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 발언했다고 중징계 파문, "윤석열·한동훈에 맞설 최전방 공격수 날갯죽지 부러뜨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먹 안에 동전을 넣고 하는 소액 도박 게임인 '짤짤이(다른 말로 쌈치기)'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를 두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윤석열에 맞설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의 날갯죽지를 부러뜨린 것"에 비유했다.
안민석 의원은 24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두고 "최강욱이라는 독수리 날개 부러뜨린 것으로 한탄할 노릇이다. 무엇이 중한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중징계' 사태는 '짤짤이'을 제멋대로 '성적 용어'로 해석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무지·아집과 함께 그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민주당 내 정치인들, 그리고 조중동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의 여론몰이로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으로 꼽힌다.
안민석 의원은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최강욱이라는 공격수의 플레이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금 우리가 정치보복을 앞두고 검찰공화국에 맞서 싸워야지 않나. 누가 싸우겠나. 최강욱과 같은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굳이 정치세력으로 따지면 친문들하고도 인정받는 사람이며, 조국 전 장관과도 굉장히 친하다"라며 "친문 그룹들 속에서도 인정받고 친문 지지자들도 최강욱 좋아한다. 신주류인 이재명 세력들로부터도 또 이재명과도 가까운 그런 사람이 잘 없다"라고 강조헀다.
안민석 의원은 또 "굉장히 논리력 있고 검찰 내부도 잘 알고 윤석열하고도 선명하게 맞서 싸운, 지금 2022년 야당의 전사"라며 "전사도 여러 명 있지만 박주민 김용민 이런 분들 보면 아무리 독한 얘기해도 그렇게 안 들린다. 사람들이 착하고 유해 보인다. 그러나 최강욱은 아주 무사같은 이미지가 있잖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강욱 의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무려 세 차례나 기소해 재판에 넘긴 바 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건과 관련해선 그에 대한 기소 지시를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인 한동훈 장관이 껄끄러워하는 상대라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유능한 야당으로 총선을 이기려 하는 생각은 망상에 불과하다"며 "공부 못하고 안하는 의원들 뽑아놨는데 갑자기 실력 좋아질 수 있겠나. 시간 걸리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것은 선명한 야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검찰 인사 마음대로 하고, (이상민)행안부 장관도 경찰 인사 엿장수 맘대로 하잖나"라며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가 죽기살기로 싸우는 그런 선명 야당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거다. 지금이야말로 최강욱 역할이 정말 절실할 때인데 그런 쵝강욱의 날갯죽지를 분질러버리는 이런 어리석은 짓이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최강욱 중징계'의 배경엔 당내 반개혁세력이자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 정치인들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적잖다. 즉 최강욱 의원이 속한 '처럼회'를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검찰개혁에 앞장선 '처럼회'에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떠넘기면서, '처럼회 해체'와 함께 '짤짤이 발언을 들은'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까지 요구해서다. 이같은 그의 무책임한 발언 배경엔 민주당 내 반개혁적 정치인들이 대거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즉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박지현 전 위원장을 내세워 하고 있다는 물음이다.
안민석 의원은 "제가 볼 때는 민주당 내에서 그래도 유일한 개혁그룹이 처럼회"라며 "이분들은 계파가 아니다. 계파는 대장이 있어야 하는데 수직적 관계도 아닌 수평적 관계"라고 짚었다. 그는 처럼회에 대해 "초재선 의원 약 20명 모여서 개혁 아젠다 발굴하고 어떻게 추진해나갈 것인가 그런 역할을 쭉 해왔다"라며 "검찰개혁법 통과 과정에서도 이분들이 앞장섰고. 당론이 되어 우리가 가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그런데 처럼회를 없애라는 주장은 개혁의 주체를 없애라는 것이다. 단 1도 동의할 수 없다"며 "처럼회가 부족한 게 있으면 당에서 메워주고, 개혁을 지지하는 다선 의원들이 힘 실어줘야 하는 거다. 처럼회가 마음에 안 든다고 없애라? 당의 유일한 개혁세력을 없애라? 이건 개혁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짚었다.
안민석 의원은 "최강욱은 처럼회를 주도하는 그런 역할을 했다"며 "그래서 최강욱을 날림으로서 처럼회 해체하는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의 최전방 공격수인 최강욱의 날갯죽지를 부러뜨리고 처럼회도 없애버리면 개혁의 동력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개혁하나"라고 일갈했다.
즉 개혁의 주체이자 개혁을 주도하는 처럼회가 사라질 경우 민주당 내 개혁은 물론 검찰·언론·사법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에서 '180석'이라는 의석을 가지고도 도리어 민심을 크게 잃고 연전연패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당내 '개혁 세력'만 제거하려는 반개혁적 세력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충분히 나올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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