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 논란, 또 들끓는 해체여론 "이러니 욕을 먹지" "이 시국을 겪고도, 일본 극우들과 커넥션이라도 있는 거냐"

지난해 일본 '떼쓰기식' 무역보복 이후 '불매운동 1순위'로 꼽힌 유니클로, 실시간 매장 사진 알렸던 시민들!
지난해엔 한국어 버전에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위안부 비하 논란 광고까지!
양성평등 실현하랬더니 '여성' 내세우는 일부 기득권의 '감투'로 변질, 수구 기득권 원하는대로 '성 갈등' 조장만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전범일본기업을 가족친화기업이라니.. 이러니 여가부가 욕을 쳐드시지. 대가리에 우동사리만 들었나. 아~ 그래서 위안부 문제에는 입을 싹 닫고 있었나 지금까지?"
"이 시국을 겪고도 저러는 이유가 뭘까요? (일본 극우들과)커넥션이라도 있는 걸까요?"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정부기관 중 가장 쓸모없는 여성가족부"
"국민 정서도 전혀 모르고 예산 1조 3천억으로 남녀 분열 헛짓이나 하는 집단"
"이것도 나중에 청문회 열리면 털어봐야겠네요. 1조 예산의 책임을 져야지"
(여성가족부에 분노한 네티즌 반응 모음)

문제의 지난해 '유니클로' 광고 중.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 및 조선인 노동자들이 전선에 강제 동원되던 시절인데, 마치 그 옛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과거사를 조롱한다는 해석이 나왔던 것이다. 왜 한국 광고에만 그런 표현을 넣었을까. 분명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 ⓒ SBS비디오머그
문제의 지난해 '유니클로' 광고 중.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 및 조선인 노동자들이 전선에 강제 동원되던 시절인데, 마치 그 옛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과거사를 조롱한다는 해석이 나왔던 것이다. 왜 한국 광고에만 그런 표현을 넣었을까. 분명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 ⓒ SBS비디오머그

일본군 '위안부' 폄하 광고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지난해 일본의 '떼쓰기식 무역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무역전쟁 이후 대표적인 '불매' 대상 기업이었던 유니클로(UNIQLO)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파장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세금만 먹으면서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사회갈등이나 부추기는 여성가족부를 이 기회에 해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17일 여가부 주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한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제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 15조를 따라 2008년부터 여가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이를 인증해주는 제도다. 여가부는 앞선 지난 16일 기업·기관 4340곳에 대해 가족친화 인증 및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이를 인증 받은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번 선정에서 시차출근제 및 탄려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 권장 및 육아휴직 사용,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인 ‘모성보호 제도’ 사용을 통한 자녀 출산·양육을 지원했단 점에서 여성 경력 단절 예방에 대해 여가부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를 투자해 만든 회사다. 

그런데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해 '위안부' 폄하 광고를 냈다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광고는 98세의 패션 콜렉터 할머니와 13세의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등장하는 광고로, 13세 소녀가 98세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내 나이 때에는 어떤 패션이었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이 물음에 할머니가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 (그렇게 오래전 일을 기억하지 못해)'라고 답을 한다.

지난해 논란의 '유니클로' 광고에서는 영어 버전, 일본어 버전에는 모두 '오래전 일'로 표현됐으나, 한국어 버전에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라는 표현으로 번역됐다.  / ⓒ SBS비디오머그
지난해 논란의 '유니클로' 광고에서는 영어 버전, 일본어 버전에는 모두 '오래전 일'로 표현됐으나, 한국어 버전에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라는 표현으로 번역됐다. / ⓒ SBS비디오머그

영어 버전, 일본어 버전에는 모두 '오래전 일'로 표현됐으나, 한국어 버전에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라는 표현으로 번역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 및 조선인 노동자들이 전선에 강제 동원되던 시절인데, 마치 그 옛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과거사를 조롱한다는 해석이 나왔던 것이다. 왜 한국 광고에만 그런 표현을 넣었을까. 분명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유니클로에서는 또 '전범기'(욱일기) 티셔츠도 판매했었으며, 광고 전단지에도 '전범기' 문양의 종이비행기를 사용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전범 기업 논란도 불거졌으며, 일본 극우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돌았다. 그리고 지난해 시민들의 일제 불매운동, 그 집중타겟은 바로 유니클로였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되자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자사 임원이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거센 파장을 불렀다. 

