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가상대결'시 홍준표만 오차 범위 안. 나머지 후보는 큰 차이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경선 이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과의 '대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준표 의원만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나머지 후보들은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경선 이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과의 '대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과만 오차 범위 안 접전이었고, 나머지 후보엔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경선 이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과의 '대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만 오차 범위 안 접전이었고, 나머지 후보엔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의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41.9%, 홍준표 의원이 39.3%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가 2.6%P 앞섰다. 2주 전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40.6%와 40.7%로 거의 동률이었으나, 이재명 후보가 소폭 상승한 반면 홍준표 의원은 소폭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앞섰고, 홍준표 의원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전 총장 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5.8%, 윤석열 전 총장이 35.7%로 10.1%p 차이났다. 2주 전 양 후보의 선호도 차가 2.6%p(43.0% 대 40.4%)로 오차범위 내였으나 큰 차이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에서 월등한 우세, 20대와 50대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만 윤석열 전 총장이 앞섰다.

이는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사과는 개나 줘라)' 파문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숱한 상식 밖의 발언들과 '청부 고발' 파문 등에도 흔들림 없던 지지율이 이번엔 동요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재명 후보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5.8%로 원희룡 전 지사(30.5%)를 15.3%p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1.6%로 유승민 전 의원(28.5%)을 13.1%p 앞서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사과는 개나 줘라)' 파문에 휩싸여 있다. 이에 여론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사과는 개나 줘라)' 파문에 휩싸여 있다. 이에 여론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의 이같은 지지율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쳐지고 있고 정권교체론이 대폭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 경쟁력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상당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7%로 더불어민주당 32.5%에 5.2%p 앞선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정의당 5.4%, 국민의당 2.8%, 열린민주당 2.3%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도 38.2%로, 부정평가 56.7%에 비해 많이 낮은 상황이다. 또 차기 대선결과에 대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3%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7%를 역시 여유있게 앞섰다. 

세계적으로도 극찬받고 있는 'K방역'이라는 성과에도 언론·검찰·사법·재정·교육 등 각종 개혁과제 처리가 미흡하거나 사실상 방치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정권교체' 여론을 크게 높인 셈이 됐다. 지난해 민주당은 180석이라는 거대한 선물을 받고도, 현재 참담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격이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 신뢰를 잃은 점도 크지만, 코로나라는 비상시국에도 '곳간지기'를 자처하며 가계부채나 자영업자, 취약계층들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큰 위협요소가 된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도 문제로 번지는 '성별' 갈등 문제에도 매우 대처가 미흡한 점도 꾸준히 지적된다.

지난 25일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모습. 그는 두 차례 국정감사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사퇴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모습. 그는 두 차례 국정감사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사퇴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런 와중에도 이재명 후보의 경쟁력만은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자신이 반드시 말한 것은 지킨다'는 자세와 추진력이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집요하게 물어뜯고 있는 '대장동' 건에도, '5500억 환수' 사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57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이 응답, 응답률은 17.6%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했으며 무선 87.4%, 유선 12.6%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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