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여론조사] 진보층 응답 '최저'에도 부정여론 60% 돌파, 민주당 '개혁' 지도부 세워질 시 '취임덕' 가속화 전망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를 훌쩍 넘어 이젠 30%대도 위태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한 지표가 여론조사 세부사항을 보면, 더욱 감지되고 있다. 

11일 TBS교통방송 의뢰로 발표된 KSOI(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여론조사(8~9일 실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34.5%가 긍정 평가했고 무려 60.8%가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8.8%p 하락, 부정 평가는 반대로 8.9%p 상승하며 '급락'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관의 2주전 여론조사(조사기간 6월 24~25일)에 '데드 크로스' 현상이, 지난주 조사(조사기간 1~2일)에서 부정 평가율이 50%를 넘겼고, 이번엔 60%까지 돌파한 것이다. 대통령 부부의 지난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순방 효과는커녕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를 훌쩍 넘어 이젠 30%대도 위태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한 지표가 여론조사 세부사항을 보면, 더욱 감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를 훌쩍 넘어 이젠 30%대도 위태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한 지표가 여론조사 세부사항을 보면, 더욱 감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6%로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 강도도 상당히 높았다. 즉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표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6%, 더불어민주당 29.0%, 정의당 3.3%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2.3%p 하락, 민주당은 6.6%p 하락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등 대혼란 상태에 접어들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을 연일 견제하려는 '이낙연계' 등 '반이재명계'의 공격으로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다. 즉 이같은 혼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의 경우 '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발표됐다. 응답자 중 '보수'가 34.8%, '중도'가 37.9%였으며 '진보'는 19.6%에 그쳤다. 보통 '보수' 응답자가 '진보'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것을 감안하면, '진보' 성향 응답자가 확연하게 적었다는 것이다. 즉 '진보' 성향의 응답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저하게 적게 반영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제 지지여론은 34.5%보다 낮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보수'라고 응답한 층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54%(매우 잘하고 있다 28.3%+대체로 잘하고 있다 25.7%)인 반면, '진보'라고 응답한 층은 불과 11.3%(매우 잘하고 있다 6.4%+대체로 잘하고 있다 4.9%)만 긍정평가했다. 

즉 '진보' 층이 여론조사에서 더 응답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마저 위태로울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특히 민주당이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개혁' 성향의 지도부를 세우고 본격 공세에 나설 경우, 이같은 '취임덕'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경제위기 심화에 대한 무대책 논란 △검찰 편중 인사사와 정치보복 예고 논란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노룩 악수' 논란과 향후 중국·러시아의 무역보복 예고 논란 △연이은 공약파기와 불통 행보 논란 등에 이어 △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 조교 갑질'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박순애 사회부총리 임명 강행 △민간인의 나토 정상회의 동행 논란 및 대통령 6촌의 선임행정관 근무 등 인사 논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명 및 사퇴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뒷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낮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토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진보' 층이 여론조사에서 더 응답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마저 위태로울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특히 민주당이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개혁' 성향의 지도부를 세울 경우, 이같은 '취임덕'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즉 '진보'층이 여론조사에서 더 응답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마저 위태로울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특히 민주당이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개혁' 성향의 지도부를 세우고 본격 공세에 나설 경우, 이같은 '취임덕'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부분 지지율의 최고점을 임기 초에 찍고 그다음에 내려가기 마련인데 지금 두 달 만에 더블 스코어가 되고 지금 이러다가 20%대로 내려가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예상이 되지 않나"라고 짚었다.

현근택 변호사는 "지금 당내(국민의힘) 혼란 상황도 수습이 안 되고 있고 인사문제라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은 그렇게 중요한 거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 나오고 있으면 사실 심각성을 인식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라갈 만한 동인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놀라운 것은 뭐냐 하면 지난 3월 9일 선거 때 대통령을 찍은 분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라며 "그게 가장 지금 위험한 신호"라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여론의 급전직하의 악화되는 상황을 과연 대통령이나 대통령 주변의 대통령실에서 정말 엄중하게 보고 있나"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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