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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칼럼] 즉석인과
  • 김덕권
  • 승인 2018.04.16 08:26
  • 수정 2018.07.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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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권칼럼니스트

즉석인과

며칠 전에 일어난 삼성증권의 공매도(空賣渡) 사건이 지금 금융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증권 공매도 사건을 보고 삼세인과론(三世因果論)과 즉석인과론(卽席因果論)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초스피드 화 되면서 삼세 인과론은 퇴색하고 즉석인과론의 시대가 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대박에 눈먼 죄… ‘자기 돈’ 최대 20억 물어낼 판. 금감원 삼성증권 도덕적 해이』라고 보도 되었습니다. 삼성증권이 지난 4월 6일 잘못 배당한 ‘유령 주식’을 받았던 직원 가운데 일부는 회사가 “해당 주식을 팔지 말라”고 수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객의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 산업 종사자들이 ‘대박’의 꿈을 좇아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이지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삼성증권 일부 직원은 회사의 경고 메시지와 매도 금지 요청에도 착오 입고된 주식을 매도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해당 주식을 매도한 시간대는 오전 9시 35분~10시 5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중 일부는 회사의 경고 메시지가 나간 후에도 주식을 팔아 치운 셈이 된 것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 6일 우리사주를 통해 직원들에게 배당한 ‘유령 주식’은 28억1000만주였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전산 상에서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 가운데 501만주를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10시 5분까지 30분 동안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이후 삼성증권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직원들이 매도한 501만주만큼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직원들이 세상에 없는 ‘유령주식’을 돈을 받고 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다른 사람으로부터 실제 주식을 사거나 빌려서 매수자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260만주는 당일 오전 장내에서 매수했고 나머지 241만주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차입했습니다.

그런데 삼성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팔 때 일시적으로 폭락했던 삼성증권 주가가 사들일 때는 3만7000원 수준으로 되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100억 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증권은 이 손실을 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에게 물어내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겨우 30분 동안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시장에 내다 판 과보(果報)치고는 엄청난 것이 아닌지요?

이제는 가히 인과도 즉석에서 일어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 삼세인과와 즉석인과에 대해서 한 번 알아봅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의 인과법문을 보면「과거에는 마음이 거짓되고 악한 사람도 당대에는 혹 잘 산 사람이 많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마음이 거짓되고 악한 사람은 당대를 잘 살아 나가기가 어려울 것이니,

사람들이 자기 일생을 통하여 지은 바 죄 복을 자기 당대 안에 거의 다 받을 것이요, 후생으로 미루고 갈 것이 얼마 되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세상이 밝아질수록 마음 하나가 참되고 선한 사람은 일체가 다 참되고 선하여 그 앞길이 광명하게 열릴 것이나, 마음 하나가 거짓되고 악한 사람은 일체가 다 거짓되고 악하여 그 앞길이 어둡고 막히리라.」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쥐가 벌레들을 주워 먹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인과를 여쭙자,「지금은 저 쥐가 벌레들을 마음대로 주워 먹으나 며칠 안에 저 쥐가 벌레들에게 먹히는바 되리라. 사람의 죄 복간 인과도 그 일의 성질에 따라 후생에 받을 것은 후생에 받고 현생에 받을 것은 현생에 받게 되는 것이 이와 다를 것이 없느니라.」

삼세인과론과 즉석인과론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의 인(因)에 의하여 현재의 과를 받고, 현재의 인에 의하여 미래의 과보를 받는 것이 삼시업(三時業)입니다. 삼시업은 업을 지어 과보를 받는 시간적 차이를 세 가지로 나누고 있는 것이지요.

첫째, 순현업(順現業)입니다.

순현업은 현생에 짓고 현생에 받는 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봄에 볍씨를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것은 현생에 짓고 현생에 업을 받는 것이기에 순현업에 해당됩니다.

둘째, 순생업(順生業)입니다.

순생업은 전생에 짓고 금생에 받거나 금생에 짓고 내생에 받는 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전생의 인연에 의해 금생에 부부가 되거나, 이번생의 연분으로 내생에 부부가 되는 것에 해당합니다.

셋째, 순후업(順後業)입니다.

순후업은 여러 생에 걸쳐서 받는 업이지요. 예를 들면 선업이나 죄업이 커서 여러 생 동안 공덕이나 죄업을 나눠 받거나, 몇 생을 건너 받는 것을 말하지요.

어떻습니까? 과거에는 마음이 거짓되고 악한 사람도 혹 당대에 잘 산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람들이 자기 일생을 통하여 지은 바 죄 복을 자기 당대 안에 거의 다 받습니다. 후생으로 미루고 갈 업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즉석인과를 입증할 가장 좋은 사례가 바로 이번 삼성증권의 공매도 사건인 것입니다.

당일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해당 주식을 매도한 시간대는 오전 9시 35분~10시 5분이었습니다. 이 30분의 업보에 의해서 회사는 100억 원의 실질적 손실 이외에도 수천억에 달하는 이미지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주식을 판 당사자들은 최고 20억 원에 가까운 배상을 물어야 하는 과보를 받고 직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이지요.

1000원의 배당금을 입력해야 하는 데 1000주를 입력한 직원의 업보도 찰나에 일어난 것이고, 수백억 원 대의 주식을 팔아 치운 것도 찰나에 일어나 일입니다. 업(業)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선악 간 저지르고, 지어온 모든 결과가 업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평소에 ‘좋은 업’을 지어야 합니다. 그것을 공덕(功德)'이라 하는 것입니다. 전생에 쌓은 공덕이 없는데, 이생에서 좋은 과보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선 악간 지은 과보를 내생까지 가져갈 것이 없습니다. 당장 짓고 받는 즉석인과의대가 열렸으니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103년 4월 1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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