기 손톱에 네일아트를 했다고 자랑하자 박원순 전 시장이 칭찬했다는 것이다. 당시 박원순 전 시장이 고소인의 손을 잡았으나 쓰다듬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경우, 고소인(여비서)의 일방적 진술만 있을 뿐 실체가 확인된 것은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없다.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 생일파티 중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 (사진=열린공감TV 영상 중)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경우, 고소인(여비서)의 일방적 진술만 있을 뿐 실체가 확인된 것은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없다.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 생일파티 중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 (사진=열린공감TV 영상 중)

또 텔레그램 문자의 경우 고소인 측과 인권위가 전체 대화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게다가 고소인 측에서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또 실제 수십명의 서울시 직원들이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고소인의 말을 뒷받침할만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고소인측(김재련 변호사)과 국민의힘, 언론 등에서 대대적으로 외쳤던 '무릎 호' '무릎에 입술을 접촉' 부분에 대해선, 먼저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저 다쳤다. 여기에다 호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 '비극의 탄생'에서 목격자 진술로 소개된 내용이다. 또 해당 내용은 인권위 발표에는 포함돼 있지도 않다. 

고소인은 자신이 '4년간 박원순 전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외치며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책까지 발표했으나, 정작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없다. 즉 박원순 전 시장이 누명을 쓰자 배신감에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며,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 '2차 가해'만을 들이대는 여성단체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신뢰 역시 크게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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