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이후부터 2010년대까지 북한 주민의 삶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안문석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국립문서기록보관청 및 의회도서관 자료를 비롯해 북한의 정기 간행물, 북한 경험자들의 수기, 탈북자 증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북한 민중사'(일조각)를 펴냈다.책은 해방 직후부터 2010년대까지 북한 주민의 일상에 주목하면서 주민생활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또 북한 주민의 자율성과 저항의 측면도 다루면서 제도·정책·일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다.저자는 책에서 북한의 노동자·농민·어민의 생활, 가정 및 여가생활 등 세세
"무너져가는 재지사족(在地士族) 위상, 그를 지키기 위한 투쟁 향전(鄕戰)…."한국국학진흥원은 '바람이 붕당(朋黨)'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10월호를 펴냈다.향전 이외에도 현대의 권력을 둘러싼 갈등과 그 함의를 조명하고자 이를 기획했다고 한다.5일 웹진 담 10월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사회 전반에 불안과 갈등이 커지면서 여러 대립 양상이 나타난다.조선 시대 향전으로도 사회 갈등이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향전은 뜻 그대로 지역사회(鄕) 안에서 사회 갈등
11·3 미국 대선의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새벽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일부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급증에 따라 개표가 지연되면서 당선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미국이 대선 결과를 놓고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개표 방식이나 결과를 놓고 불복하며 소송전에 나설 경우 법적인 당선인을 한동안 확정하지 못하는 '당선인 공백상태'가 발생할 수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는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 마을 2곳의 자정투표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첫 승리를 거뒀다.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딕스빌 노치, 밀스필드 등 2곳에서 16표를 얻어 10표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트럼프 대통령은 밀스필드에서 16표 대 5표로 이겼지만, 딕스빌 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 모두를 가져갔다.뉴햄프셔주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는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
문재인 정부의 임기 끝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을 위한 중장기 국가 과제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준비한다.이는 더불어민주당내 친문(친 문재인)계 의원이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이달 중순 발족한다.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의 중장기 국가 과제를 연구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개발하는 것 등이 목표다.하지만, 내년 대선 후보 경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친문 의원 중심의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은 이달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한다.사단법인 형태로
브라질의 한 농부가 선거철 외에는 주민들을 외면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어 화제다.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 서부 샨셰레 지역에 사는 농부 아다이르 조르지 지우(56)는 자신의 농장 입구에 '정치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었다.아다이르는 평소 주민들을 외면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는 정치인의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팻말을 세웠다고 밝혔다.그는 "선거가 있을 때만 주민을 찾는 정치 제도에 반대하고 항의하기 위해 생각 끝에 찾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주호주 교황청 대사인 아돌포 티토 일라나(72·필리핀) 대주교가 임지인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일라나 대주교는 지난 6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개별 알현한 뒤 9일 호주에 입국했다.그는 현지 방역 규정에 따라 입국 직후 수도 캔버라의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후 열흘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무증상 감염으로 아직 격리 상태라고 한다.호주 보건당국은 일라나 대주교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윤 총장은 '라임 사건' 등과 관련해 자신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행사된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장관의 부하라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먼 얘기가 되고 검찰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윤 총장의 발언은 맞는 말일까?◇검찰청법 등 규정에 의하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상급자우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부하(
태국 정부가 5명 이상 정치집회를 금지하는 비상칙령을 발효한 가운데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은 18일 수도 방콕에서 경찰을 따돌리며 게릴라식 집회를 개최했다.지난 14일 이후 5일 연속 시위를 이어가는 것이다.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지난 15일 집회 금지 비상 칙령을 발령하고, 경찰이 16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으나, 이날 게릴라식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최소 1만명이 참여했다.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인 '탐마삿과 시위 연합 전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구는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지는 대멸종을 여러 차례 겪었으며, 그중에서도 2억5천200만년 전 페름기를 끝내고 트라이아스기를 시작시킨 대멸종이 가장 참혹했던 것으로 꼽힌다. 불과 수천 년 사이에 육상 생물의 4분의 3이 멸종하고 바다에서는 약 95%가 멸종했다.이런 대멸종은 지금의 시베리아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고 해저에서 엄청난 양의 메탄을 방출해 촉발된 것으로 제시됐지만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주요 논쟁거리가 돼왔다.하지만 첨단 분석기법과 지구화학 모델을 이용해 대멸종 전 과정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설명하
