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내세우면서 '일베' 행위하던 세력… 이재명 지지율 급락 원인 불렀던 '닷페이스' 요청한 것도 여성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성계 의원들이 지난 대선 막판 소위 '워마드(여성우월주의·남성혐오 사이트)'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유세를 추진하다가 결국 철회했다는 뒷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청년 여성표가 결집되자, 여성계 의원들이 마치 자신들 공인 것처럼 오판하고 무리수까지 던지려 했었다는 것이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25일 '이동형TV'에서 "(대선)마지막에 분위기 좋고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여성표 오는 게 느껴졌잖나. 그럤더니 민주당 여성계 그 분들이 유세를 혜화역에서 하려더라"며 "그래서 난리가 났다. 여기서 하면 크게 진다고 해서 뜯어말려 못하게 했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계 의원들이 지난 대선 막판 소위 '워마드(여성우월주의·남성혐오 사이트)'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유세를 추진하다가 결국 철회했다는 뒷이야기가 소개됐다. 당시 '혜화역' 집회를 주도한 집단은 '여성'이라는 성을 내세우면서 '일베'와 하등 다를게 없는 행동을 벌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여성계 의원들이 지난 대선 막판 소위 '워마드(여성우월주의·남성혐오 사이트)'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유세를 추진하다가 결국 철회했다는 뒷이야기가 소개됐다. 당시 '혜화역' 집회를 주도한 집단은 '여성'이라는 성을 내세우면서 '일베'와 하등 다를게 없는 행동을 벌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처음에 (이재명 후보가)닷페이스 나오고 지지율 팍 떨어졌을 때 여성 의원들 아무말 못했잖나"라며 "본인들 때문에 표 떨어진 거 같아서 말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성표가 몰려오기 시작하니 '닷페이스 나가서 그런 거잖아. 우리 때문이잖아. 박지현 데려와서 그런 거잖아'라며 추진했던 것이다. 그걸 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나"라고 직격했다.

즉 막판에 이재명 후보로 여성표가 몰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선 두달 전에 있던 이재명 후보의 '닷페이스' 출연이나 당시엔 인지도가 낮았던 박지현 비대위원장 등판이었던 것처럼 여성계 의원들이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는 지적인 것이다.

실제 올초 이재명 고문에게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으로 지목된 '닷페이스' 출연을 적극 요청한 것도 민주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다.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여론조사상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앞서나가던 이재명 고문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으며 이후 구도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재명 고문이 당내 여성계 의원들 요구를 들어줬던 것이 평소 입장과는 무관하게 청년 남성들의 표를 잃는 결정적 원인이 됐던 것이며, 결국 대선에서 석패하는데도 큰 원인이 됐다. 그렇다고 당시 젊은 여성층 지지를 가져온 것도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재명 고문의 올초 '닷페이스' 출연과 대선 직전 청년 여성들 표가 결집한 것과는 인과관계를 찾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재명 고문의 '닷페이스' 인터뷰 영상과 내용이 알려진 것도 아니었으며, 그 사이엔 약 두 달이라는 큰 간격이 있어서다. 

올초 이재명 고문에게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으로 지목된 '닷페이스' 출연을 적극 요청한 것도 민주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다.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이재명 고문의 대선 지지율이 급락했고, 청년 남성들의 표를 잃는 큰 원인이 됐다. 즉 대선에서 석패하는데도 큰 원인이 됐다는 점이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올초 이재명 고문에게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으로 지목된 '닷페이스' 출연을 적극 요청한 것도 민주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다.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이재명 고문의 대선 지지율이 급락했고, 청년 남성들의 표를 잃는 큰 원인이 됐다. 즉 대선에서 석패하는데도 큰 원인이 됐다는 점이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이동형 대표는 또 박지현 위원장의 대선 막판 등판이 여성표 결집에 큰 도움됐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박지현)비대위원장 되기 전에 주위 여성 백 명 중 다섯 명도 안다고 말 못할 것"이라며, 즉 이재명 고문을 적극 지지하는 '개딸(개혁의딸)'과 박지현 위원장은 전혀 무관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특히 워마드의 성지로 불리는 '혜화역'에서의 유세까지 계획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오판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지난 2018년 여름 혜화역 등에서 '워마드'가 주축이 되어 벌인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시위'가 마치 청년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의 발단은 한 여성모델이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중 다른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비하하는 말과 함께 워마드에 올리고, 다른 워마드 회원들과 도촬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건은 가해자를 쉽게 도출할 수 있어 경찰이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는데, 이를 두고 마치 '워마드'에서는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남성이라 빨리 수사했다'고 강변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그 '편파 수사'에 대한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당시 이들이 혜화역 등에서 벌인 집단시위에선 "경찰 성비 여성 90%로" "판검사 등 고위 관직 여성 임명" 등 노골적인 여성 우대 요구나 '유X무죄, 무X유죄' 등의 구호로 남성에 대한 혐오발언을 쏟아냈고, 특히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남성연대 대표 고 성재기씨의 죽음을 조롱하는 말)'라고 외치기까지 하며 '투신자살'까지 거론하곤 했다. 이같은 상징이 '문'을 뒤집어 '곰'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이들은 나아가 '유X당선, 무X탄핵'이라고 외치며 박근혜씨의 탄핵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라는 궤변도 늘어놓았다. 실제 워마드 일부 회원들은 박근혜씨를 '햇님'이라고 부르며 두둔하는 등 '친박 태극기부대'와 같은 성향까지 표출하기도 했다.

