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법회(法會) 시간에 우리 원불교 여의도 교당의 명 사회자 곽정원 님이 림태주(林泰周) 시인의 글, 라는 글을 낭독해 교도(敎徒)들을 숙연(肅然)케 하였습니다. 문득 저도 오래전에 열반(涅槃)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그만 울컥하고 말았지요.거기 에다가 지금 건강이 여의치 않은 또 다른 어머니 정타원(正陀圓) 저의 아내가 두 딸자식에게 보내는 글 같아 감동이 두 배가 되어 가슴이 아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우리 함께 읽어 우리들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 보시지요!【나는 원 체 배우지 못했다.호미
저는 젊어서 변변치 못한 실력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전 세게 웬만한 원불교 교당엘 찾아가서 신앙 수행담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강연을 마치고 나설 때는 여러 가지로 만족할 때가 별로 없었지요.강연을 하느라고 열변을 토했는데도 모든 것이 늘 부족했습니다. 아마 인생살이 거의 전반이 그런 것 같네요. 학창 시절에도 저는 머리가 나빠서인지 남들처럼 공부도 잘못했습니다. 그런 머리와 능력을, 가지고 한때 프로 권투 판에 뛰어들어 험한 사각의 정글을 누비기도 했지요. 하지만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못된 짓, 험한 꼴을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이 기구(崎嶇) 하다.'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미인이나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기구한 운명에 처하거나 삶이 평탄하지 못한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지요.지난 6월 16일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를 덤프트럭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주 교수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우리 시대의 아까운 인재가 스러졌습니다.그야말로 ‘가인박명’일까요? 주석중 교수의 장남이 유족을 대표해서 올린 감사의 글이 심금(心琴)
불경(佛經)에 《불설길상경(佛說吉祥經)》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익 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 중에 ‘경성(暻晟)’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각종 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지요.이 경성님이 이 《불설길상경(佛說吉祥經)》을 해석한 것을, 올려 주셨습니다. ‘모든 분을 이롭게 한다.’라는 이 불경이 우리 덕화만발 가족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공부해 봅니다.【어느 천신(天神)이 심야에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공경히 예배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모든 천신과 사람들이 이익 얻기를 갈망합니다. 이들이
나라에 이런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국민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애민(愛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민(愛民)’은 말 그대로 백성을 사랑한다는 뜻이지요. 왕조시대(王朝時代)의 왕은 모든 백성을 자식으로 생각하고, 부모로서 자식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왕은 당연히 백성을 사랑해야 했습니다.그러나 역사상 우리나라 왕 중, 제대로 애민 정책을 실행한 왕은 거의 없습니다. 영조(英祖) 정조(正祖)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세종대왕(世宗大王)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이지요. 그야말로 세종대왕은 세계 역사 속에서도 드문 인물입니다.세종대왕의
21세기 시경(詩經)을 아시나요? 덕화만발 가족 중에 이 계십니다. 우리 덕화만발 카페 주인이시지요. 그런데 박 시인이 이번에 ‘위대한 사고’를 치셨습니다.박정진 시인은 시 전문지 월간 『현대 시』 신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1992년)하셨습니다. 〈해원 상생, 해원 상생〉, 〈시를 파는 가게〉, 〈대모산〉, 〈청계천〉, 〈먼저, 아니 빛깔, 아니 허공〉, 〈독도〉, 〈한강 교향시〉, 〈거문도〉, 〈타향에서〉 등, 120여 권의 저서와 1 천 여 편의 시를 쓰셨습니다.그리고 2003년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이지요. 우리 덕화만발의 도반(道伴) 동지(同志)께서는 잊지 못할 사람이 얼마나 많으신가요? 저는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잊지 못할 분도 많습니다.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 1786~1856)가 제주도 유배 시절인 1844년에 제자 ‘우선 이상적(藕船 李尙迪 : 1804~1865)’에게 그려준 에 찍혀 있는 인장입니다.세한도는 추사 연구의 대가였던 ‘후지츠카 지카시(藤塚鄰)’가 일본
전생에 저는 큰 복을 지은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거만의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사람을 보면 저의 박복(薄福)함에 한없는 회한(悔恨)에 젖습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貧賤報)를 받는다.”라고 하셨습니다.조선일보에 나온 보도입니다. 【지난 5월 26일, 서울 모교 고려대를 위해 10억 원을 기부한 ‘유휘성(85)’씨는 줄곧 얼굴에 띠고 있던 미소를 거두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유 씨는 이번을 포함해 지난 12년 동안 총 84억 원을 고려대에 기
'중화지도(中和之道)'라는 말이 있습니다. 덕산재(德山齋)》 거실에는 『중화지도(中和之道)』 라고 쓴 휘호(揮毫)가 걸려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봉사하던 「원불교 청운회(靑耘會)」 회장 직을 물러날 때, 당시 원불교 종법사님이신 ‘좌산(左山) 이광정(李廣淨)’ 종사(宗師)님께서 내려 주신 기념 휘호이지요.『중화지도』란 무엇인가요? ‘중화지도’라 함은 한마디로 말하여, 음(陰)에도 양(陽)에도 치우치지 말고 균형을 취하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곳에 편중(偏重)되는 것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또 편견이 있어도 안 되며, 상하, 좌
세상에 미덕(美德)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미덕 중의 으뜸은 무엇일까요? 겸양(謙讓)은 겸손(謙遜)과 양보(讓步)입니다. 저의 스승님께서 내려 주신 의 여덟 가지 항목 중 으뜸이 이지요.겸양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경하고 예의를 갖추어 대하거나, 겸손하고 고개를 숙여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표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자기중심적이거나 거만한 태도와는 반대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나타냅니다.겸양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과의 대화나 대면 상황
‘많은 분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독일 민요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목숨 길이는 모른다.” 그러니까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지요.이러한 이유로 나이는 개인의 경험, 자격, 권한, 책임 등을 결정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이, 나잇값이 아닐까요? 사람이 나이 70이 넘으면, “추하게 늙고 싶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래서 선인(先人)들은 이 세상을 떠날 때, 주로 묘비(墓碑
저의 법명(法名)이 덕권(德權)이고, 법호(法號)가 덕산(德山)입니다. 왜 저에게 원불교에서 내려 주신 법명과 법호에 덕(德) 자가 들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생에 덕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생에서 라 도 덕을 산처럼 쌓고 가라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럼 그처럼 목 말라하는 덕이란 무엇일까요?‘덕(德)’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수행(修行)의 산물(産物)’이며,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덕에는 ‘음덕(陰德)’과 ‘양덕(陽德)’이 있다고 합니다.
