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결국 총선 '공천' 싸움, "지지자들, '공천'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가 이재명 의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개혁 딱딱 못하니, 지지자들이 조금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동형 대표는 지난 26일 '김용민TV'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혁의 완성은 인적쇄신이고, 그것은 공천"이라며 "마지막의 절정은 공천이다. 최소한 1년 7~8개월은 기다려줘야 한다. 이재명이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동형 대표는 "당장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에)넘겨줬으니 개혁적인 법률도 통과하기 어렵다. 패스트트랙 태워도 360일 기다려야 한다"라며 "'에이 이재명이 당대표해도 안 바뀌네' 그게 아니고, 조금 지지자들이 이재명 당대표와 같이 호흡하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개혁의 완성은 인적쇄신이고, 그것은 공천"이라며 "마지막의 절정은 공천이다. 최소한 1년 7~8개월은 기다려줘야 한다. 이재명이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개혁의 완성은 인적쇄신이고, 그것은 공천"이라며 "마지막의 절정은 공천이다. 최소한 1년 7~8개월은 기다려줘야 한다. 이재명이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원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은 모든 법안 통과의 '길목'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해,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위원장직 자리를 줄줄이 국민의힘에 내줬다. 즉 민주당 지지층이 원하는 개혁법안 통과가 크게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셈이다.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 의원에게도 "'이재명 당대표 됐는데 당이 바뀌지 않는다' '과거처럼 당이 흔들리는 대로 당하고 있다' 그렇게 해선 안 된다"라며 "당대표도 지지자도 같이 바뀌어야하는 거니까. 지지자들이 좀 믿고 기다리면 이재명도 당대표 되고 나서 뭐라도 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형 대표는 또 핵심인 총선 과정에 대해선 "자기 자신이 칼 휘두를 자신 없다면 외부 혹은 내부에서 개혁적 인사. 대신에 공천개혁 할 수 있는 사람 모셔와서 전권줘도 상관없다"라며 "예를 들어 추미애 같은 사람 데려와서 공천관리위원장 맡기면 된다"라고 이재명 의원에 제안했다. 

이동형 대표는 또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대표가 되면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하면 현역은 무조건 경선하게 돼 있다"라며 "다 시스템대로 경선 붙여라"고 촉구했다.

이동형 대표는 구체적으로 "신인들 가산점 주고 4~5선 하면서 잘못했으면 마이너스 점수 주라는 거다"라며 "경선 붙이면 젊은 층이 이길 수 있잖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중진들이나 잘못한 사람 도태되는 거다. 그러면 공천학살이라 못한다"라고 했다.

이동형 대표는 또 "예를 들어 신인가산점 몇% 준다. 청년 여성 가산점 몇% 준다. 중진인데 국회 출석률 몇% 이하 혹은 법안발의 몇% 이하, 여론조사 돌려서 평판 몇% 이하, 총선 때보다 대선 때 지역구에 표를 못 얻으면 마이너스"라며 "이걸 지금 당대표 될 때 짜놓아야 그게 개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에선 '현역은 무조건 경선'이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단수공천을 남발한 사례도 적잖았다. 지역구에 다수의 경쟁자가 있음에도 일부 중진 의원들이나 '여성계' 의원들은 '경선 없이' 그대로 단수공천을 받은 사례가 적잖다. 

이동형 대표는 또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대표가 되면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하면 현역은 무조건 경선하게 돼 있다"라며 "다 시스템대로 경선 붙여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또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대표가 되면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하면 현역은 무조건 경선하게 돼 있다"라며 "다 시스템대로 경선 붙여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미디언 MC장원은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게 (이재명 의원이)당권 장악해도 협치라는 이름 아래 다 받아주는 거 아닌가"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즉 '이낙연계'처럼 내부에서 발목 잡은 이들과 결국 타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에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은 대선 때 철저한 비주류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렇게 해서 졌잖나. 그럼 본인이 깨달은 게 있을 것이다. 정치인은 어떤 일을 겪고 나서 깨닫고 발전해야 훌륭한 정치인이고 리더"라고 답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 후퇴하면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그 말은 이재명이 마음껏 공천권을 휘두를 때 가능한 거 아닌가"라며 "공천권을 시스템으로 바꿔서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로 컷오프시키지 않고, 지역구마다 전당원 투표로 하게 된다면 구태세력과 손잡을 여지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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