워마드에선 아예 대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인 '운지'를 쓰고, 시위에선 두부에 문재인 이름을 써서 던지자(노무현 전 대통령 사인이 두부외상)거나 단상이를 '부엉이' 모양으로 꾸미자는 패륜적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선 대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인 '운지'를 쓰고, 시위에선 두부에 문재인 이름을 써서 던지자(노무현 전 대통령 사인이 두부외상)거나 단상이를 '부엉이' 모양으로 꾸미자는 패륜적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선 또 대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인 '운지'를 쓰고, 시위에선 '두부에 문재인 이름 써서 던지자(노무현 전 대통령 사인이 두부외상)'고 하거나 단상을 '부엉이' 모양으로 꾸미자는 패륜적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즉 일베와 똑같은 행위를 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들의 시위 자체를 외부에서 볼 수 없게끔 차단하며 사실상의 '비공개' 집회를 이어갔고, 또 집회 인원을 수십배로 크게 부풀리기까지 했다. 많아봐야 2~3천명 가량 참석한 집회를 5~6만명 참석했다고 강변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즉 '여성'이라는 성만 내세우면서 '일베'와 똑같은 행동을 벌였던 것이다. 여성계나 여성단체 역시 이들의 극단적 만행을 비판하긴커녕 두둔하면서, 이들의 '페미니즘'이란 그 단어 자체마저 '성평등'이 아닌 '여성 우월주의'이자 '남성혐오'라는 단어로 사실상 고착화된 것이다.

이처럼 모든 남성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이들의 시위에 남성들은 물론 다수 여성들도 공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은 이들 '워마드'가 중심이 된 억지 혐오시위를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정현백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은 혜화역 시위 현장을 찾았고 직후 "여러분들이 혜화역에서 외친 생생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불법촬영 및 유포 등의 두려움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글로 두둔했다.

그 뒤를 이은 진선미 전 장관도 지난 2018년 11월 CBS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시위의 주제였던 '불편한 용기'라는 표현에 대해 "시의적절한 표현"이라 호평하고, 시위 주도자들을 만나 관련 부서들을 다 모아준 다음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여름 혜화역 등에서 벌어진 '워마드'가 주축이 되어 벌인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시위'의 모습. 모든 남성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이들의 시위에 남성들은 물론 다수 여성들도 공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은 이들 '워마드'가 중심이 된 억지 혐오시위를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여름 혜화역 등에서 벌어진 '워마드'가 주축이 되어 벌인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시위'의 모습. 모든 남성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이들의 시위에 남성들은 물론 다수 여성들도 공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은 이들 '워마드'가 중심이 된 억지 혐오시위를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김부겸 전 총리도 SNS에 "특히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주최측이 이 시위를 '국가가 여성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여성들의 외침이자 국민의 반인 여성들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임을 외치는 시위'로 정의했다는 대목"이라며 역시 두둔한 바 있다.

장관들의 이같은 발언과 처신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남성들에게 외면당하는 결정적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선 문제의 심각성이 감지됐음에도 의도적으로 외면한 듯 불통으로 일관해왔고, 결국 2021년 이후 큰 역풍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 민주당내 여성계 의원들은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았으며,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결코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검찰·언론개혁'이나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만한 개혁과제에 나서긴커녕 대부분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대했다는 점이다. 즉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이들이 기여한 바가 결코 적잖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