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눈'으로 세상 보는 언론들의 일방적 '秋 때리기', '숱한 의혹' 尹이 감찰까지 거부해도…
언론은 매일같이 '본질'은 제쳐두고 '프레임'을 바꾼다. 한동훈 '검언유착' 진위여부는 어디가고 엉뚱하게~
이미 '정치적 거물' 秋장관 "이해타산이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이런 험난한 자리 선택했을까"
김민석 의원 "정치인과 언론인은 시시비비를 가려주어야 한다는, DJ의 말씀을 기억한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시대의 눈에서라면 추미애 스타일을 편들겠다. 혹 내가 던졌던 농담 속에 나도 모르게 정치입문 동기에게, 나아가 여성정치인을 마음 아프게 했을 차별적평가 스타일이 스며있었던 건 아닌지 돌이켜본다. 검찰개혁의 정점에서 외롭고 아프다고 고백한 추장관에게 내가 던졌던 농담을 공개사과하며 전한다.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윤석렬 스타일이 아닌 추미애 스타일, 공수처 스타일이다. 외로워 마시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페이스북)
대다수 언론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방적으로 띄워주고 있다. 그래서 그를 사실상의 야당 대표이자 '검찰당' 대표로 만든 것이 현 언론의 기막힌 현실이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항명하는 상황이 명백함에도, 언론은 어떻게든 프레임을 바꾸기 위해 골몰한다.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진짜 살아있는 권력'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감찰까지 거부하기까지 했다. 윤 총장이 연루된 의혹들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언론은 마치 '찍어내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총장의 오른팔 격으로 불리는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의 진위여부를 밝히는 것이 실제 문제의 핵심인데도, 그의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어느새 넘어가 버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변질시키고, 물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과정에서 추미애 장관을 일방적인 때리기도 이어진다.
이런 언론의 일방적인 때리기에 추미애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올해 벌어진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들을 회고했다. 아무 문제도 아닌,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까지도 그렇게 물어뜯기했을 정도니 말이다. 최근엔 윤석열 총장의 특활비 50억 관련해선 입 꾹 닫다가, 추미애 장관이 소년원을 방문해 햄버거 돌린 것 가지고 공격하고 있으니.
그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한 데 대해선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추미애 장관은 국회의원 다섯 번이나 한 정치적 거물이며, 여당 대표까지 맡았다. 그는 대표직에 있으면서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끄는 등,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선 출마했으면 무난히 또 당선됐을 것이고, 국회의장 자리도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었다. 현역 정치인들 중에서 그보다 정치 경력이 화려한 인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어려운 자리에서 총대를 맨 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검찰개혁이라는 과제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다. 자신들이 70년 넘도록 독점해온 수사권·기소권이라는 '요술방망이'를 절대 놓치기 싫어하니까. 70년 넘도록 쌓인 걸 단기간에 바꾼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역대 정부 모두 검찰개혁한다고 공약은 했지만, 결국엔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같은 때는 '정치검찰'들의 이른바 전성기이기도 했으니.
추 장관은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강한 다짐을 전했다.
그는 선배 부장검사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故 김홍영 검사의 모친이 보낸 '꽃다발'을 공개하며 "위로의 꽃을 보내시니, 송구스럽고 몸 둘 바 모르겠다. 그러나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에 추미애 장관의 정치동기(96년 15대 총선을 통해, 함께 국회에 입성)이기도 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적극 응원했다.
김민석 의원은 “’추미애 스타일’을 놓고 시비가 많다. 국회의원들의 비합리적인 윽박지름에도 일단 고개를 숙이는 것을 미덕으로 보아온 정치적 관행을 거부한 추 장관에 대한 애정어린 아쉬움부터, 추 장관을 비판할 자격이 원천 부재한 구시대인사들의 여론에 편승한 시비까지 다양하다”며 추 장관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의 스타일에 대해선 "아무리 좋게 보아도 자신의 측근문제엔 평균보다 관대하며 정치중립원칙의 훼손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의 경우 자신의 처가나 측근들, 나경원 전 의원, <조선일보> 방씨일가 등에 대해선 굉장히 관대한 모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겐 솜방망이 추미애에겐 예리한 칼인 사이비언론 스타일이 과연 추미애 스타일보다 국민에게 유익한 것일까?"라고 물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야함에도 '검찰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다수 언론들의 편파 보도가, 시민들에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인 셈이다.
추미애 장관이나 김민석 의원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가장 경계한 것이 '양비론'이라고 밝히며, "정치인과 언론인은 시시비비를 가려주어야 한다는 (DJ의)말씀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DJ도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의 일방적 때리기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할 수 있으니.
그는 "시대의 눈에서라면 추미애 스타일을 편들겠다"며 "검찰개혁의 정점에서 외롭고 아프다고 고백한 추장관에게 내가 던졌던 농담을 공개사과하며 전한다.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윤석열 스타일이 아닌 추미애 스타일, 공수처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로워 마시길!!!"이라고 했다. 김민석 의원의 형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윤석열 총장 꾸짖기의 선봉에 서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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