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청래 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내일 국회, 조국 현상 일어난다 >

나는 예상한다. 자유한국당 입에 거품 물고 조국수석은 차분한 어조로 팩트폭격하는 거 짤로 만들어서 돌아다닐 것이다. 조국 승!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0일 트위터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 김태우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언론들이 엄청난 보도를 쏟아난 덕분에 자한당이 청와대를 향한 공세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면서 시급히 통과되어야할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소위 ‘김용균법’을 인질로 삼기까지 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조국 민정수석이 2018년의 마지막날 국회에 출석하는 대신, 김용균법이 통과됐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수석과 임종석 실장을 상대로 대단한 카드라도 꺼내듯 했으나 역시 빈총을 갖고 공갈치는 것에 불과했다. 조국 수석의 강한 존재감만 부각시켜준 셈이다.

이날 국회 운영위를 지켜본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서 “조국에 자유한국당 완패당했다”고 정리하며 “논리도 없고 팩트도 없고 한방도 없고 주장도 어버버했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한심하고 무책임한 당은 처음 본다. 범죄혐의자와 결탁한 자한당의 민낯만 보게 됐다. 왜 적폐청산을 끝까지 밀고나가야 하는지 새삼 절감한다. 자한당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다. 어따 대고 소리 질러~”라고 거듭 꾸짖었다.

또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그 많은 언론 앞에서 그 중요한 시간에 큰 거 한 방은없고 고작 한다는 소리가 비서관 출석 운운. 이 순간 게임 끝”이라며 “한방이 없다는 걸 넘어 어거지 생트집을 잡는 발목야당만 입증한 셈”이라고 비꼬았다.

▲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시작부터 설전을 벌였다. 폭로자인 김태우 전 수사관을 공익제보자라 규정하며 목소릴 높였다. 물론 아무 성과는 없었다. ⓒ노컷뉴스

그러면서 “내 예상대로 머리도 전략도 없고 정권에 질투심만 드글드글. 양심은 없고 앙심만 남아 있다”고 꾸짖었다.

자한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비서관들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운영위 시작부터 따지기 시작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국회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운영위 소집 출석대상자는 여야 간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으로 합의했다"며 "지금 와서 다른 말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정수석 나오면 비서관들이 나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따지며 "민정수석과 같이 일하는 박형철 비서관과 백원우 비서관을 꼭 출석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민정수석 나오라며 그렇게 큰소리치더니만,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격이다. 조국 수석을 상대하기가 벅차니, 다른 비서관들에게 집중 질문이라도 하려고 했던 것일까.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하면서 조국 민정수석을 크게 극찬했다. 이에 조 수석은 미소를 지으며 “깊이 새기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정청래 전 의원은 감상평을 또 이렇게 적었다.

“한방은 없고 헛방만 있다. 팩트는 없고 팩폭만 당한다. 논리는 없고 소설만 쓴다. 주장은 없고 억지만 부린다. 공익은 없고 사익만 있다“

“한일전에서 조국이 승리한 느낌. 자유한국당 부도의 날, 이런 느낌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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