그래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던 시기에는 유니클로 매장에 누가 들어왔는지, 현장을 찍어서 알리는 시민들까지 속출할 정도로 그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로써 국내의 유니클로 매장은 대폭 축소됐다. 또 유니클로에 돈을 투자한 롯데그룹에 대한 불매 여론도 들끓곤 했다. 

유니클로(UNIQLO)는 일본군 '위안부' 폄하 광고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지난해 한일 무역전쟁 이후 대표적인 '불매' 대상 기업이었다. 실제로 많은 유니클로 매장들이 폐업했다. / ⓒ 연합뉴스
유니클로(UNIQLO)는 일본군 '위안부' 폄하 광고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지난해 한일 무역전쟁 이후 대표적인 '불매' 대상 기업이었다. 이후 실제로 많은 유니클로 매장들이 폐업했다. / ⓒ 연합뉴스

그렇게 시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1순위'로 꼽히는 유니클로에 여가부가 이렇게 상을 수여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사실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여가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게 '여성'을 강조하는 여가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새까맣게 외면한 것이다. 이런데 기관이 존재할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여가부의 문제는 정말 오랫동안 지적돼 왔으며 "당장 폐쇄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일부 기득권 여성들만의 '감투'로 변질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서 자신의 잇속만을 챙길 뿐, 실제로 사회적 약자 위치에 놓인 여성들에 대해선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박근혜 정권 때 여성가족부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산하에 '화해치유재단'을 설치하기까지 했으니. 이는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후퇴시킨 행위였다. 

박근혜 정권 때 여성가족부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산하에 '화해치유재단'을 설치하기까지 했으니. 이는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후퇴시킨 행위였다.  / ⓒ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 때 여성가족부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산하에 '화해치유재단'을 설치하기까지 했으니. 이는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후퇴시킨 행위였다. / ⓒ 연합뉴스

여가부뿐만 아니라 소위 '여성' 운동을 내세우는 이들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적 갈등만 심각하게 심각할 정도로 부추기며 오히려 여성에 대한 편견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재의 여가부는 '여성'을 내세우는 이들의 정치권 진출을 위한 부처로 바뀐지 오래인 듯하다. '여성'이라는 것을 내세우면 마치 '진보적'이고 '개혁적'일 것이라고 착각하곤 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려고 하는 수구적인 집단으로 비춰진다. 사회적 갈등이나 '차별'이 더 일어나야 이들의 목소리와 기득권이 더 커지니까. 

이들의 이런 행태 때문일까. '뷔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는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은 쏙쏙 골라가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외면하는 이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기득권이 저지르는 성차별적인 일에 대해선,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기에 더 큰 비난을 받는다. 그러니 젊은 남성들의 경우,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들 때문에 '성별 갈등'만 더 커지며, 이를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은 매체 등을 통해 적극 이용하며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장사하는 정치인들도, 유튜버들도 굉장히 많다. 

요즘 '뷔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은 쏙쏙 골라가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외면하는 이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남성들의 경우,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매우 높다. / ⓒ YTN
요즘 '뷔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은 쏙쏙 골라가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외면하는 이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남성들의 경우,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매우 높다. / ⓒ YTN

'분열시켜 지배하라' 이른바 '디바이드 앤 룰'은 과거 제국이 식민지를 통치하던 수법이다. 식민지 백성들 간의 내부 갈등을 조장해,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마치 최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처럼 한쪽 집단은 우대하고, 다른 한쪽 집단은 차별해서 절대 뭉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위에 있는 기득권 집단은 위에서 이들의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세력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았던 '영남-호남' 갈라치기(지역감정 조장)를 이용해 집권했다. 그들과 한몸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수구세력들은 또다시 '갈라치기' 구도가 나와서 시민들이 서로 단합할 수 없기를, 서로 싸우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그 작전 중 하나가 '성별 갈라치기'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다" 이 얘기가 왜 계속해서 흘러나왔을까? 이런 '성별 갈등' 조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그 바로 '여성가족부'라는 기관이 아닐까 싶다. 민주정부를 거치며 성평등은 수십년 전보다 분명히 향상됐으며, 인권도 많이 향상됐다. 이는 시민들의 자정노력이었지 여가부가 여기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지 꼽을 수나 있을까? 시민들의 '불매운동' 마저도 비웃어버린 여가부, 과연 존재 의미가 있을까? 시민들이 열망하는 개혁만 발목잡을 기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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