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외교참사 비판 거치자 국힘과 함께 식상한 '북풍' 몰이, 정작 文정권서 '벼락출세'한 尹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또다시 식상한 '종북-북풍' 몰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고환율·주가폭락 등 경제난에 일본에 구걸 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외교 참사와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고 훈련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의힘에선 또 '북한' 얘기를 꺼내들며 '북풍' 몰이를 시도하려는 모습인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합세한 모습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오찬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찬이 끝날 무렵 한 당협위원장이 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데 종북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또다시 식상한 '종북-북풍' 몰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고환율·주가폭락 등 경제난에 일본에 구걸 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외교 참사와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고 훈련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의힘에선 또 '북한' 얘기를 꺼내들며 '북풍' 몰이를 시도하려는 모습인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합세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또다시 식상한 '종북-북풍' 몰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고환율·주가폭락 등 경제난에 일본에 구걸 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외교 참사와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고 훈련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의힘에선 또 '북한' 얘기를 꺼내들며 '북풍' 몰이를 시도하려는 모습인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합세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종북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반자유·반국가·반헌법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즉 이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이들을 모두 '종북주사파'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 정부도 함께 싸잡아서 공격한 것으로 읽힌다.

최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비난했고, '친일' 발언의 중심에 서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586세대를 겨냥해 "친북·자주 주사파적 생각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건 현대판 위정척사에 불과하다"고 한 바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의 사고방식은 '북한에 대한 안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옥죄던 과거 60~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그러나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벼락출세'를 한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모순점이 생긴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됐고, 이어 기수도 크게 파괴하며 검찰총장에까지 파격 임명됐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멸문지화시키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수없이 칼을 휘둘렀음에도 그를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감싸며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종북주사파 정권에서 왜 검찰총장을 맡았느냐는 물음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즉 본인부터 사상검증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결국 자충수가 될 법한 발언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참 철지난 '종북 주사파' 발언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20일 페이스북에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민생이 파탄이 날 지경에 야당과 협치하여 민생 살리기에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국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종북주사파는 반국가세력 협치대상 아니라고 고릿적 선동발언이나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수진 의원은 "국민이 각자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다"며 "2022년 10월 대한민국의 대통령 입에서 극우보수단체에서나 들을 발언들을 듣고 있으니 국민들은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라고 일갈했다.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벼락출세'를 한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모순점이 생긴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됐고, 이어 기수도 크게 파괴하며 검찰총장에까지 파격 임명됐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종북주사파 정권에서 왜 검찰총장을 맡았느냐는 물음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벼락출세'를 한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모순점이 생긴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됐고, 이어 기수도 크게 파괴하며 검찰총장에까지 파격 임명됐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종북주사파 정권에서 왜 검찰총장을 맡았느냐는 물음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더불어남노당’이라고 막말하는 김문수를 칭찬하더니 결국 윤대통령은 민주당을 주사파라고 규정하는가 보다"라며 "며칠 전 임명돼 개인 짐조차 옮기지 않은 사람을 핑계로 제1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러 오는 황당한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군사독재 시절을 능가하는 폭거를 자행하는 이 정권과는 맞설 수밖에...."라고 일갈했다. 

당일 원외당협위원장 오찬 행사에 참석한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누구를 특정해서 이 사람들이 종북 주사파다라고 얘기하시지는 않았고, 그냥 내용만 보면 그냥 원칙론적인 말씀이라고 할 수도 있다"면서도 "정무적으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하는 것은 좀 의문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사실 지지층이 많이 감소했지 않나"라며 "중도확장성이 더 중요한 국면에서 약간 어떻게 보면 저희 콘크리트 지지층에 더 호소하고 지지층 결집만 이뤄내려고 하는 메시지들이 너무 과잉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 간다면 도로한국당보다 더 못하다고 본다. 중도라든지 젊은층의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 때는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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