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총장 선거에 나섰던 송복섭 교수, “충남대, 한밭대 대학통합에 ‘집단최면’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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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총장 선거에 나섰던 송복섭 교수, “충남대, 한밭대 대학통합에 ‘집단최면’ 걸릴 듯”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9.28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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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지난 제9대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그동안 충남대가 추진한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 논의’와 현재 한밭대의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와의 대학통합 의견조사’에 대한 입장을 28일 밝혔다.

지난 제9대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열린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 그동안 충남대가 추진한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 논의’와 현재 한밭대의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와 대학통합 의견 조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지난 제9대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열린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 그동안 충남대가 추진한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 논의’와 현재 한밭대의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와 대학통합 의견 조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한밭대 송복섭 교수의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 등과 관련된 입장 표명은 지난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열린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 이뤄졌다.

한밭대 구성원인 학생, 직원, 교수, 동문 등이 모인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는 일부 동문교수 등이 참여한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에 의해 추진됐다.

이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는 ▲최병욱 前총장은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진행을 어떠한 이유로 비공개 하였는가?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어떤 이유로 충남대 일정에 맞춰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인가? ▲현재 총장님이 공석(空席)인 상태에서 ‘통합 논의 찬반’이라는 중차대(重且大)한 일을 논의할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 통합을 공약(公約)으로 내세운 신임 총장에 의한 새로운 대학발전협의체 구성으로 여러 방향의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등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에서 송명기 총동문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밭대·충남대 통합논의 추진경과(김영달 교수)를 발표하고 동문 대표, 교수 대표, 직원 대표, 조교 대표 등이 참여해 각 직분별 입장과 그동안 학내외로부터 인식된 문제점 등을 토론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참석한 동문, 교수, 직원, 학생 등이 개인적 의견을 제시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제9대 한밭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 한밭대가 제대로된 논의나 의견수렴 없이 서둘러 통합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위기상황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학령인구 감소로 닥친 대학의 위기를 통합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집단최면에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를 달리는 충남대가 내부혁신보다는 통합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중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한밭대 전임 총장이 이에 응하면서 통합이슈를 절묘하게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대학발전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하나는 통합 논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느냐 다른 하나는 내부혁신으로 우리가 자강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내부자강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것 같은 이미지를 주어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반면, 통합논의 시작에 대한 찬성은 이를 통합찬성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어 매우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토론회의 현장성 있는 의견보다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토론회 발언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된 입장을 요청했다.

다음 내용은 본지의 요청에 의해 토론회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한 한밭대 송복섭 교수의 정리본이다.

지금 한밭대가 제대로 된 논의나 의견수렴 없이 서둘러 통합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위기 상황인가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닥친 대학의 위기를 통합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집단최면에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로 추락하는 충남대가 내부 혁신보다는 통합으로 위기 탈출을 시도하는 중에, 재임 기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한밭대 전임 총장이 이에 응하면서 통합이슈를 피차 국면 전환용으로 절묘하게 이용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진단은 충남대가 외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하여 수행한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는데 6월 21일자 최종보고서에는 내부 혁신 방식이 기존 실행 과정이나 재정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현실적인 한계가 따르는 상황에서 외부 혁신에 해당하는 통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작년 8월부터 두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통합 관련 논의와 협의를 시작해왔다고 하는데 내부 구성원들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 2월 언론발표를 통해 통합추진 사실을 접했으며 구성원들이 혼란해하는 가운데서도 본부에서는 단과대별 설명회 외에는 의견수렴을 위한 조사나 절차를 이행한 바 없다.

게다가 현재 신임 총장이 임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부에서는 대학발전특별위원회를 꾸려 무리하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도 기이한 상황이며 줄곧 충남대 일정에 맞춰주려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지금 대학발전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통합논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와 자율 혁신 발전의 길을 택하겠느냐를 묻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자율 혁신은 구조조정 등 고통이 따를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반면, 통합논의 시작에 대한 찬성은 논의 시작에 방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통합찬성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그 설문조사 추진 배경에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학령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국립대 간 통합이 지역사회에서의 교육의 공공성을 담보하면서 공정하고 상생 발전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한밭대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참여할 것으로 믿지만 논의와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하게 된다면 저항과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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