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를 성희롱 낙인찍고, '증거 없이' 박원순 부관참시하던 언론·여성계 등은 어디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여성단체에게 이준석은 성역입니까? 민주당의 여성운동했던 의원들, 많잖아요! 그분들 왜 이준석 성상납 의혹에 관련해선 목소리 안 내는 거예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짤짤이(다른 말로 쌈치기, 손으로 하는 소액 동전 도박게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는 2주 뒤로 미뤄지며 다음달 7일에야 결정될 예정이다. 양 사건을 대하는 언론과 여성단체 등의 대조적 반응도 눈에 띈다.

이를 두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평소 정치권 안팎에서 성 관련 문제에 앞장서서 목소리 내오시던 분들이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앞에선 왜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며 "여&야 정치인들, 여성단체, 일부 언론 등에 묻고 싶다"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은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대선·지선(지방선거) 때는 거론하지 않다가 지선 이후에야 심판대에 올렸다. 즉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움직였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은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대선·지선(지방선거) 때는 거론하지 않다가 지선 이후에야 심판대에 올렸다. 즉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움직였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애초에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윤리위 징계 논의를 대선, 지선 이후로 미룬 판단부터 잘못된 거 아닌가"라며 "심지어 성상납 의혹은 '박근혜 키즈'로 한창 주목받던 무렵 문제인데다 이후 증거인멸교사 만행까지 드러났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게다가 이준석 대표는 평소 공정, 능력주의, 청년 정치를 표방해왔고, 현재 무려 서열 7위의 여당 대표이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은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13년 8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비서실장을 성상납 의전 담당자에게 급파해 '7억원 투자유치' 각서를 써서 자신의 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대선·지선(지방선거) 때는 거론하지 않다가 지선 이후에야 심판대에 올렸다. 즉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움직였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에선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성적 용어'로 해석해 지방선거 기간 내내 크게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된 '피해자'가 없음에도 최강욱 의원의 소명활동 자체마저 '2차 가해'로 몰아붙이곤 했다. 이같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고집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포기를 불러왔고, 지방선거 참패로도 연결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들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고집을 적극 대변하며 최강욱 의원을 공격했고, 일부 여성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강욱 의원에 대한 엄중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언론과 여성단체 등은 훨씬 사안이 중대한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에 대해선 조용한 모습이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이렇게 선택적 분노를 할 거면 최소한 어디 가서 객관적인 척, 공정한 척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그렇지(편파적이지) 않은 척하며 애써 숨기는 모습이 어이가 없어 거듭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이 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단체 회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이렇게 선택적 분노를 할 거면 최소한 어디 가서 객관적인 척, 공정한 척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그렇지(편파적이지) 않은 척하며 애써 숨기는 모습이 어이가 없어 거듭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이 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단체 회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황희두 이사는 "최강욱 의원 맹비난해놓고 정작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은 감싸는 진중권씨를 지적하는 정치인들이 안보인다"며 "평소 성 관련 문제에 목소리 높이던 여, 야 정치인들과 여성계 사람들도 이준석 논란에 대해 발언을 아끼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이렇게 선택적 분노를 할 거면 최소한 어디 가서 객관적인 척, 공정한 척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그렇지(편파적이지) 않은 척하며 애써 숨기는 모습이 어이가 없어 거듭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시영 전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도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서 최강욱 의원의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에 대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판한 뒤, "여성단체에게 이준석은 성역인가? 민주당의 여성운동했던 의원들 많잖나. 그분들 왜 이준석 성상납 의혹에 관련해선 목소리를 안 내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해당 방송에선 한 커뮤니티에서 나온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공격할 대상을 제대로 알고 합시다. 최강욱 의원 농담에는 그렇게 혹독하더니 이준석에게는 왜 말 한마디 없는 건가요? 황희두 이사처럼 할 사람은 없는 건가요?"

실제 대다수 언론들이나 정치권, 여성단체들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범죄자' 낙인을 찍으며, 그의 수많은 업적들까지 부정하고 '부관참시'해왔다. 그러나 해당 건은 어떠한 '성희롱-성추행' 증거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도리어 반대의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다. 고소인(여비서)가 박원순 전 시장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중
실제 대다수 언론들이나 정치권, 여성단체들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범죄자' 낙인을 찍으며, 그의 수많은 업적들까지 부정하고 '부관참시'해왔다. 그러나 해당 건은 어떠한 '성희롱-성추행' 증거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도리어 반대의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다. 고소인(여비서)가 박원순 전 시장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중

실제 대다수 언론들이나 정치권, 여성단체들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범죄자' 낙인을 찍으며, 그의 수많은 업적들까지 부정하고 '부관참시'해왔다. 그러나 해당 건은 어떠한 '성희롱-성추행' 증거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도리어 반대의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다.

또 서울시 직원 등 수십 명을 수개월간 조사한 경찰은 고소인(여비서)이 주장한 박원순 전 시장과 서울시 직원 등의 12가지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로 처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다수 언론들과 여성단체들은 '제대로 진상규명하자'며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목소리에 대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라고 강변하며 차단해왔다.

그렇게 증거없는 사건에 핏대를 높이던 언론들과 여성단체들은 정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나 법조인·재벌가 등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엔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며, '선택적 분노·침묵'이라는 구설을 낳고 있다. 이들의 이같은 행위는 '페미니즘'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여론을 더욱 키우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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