여야는 19일 국회 법사위의 검찰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싸고 전방위 충돌했다.부실 수사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사단'의 문제를 지적하며 야권 정치인 의혹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당은 '공작'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여권 인사에 대한 수사를 주장했다.의혹과 관련해 실명을 공개하며 폭로전을 벌이자 당사자들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 때 중앙지검장은 윤석열"민주당 의원들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 폭로를 토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를 받는 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끝나도 과거처럼 결과를 곧바로 알긴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른다.미 대선은 개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락이 결정되고 당선자는 당선 연설을, 패배자는 패배 인정을 하는 게 보통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우편투표가 급증하는 바람에 개표에 시간이 걸려 상당 기간 결과를 알 수 없는 '당선자 진공상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반면 핵심 경합주의 개표 흐름을 보면 개표 완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예년처럼 이튿날 새벽에는 당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도 아래 의료진과 군인들의 헌신 덕분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할 수 있었죠."최근 중국 국가미술관에 열린 '코로나19 인민전쟁 승리' 특별전시회에서 만난 중국인 관람객 린모씨는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유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중국은 지난 1월 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 발병하면서 일대 혼란에 빠진 바 있다.'중국 국가미술관 코로나19 성과 관련 특별 전시회 전경(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매일 수천 명씩 쏟아지는 확진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실질적 전주(錢主)인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성 발언이 큰 파장을 낳으면서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들에게 술대접했으며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주면서 라임 사태 무마를 청탁했다고 주장했다.정치권과 검찰을 겨냥한 금품 로비가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그동안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여겨진 인물이다. 라임 사태 수사 초기 관련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이어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하고 지방의 건설감독과 설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당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며 "타지에 나와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또 도색을 마친 주택단지를 돌아보며 "수도당원사단이 건설한 살림집(주택)이
미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에 반발해 중국이 거친 무력시위에 나서 대만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또 통과했다.1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군함 한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지나갔다고 밝혔다.대만 국방부는 미국 군함이 지나는 동안 주변 해역과 공역의 상황은 모두 정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미 해군 태평양함대도 인터넷을 통해 미사일 구축함인 배리함이 1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태평양함대는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인 대만해협 이동을 했고 이는 자유롭고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때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12일 평양에서 주민 결속을 다지는 '군민연합집회'를 열었다.조선중앙TV는 이날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평양시 군민연합집회 모습을 녹화실황으로 전했다.집회 보고를 맡은 박봉주 부위원장은 "당 제8차 대회를 앞둔 우리에게는 자급자족 자력번영의 진일보를 위해 올해 안에 반드시 결속해야 할 아름찬 경제과업들이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의 마지막 80일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이며 관건적인 시기"라고 연설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전진이 조금이라도 늦춰진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여러 종류의 초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과시했다.11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4~6연장 등 3종의 초대형 방사포, 전차포 및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신형 전차, 다기능 레이더와 미사일(TOR)을 탑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등을 선보였다.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해·육군 군복과 신형 방독면을 착용한 생화학부대,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불펍(Bullpup) 소총 등 현대화된 개인전투장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남측을 향해서는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김 위원장은 이날 자정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의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명대를 나타냈다.이달 1일부터 60∼70명대를 오가며 엿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이다.그러나 군부대와 가족·지인 모임,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추석 때 만난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사례까지 나와 연휴 기간의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 중반 이후의 확진자 발생 추이가 중요하다며 상황을 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