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에 대한 황당 시비가 불러온 민주당 지지층 투표 포기와 '지방선거 참패'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 '짤짤이(주먹 안에 동전을 넣고 하는 소액 도박 게임, 다른 말로 '쌈치기')' 발언을 한 데 대해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라는 초유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는 '짤짤이'을 제멋대로 '성적 용어'인 것처럼 해석하여 여론몰이를 주도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최강욱 의원에게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당직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윤리심판원 위원인 김회재 의원은 △법사위 줌회의에서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해당 건으로 당내외 파장이 컸던 점을 거론하며 중징계 사유를 밝혔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먹 안에 동전을 넣고 하는 소액 도박 게임인 '짤짤이(다른 말로 쌈치기)' 발언을 김남국 의원에 한 것을 두고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라는 초유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는 '짤짤이'을 제멋대로 '성적 용어'인 것처럼 해석하여 여론몰이를 주도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먹 안에 동전을 넣고 하는 소액 도박 게임인 '짤짤이(다른 말로 쌈치기)' 발언을 김남국 의원에 한 것을 두고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라는 초유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는 '짤짤이'을 제멋대로 '성적 용어'인 것처럼 해석하여 여론몰이를 주도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김회재 의원은 '영상이나 음성자료가 있었나'라는 질의에 "직접적인 자료는 없다. 간접적인 자료만 남아 있다"고 답해 '직접적 증거'가 없음을 시인했다. 또 그는 '2차 가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라며 입증되지 않은 부분임을 시인했다.

이같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악의적 여론몰이·낙인찍기는 박지현 전 위원장이 주도한 바 있다. '짤짤이'는 과거 최고 인기 예능이었던 '무한도전'에서도 종종 쓰였던 단어이고, TBS교통방송의 시사예능방송인 '짤짤이쇼'라는 프로도 있다.

실제 '짤짤이'와 성적 자위행위를 뜻하는 문제의 단어는 뒤에 따라붙는 '동사' 자체가 다르다. 전자는 '한다'이고 후자는 '친다'가 붙는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많은 시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박지현 전 위원장은 용어에 대해 파악하려는 시도는커녕 낙인을 찍고, 이에 대한 해명·항변을 하거나 진상을 밝히려는 행위들을 모두 '2차 가해'로 규정하며 차단하려는 극렬 '여성주의'의 행태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입을 잠시 닫고 있던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최강욱 의원에 대해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뒤끝'도 작렬했다. 그러면서 이를 '혁신의 길'이라고 강변했다.

이처럼 박지현 전 위원장이 주도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악의적 여론몰이를 비롯해 당내 개혁인사 저격과 '사과 요구' 그리고 '공천 참사' 등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주도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악의적 여론몰이를 비롯해 당내 개혁인사 저격과 '사과 요구' 그리고 '공천 참사' 등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주도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악의적 여론몰이를 비롯해 당내 개혁인사 저격과 '사과 요구' 그리고 '공천 참사' 등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50.9%에 머무른 데서 비롯됐다.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주는 60대 이상은 투표장에 많이 나온 반면,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 층은 대거 투표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즉 박지현 전 위원장은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지방선거 패배의 주범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박지현 전 위원장은 자신이 두 달 가량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벌어진 각종 분란에 대해선 일언반구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자신의 '제멋대로 낙인찍기'와 '사과 요구'가 민주당의 혁신이라고 강변한 바 있다.

최강욱 의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무려 세 차례나 기소해 재판에 넘긴 바 있으며, 그에 대한 기소 지시를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즉 박지현 전 위원장과 그의 행동을 방조·독려한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좋아할 만한 행위를 앞장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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