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려서 부터 “덕을 많이 쌓아라.”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덕을 쌓는다는 것이, 그리 쉽드던가요? 정말 덕을 쌓은 것이, 별로 없어 제 인생의 전반 부가 몹시 힘들었지요.그래서 덕 많이 쌓으며 살아가라고 진리께서 제 법호(法號)가 ‘덕산(德山)’이고, 법명(法名)이 ‘덕권(德權)’으로 내려주신 모양입니다. 그 덕분인지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제 인생 말년에 이처럼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복을 누리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일찍이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 덕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덕(德)이라 하는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지요. 이 말은 《논어(論語)》에서 공자(孔子)께서 하신 유명한 말씀입니다.그럼 도가 무엇인데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을까요? 도(道)란 곧 길로서 무엇이든 떳떳이 행하는 것을 이릅니다. 하늘에는 하늘이 행하는 도가 있고, 땅에는 땅이 행하는 도가 있듯이,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할 바 도가 있는 것입니다.태어난 모든 생명은 언젠 가는 죽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산다는 것은 곧
참 생각해 보면 오래 살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정말 ‘고려장(高麗葬)’을 당할 나이네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풍상(風霜) 다 겪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만하면 한 생, 잘 살다 가는 것 아닌가요? 요즘 들어 갑자기 평생 함께해온 아내가 너무 힘들어합니다.그런데 마침 소설가 김훈(74세) 선생의 글 이라는 글을 읽고 여러모로 공감이 가, 미구에 닥칠 죽음에 대비하자는 뜻에서 2회에 걸쳐 이 글을 올립니다.【오래전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는 스스로 ‘광야를 달리는 말(!)’을 자칭
참 생각해 보면 오래 살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정말 ‘고려장(高麗葬)’을 당할 나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풍상(風霜) 다 겪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만하면 한 생, 잘 살다 가는 것 아닌가요? 요즘 들어 갑자기 평생 함께해온 아내가 너무 힘들어합니다.그런데 마침 소설가 김훈(74세) 선생의 글 이라는 글을 읽고 여러모로 공감이 가, 미구에 닥칠 죽음에 대비하자는 뜻에서 2회에 걸쳐 이 글을 올립니다.【팔십을 바라보게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플랜(plan) 75’는 일본 ‘하야카와 치에(早川千絵·45)’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달 열린 ‘칸영화제’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카메라 도르 특별 언급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내용을 살펴볼까요?“일본의 미래를 위해 노인들은 사라져야 한다. 일본은 원래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 아닌가.”근 미래의 일본, 위와 같은 이런 끔찍한 주장을 하며, 노인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고령화가 불러온 사회 혼란 속에서 75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 1874-1965)’이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는 위엄 있는 차림으로 담배 파이프를 물고 식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모자와 담배 파이프를 연단에 내려놓았습니다.청중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그의 입에서 나올 근사한 축사를 기대했지요. 드디어 처칠이 입을 열었습니다. “포기하지 말라! (never give up!)” 그는 힘 있는 목소리로 첫마디를 떼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청중들을 천 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청중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남송(南宋)의 무문 혜개(無門慧開 : 1183∼1260) 선사가 불교 수행을 모아 쓴 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 무문관 첫 문장에 이런 말이 나오지요. 「대도무문(大道無門) : 큰길에는 문이 없어서 천차유로(千差有路) : 천 개의 다른 길이 있으니, 투득차관(透得此關) : 이 관문을 꿰뚫을 수 있다면 건곤독보(乾坤獨步) : 하늘과 땅을 홀로 걸으리.」‘대도무문’은 무문관의 빗장을 뚫고 나가면, 하늘과 땅을 홀로 걸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도를 닦는 것은 쉽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일파만파의 파동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말한 것입니다.이에 대해 문자 메시지가 유출된 후 침묵을 지키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도 사진과 함께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 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
어떻게 하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대개 내 코가 석 자인데 어떻게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말이냐고 반문 합니다. 그러나 내 안에 가득 찬 욕심을 내려놓고, 이웃과 세상을 배려(配慮)한다면,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일본의 여류 작가 의 ‘미우라 아야코(1922~1999)’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였습니다.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지요.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5,200만 인구가 살아갑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는 무슨 인연이 있어 도반(道伴)과 동지(同志)로, 이처럼 아름다운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 1879~1944)의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인연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읊은 시인 것 같습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시지요. -만해 한용운-「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저는 우리나라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고 민족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세계 10위 정도에 이르자 국방력까지 동반 상승해서 이제는 첨단 무기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나라로 변모해가는 것 같아서 여간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세계 국방력 순위에서 단연 1위는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는 나라입니다. 