후회(後悔)는 언제 해도 늦는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어찌 후회가 없겠습니까? 저도 수없이 시행착오도 겪고, 실패도 맛보았으며, 후회와 한탄(恨歎)으로 밤을 지새운 적이 수도 없이 많지요.하지만 후회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歲月)만 흘러가는 줄 알았지만, 구름도 흘러가고, 강(江)물도 흘러가며, 바람도 흘러갑니다. 그 뿐일까요?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며, 시간도 흘러가네요. 또 기분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多行)입니까?만약, 모든 것이 흐르지 않고 멈춰 만 있다면, 우리네 삶도 썩고 말
명예란 무엇일까요? 명예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세상에 널리 인정받아 얻은 좋은 평판이나 이름’을 말합니다. 참으로 영예로운 칭호가 명예입니다. 그런데 명예를 잃는다면, 과연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영국의 총리까지 지낸 군인이자 정치가인 ‘아서 웰즐리 웰링턴’은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에게 승리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승전만찬 회를 개최하였을 때, 작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만찬 회를 즐기던 중, 웰링턴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자신의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결국, 손님들의 주머니를 검사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 하다는 데, 아내가 점점 쇠약해지고 거의 먹지 못합니다. 그러니 제가 요즘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식사 때마다 한 수저라도 더 먹이려고 애를 써 봐도, 무용지물이라 저의 죄가 얼마나 크길래 이런 과보(果報)를 받는가 하는 자책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그런 몸을 가지고도 어떻게 든 지 저를 위해 헌신하는 아내의 모습에 제 눈에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어느 커피숍에 라는 글이 담겨있는 액자가 걸려 있다고 합니다.얼핏 보기에 커피숍에 생뚱맞게 무슨 ‘wife’라는 글이
고대(古代)의 우리 한민족 사상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궁금증을 우리들의 덕화만발 카페 방의 주인이신 이언 김동수 시인께서 아주 시원하게 풀어 주셨습니다. 이를 두 차례 요약 정리하여 널리 공유(共有)합니다.【5. 『삼신할매』삼신할매 신앙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해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조상 신을 뜻한다. 이러한 삼신할매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까지 삼신(三神)이 온 민족의 뇌리에 가장 최근까지 남아 있는 실체가 아닌가 한다.삼신할머니가 삼신(三神)으로 호칭 되는 데에는 단군
고대(古代)의 우리 한민족 사상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궁금증을 우리들의 덕화만발 카페 방의 주인이신 이언 김동수 시인께서 아주 시원하게 풀어 주셨습니다. 이를 두 차례 요약 정리하여 널리 공유(共有)합니다. 【한민족과 삼신사상(三神思想)/ 이언 김동수(시인) 1. 『한민족과 삼족오(三族烏)』 삼족오(三族烏)는 다리가 셋 달린 ‘까마귀’ 라고도 하고, ‘태양 새’ 라고도 한다. 고구려의 쌍용총, 무용총 등의 고분 벽화에 용과 봉황과 함께 그려져 있고, 단군 조선에 관
며칠 전 어느 방송국에서 보도된 바에 의하면, 실제 모형으로 건조 된 거북선이 전시 중, 부서져 있는 모습이 방영된 것을 보았습니다.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시 일운면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되어있는 ‘1592년 거북선’이 8차례 입찰 끝에 154만 원에 낙찰됐다고 하네요.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김태호 전 지사 재임 당시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1년 건조 된 것입니다. 경남도는 고증에 맞게 원형 복원한 거북선을 거제시에 전달했습니다.길이 25.6m, 폭 8.67m, 높이
요즘은 식사 때마다 아내에게 잔소리와 더불어 언성을 높이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네요. 왜냐하면 식사를 너무 적게 해 한 수저라도 더 먹이려는 이 애절한 남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사코 더 먹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참으로 영원할 것 같은 착각 속에 어이없게도 60여 년이, 찰나인 것을 모르고, 꽃길 같은 아름다운 행복 속에 우리 부부는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 환상을 깨뜨려야 할 시간이 닥쳐오는 것일까요?오래전 아내가 머리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겪은 일입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병원 남자 6인 실을 들여다보았습니
요즘 정계와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단연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이지만 젊은 사람이 권력과 재물, 양손에 떡을 움켜쥐려 하였으니 체해도 단단히 체한 것 같습니다.『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의 한 구절로,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 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니라.>는 뜻이지요.은 수행자가 자신을 경책하는 좌우명입니다. 수행자는 부드러운 옷과 좋은 음식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