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秋장관 아들 등 모두 무혐의, '표창장'만큼이나 어이없이 부풀린 '병가 연장'
'자칭 공익제보자' 증언 검증도 안하고 부풀린 수구언론들, 어떻게 책임질거야?
'병장회의' 같은 너무도 허접한 '가짜뉴스', 이런 거에 속을 줄 알았어?
군 복무도 안했으면서 입으로만 전쟁불사! '치킨호크' 왜 이렇게 넘쳐나나?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법무부장관 아들 사건, 모두 불기소했답니다.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긴긴 장마와 코로나보다 국민을 더 지치게 한 자들 이제 책임져야 합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8일 페이스북)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논란도 아닌 일은 종결됐다. 그런 일을 가지고 늦더위와 장마,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보다 더 시민들을 짜증나게 한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무릎 수술을 받은 병사의 '병가 연장'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걸었던 수구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국방부까지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이라 하겠다. 정말 이런 에너지 낭비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 연장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추 장관과 서씨 등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전 국회보좌관 A씨와 당시 서씨 소속 부대 지역대장 B씨 등 4인을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병가 등 휴가 신청·사용 과정에서 위계나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서씨의) 부대 미복귀 역시 휴가 승인에 따른 것으로 군무이탈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씨는 카투사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하고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다시 2차 병가를 사용했다. 24일부터는 개인 휴가 4일을 더 사용하고 27일 부대에 복귀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6월 5∼14일 1차 병가에 대해 "관련자들의 진술과 서씨의 진료기록, 연대행정업무통합시스템에 기재된 휴가 기록 등을 종합하면 서씨의 병가 승인은 적법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쓰는 과정에서 보좌관 A씨가 서씨의 부탁을 받고 지원장교 C씨에게 병가 연장 요건 등을 문의했던 건 사실이며 당시 부대 지역대장이 상황 보고를 받고 휴가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얼마나 질문할 것이 많은데, 국민의힘에선 추미애 장관 아들 얘기만 쳇바퀴 돌듯이 주구장창 해댔다. 얼마나 국회의 수준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행위인가? 또 자칭 공익제보자 현모 씨의 이야기를 검증도 하지 않고 <조선일보>와 같은 수구언론들은 마구잡이로 부풀렸다. 조국 전 장관 딸 관련 '표창장' 못지 않았다. 특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네이버 정치 기사 조회수 랭킹 10건씩 총 200건 가운데 120건이 추미애 장관 관련 기사로 나타날 정도였으니, 얼마나 언론이 확대하고 부풀린 것인가?
그러나 군복무를 한 사람들, 즉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은 이런 얕은 가짜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카투사는 빽으로 간다"는 어이없는 선동을 해댔고, <채널A>는 한 술 더 떠 '병장회의' 드립으로 큰 웃음까지 줬다. 군 관련해서 이렇게까지 어이없이 웃겨준 사례는 10년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전 창원시장)가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주워들고는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한 데 이어 참 오랜만이다. (참고로 그는 '행방불명' 등을 사유로 '군 미필'이었다. 그래서 '행불상수'에 이어 '보온상수'라는 호칭까지 붙었다. 전쟁나면 '입대하겠다'고까지 하며 더욱 웃겨줬다.)
한편으로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수구언론들이 그런 어이없는 보도를 한 데는, 사주들이 줄줄이 '미필'이라 그럴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과체중으로 면제, 그의 사촌인 방성훈 <스포츠조선> 사장도 심장수술로 면제, 또 故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이나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회장 등도 역시 미필이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도 역시 폐질환을 이유로 면제다. 지난 2006년 KBS 시사프로그램 <쌈> 등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언론사주 일가의 병역 면제율은 무려 42%다.
군필자들을 웃겨주는 이들의 허접한 공격은, 자신들이 '치킨호크'라는 것만 몸소 확인시켜준 셈이다. 치킨호크란 전쟁이나 강경책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정작 자신은 군 복무 경험이 없거나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정치가나 관료, 자본가 등을 뜻한다. 입만 열면 전쟁불사, 대북강경책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국방의 의무조차 하지 않은 수구권력층을 비꼬는 말인 셈이다. 시대가 변한 줄 모르니, 허접한 선동을 하려다 제대로 자폭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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