경제 규모도 1위이지요. 2위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경제력 순위는 떨어지는데 국방력, 군사력은 엄청납니다. 3위는 중국입니다. 그리고 4위는 인도, 5위는 프랑스, 6위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왜 사는가?’라는 의문을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져 보게 됩니다. 하지만 늘 명쾌한 답을 찾을 수는 없지요. 여러분들은 그 해답을 찾으셨는지요? 그에 대한 해답을 ‘정토회 지도 법사 법륜(法輪 : 1953~) 스님’의 강연에서 찾아봅니다.법륜 스님은 10여 년 전, 제가 회장으로 있을 때, 부산으로 초청, 강사로 모시고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卽問卽說)은 언제든지 가슴을 울리지요.어느 날, 법륜스님의 강연하실 때, 한 청년이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해 왔습니
저는 한 번 준 정(情)을 나누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자랑이지요. 지금은 다리가 아파 실행을 못 하지만, 그분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어디라도 달려가 깊은 정의(情誼)를 나누어 왔습니다.그 수 많은 사람 중,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사람들의 얼굴이 항상 그리움이 되어 제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줍니다. 한참 동안 뜸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를 나눕니다.어느 마을에 정직한 젊은이가 살았습니다. 그는 어느 날 마을 빵 가게 서 사 온 빵을 먹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7월 12일 치러졌습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례식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 ‘조죠지’에서 열렸습니다. 상주는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이고요.그리고 자민당 기시다 총리의 주관으로 추후 또 정부 장이 치러질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베 신조’가 누군지 알기나 하고, 우리나라 정부에서 아베의 장례식에 법석을 떠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7월 12일, 주한 일본 대사관이 마련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우리가 추하게 늙을 것인가 아니면 아름답게 늙어 갈 것인가 가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학문(學文)’은 배우고 익히면 될 것이나, ‘연륜(年輪)’은 반드시 ‘성숙(成熟)’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이와 같이 ‘성숙’은 ‘깨달음’이요, ‘깨달음’은 바로 ‘지혜’를 만나는 길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베풀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이 미덕(美德)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늙어 겸손할 줄 모르면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높음이’ ‘낮춤’을 모르면, 존경 받기 어려운 것입니다.부(富)를 축적하고, 권력이 막강해지고, 명예까지
요즘 우리나라가 큰일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국운이 최고조를 향해 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 5월 29일에는 한국의 배우 송강호와 감독 박찬욱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싹쓸이’했습니다.그런가 하면 지난 6월 20일에는 18세의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16회 반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지요. 그것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5일에는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 교수’가 첫 ‘수학 노벨상인 필즈상’을 타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아직
불망초심(不忘初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문으로 표기한 초심(初心)이라는 단어는 본래 한국 불교에서 수행 자의 첫걸음 때 배우게 되는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가 수행하면서 초심을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이지요.하지만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합니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초심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우리가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 “기쁘다.”라고 하지만, 누구에게 나 힘든 일은 있기
지난 6월 30일 자 에 우리 덕화만발의 의 주인이신 ‘금산 권도갑 교무’의 인터뷰기사가, 종교전문 백성호 기자의 대담으로 실려 이를 요약하여 전합니다.【원불교 권도갑(73) 교무는 지난달 퇴임했다. 45년 간 종교에 몸담으며 그는 ‘마음공부’에 매진했다. 거기서 얻은 통찰을 권 교무는 가족 문제에 대입했다. 지금껏 꾸려온 ‘행복한 가족 캠프’는 153차에 이른다.종교와 관계없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식의 문제, 부부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내놓았다. 권 교무의 캠프를 거쳐 간 사람만 약 4
팔십 여 년 살아오는 동안 참 여러모로 복잡 다단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 기쁜 일과 골치 아픈 일이 뒤죽박죽 인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여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단순 명쾌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지난 15년 간 덕화만발 카페를 개설하면서 쓰기 시작한 저의 졸문(拙文) 을 정말 열정적으로 써왔습니다. 1주일에 다섯 번,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오늘 현재 3,329번째 글을 올렸습니다.그런데 요즘 와서 갑자기 기력이 떨어져 많이 힘이 듭니다. 아마 고심 끝에 카페지기도 허
세기의 사랑이란 보통 서양의 왕이나 귀족의 사랑 이야기를 꼽습니다. 그러나 저는 꼭 왕실이나 귀족들의 사랑만 세기의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세기의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저는 지금의 길상사(吉祥寺)를 희사한 ‘자야(子夜)의 순정(純情)’도 세기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야(子夜 ; 金 英韓(1916~1999)’은 원한의 38 선을 넘어 함경남도 함흥에서 여자 몸으로 서울로 피난 온 기생입니다.그녀는 당시 대한민국 3대 고급 요정 중, 하나인 ‘대원각(大苑閣)’을 설립(195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