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그 누구보다 굳건히 나무와도 같이 무대를 지켜온, 연기 인생 50년을 앞둔 배우 윤석화가 고향과도 같은 소극장 산울림의 무대로 돌아와 자신의 첫 산울림 무대 ‘하나를 위한 이중주’, 임영웅 연출과의 첫 작업 ‘목소리’, 장기공연의 신화를 이끌어낸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감동을 재현하는 아카이브 공연 “자화상Ⅰ”의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이번 작품에서 윤석화 배우는 이러한 작품들의 연출, 구성, 출연으로 참여하여 하이라이트를 연기, 노래, 안무 등을 통해 자유롭게 재해석하며 풀어내 본인의 무대 위의 삶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된 국립정동극장 사람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찾아와 함께 광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소춘대유희”가 주말 짧은 공연 이후 공연의 내용처럼 공연이 중단되었었다. 하지만 11월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어 자가격리 기간이 수정되면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3일간 선물처럼 관객들과 조우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좌·우측 갤러리 부분을 전체 무대처럼 관객석과 섞여서 사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인간이 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비하는지를 탐구하고, 인간의 시선으로 재단된 것이 아닌 동물 본연의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하고 있는 독특한 색채의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동물의 소수자성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사회적 소수자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내 온 구자혜 연출은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생존권을 빼앗기는 상황을 일체의 과장 없이 무대 위에 객관화시키며 관객과 동물들이 만나게 해 주고 있다.죽은 동물을 인터뷰하기 위해 일상을 벗어나 타국으로 떠나온 A. 동물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하잘것없는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국적 색채로 담은 권정생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연극 “강아지똥”은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버리지 않게 사람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려 노력 중인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대표 김정숙 연출이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을 도입하여 아름다운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대사를 거의 줄여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그대로 살려내었다.10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어린이 그림책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는 권정생 작가의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공연예술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인 프로젝트 집단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의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극 “이를 탐한 대가”는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를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테스트를 소재로 한다. 작품의 제목은 제목 그대로 실리를 탐한 인간의 죄에 관한 이야기로, 편리함을 위해 과학을 무리하게 발전시켜 온 인간의 대가라는 의미와 극의 결말에서 나오는 ‘Lee, 너를 탐한 완전한 대가다’라는 대사와 맞물려 있다. 즉, 인간을 탐한 인공지능의 보수라는 숨겨진 뜻이 담겨 있다.지난 10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19년 초연되어 최현의 춤을 집대성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 “허행초”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춘향전’, ‘태평무’, ‘살풀이춤’, ‘북춤’ 등 초연 때 보여주지 못했던 최현의 춤을 새롭게 무대에 올렸다. 매년 가을 시즌 우리의 전통춤에 있어 본질과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무대에 올려, 전통춤의 세계를 깊이 있게 재현하며 계승하는 대표 시리즈 ‘동무동락(同舞同樂, 함께 즐기고 함께 즐긴다)’은 2018년부터 계속 매년 선보이고 있다.지난 10월 29일부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성을 선사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상반기 ‘돈키호테’와 ‘트리플빌’로 빠른 전석매진을 보여주며 작품성에서도 호평을 이어갔으며, 깊고도 진한 낭만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번 작품 “지젤”로 낭만적인 가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의 영적 세계와 현실의 비극적 사랑을 주로 다룬 낭만발레는 ‘라실피드’가 대표적이며, 이번 작품 “지젤”은 그 정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정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소수자 국제영화제로 자긍심, 다양성, 연대, 교류를 핵심가치로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영화를 즐기고 나누고 대화하며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 확대에 이바지하는 영화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막이 이번 4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드디어 올랐다.‘위드코로나’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관객들의 안전한 영화 관람을 위해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커밍아웃' 댄스크루의 축하 공연 등은 영상으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인문학적 사유에 의한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 인간 존재의 실존적 의미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피악과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시리즈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배우 정동환이 함께하였다. 공연 속 음악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공연전과 빈 시간마다 서화영 피아니스트가 들려준 연주곡들은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인터미션 때 공연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며 공연의 품격을 한껏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작곡가 심연주와 영원한 디바 바다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 이야기 “심연주+바다 토크콘서트”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음악을 향한 꿈과 열정으로 살아온 그녀들의 삶이 곧 음악이 되고 가사가 되어 무대에 펼쳐졌다. 어릴 적 음악을 꿈꾸던 두 소녀의 예술고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25년간 이어져 온 음악 여정과 삶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음악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였다.지난 10월 2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우리 꼭 언젠가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나의 목소리로 한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2018년 '10', 2019년 '성', 2020년 '비주류' 등 키워드를 이어갔던 프로젝트10minutes의 2021년 키워드는 O(동그라미), 0(숫자 0), ୦(모음 ㅗ), ◎(구멍이나 울타리)가 되기도 하는 ‘그것’이다. 총 14팀이 14개의 이야기를 가지고 13일부터 24일까지 선돌극장에서 예정되어 있던 초단막 연극축제, 제4회 프로젝트10minutes 대면공연이 취소되고 1주차(10.13~17) 7작품에 이어 2주차(10.20~24) 7작품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온라인으로 만나 볼 수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믿음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SF 작가 호시 신이치의 작품 “순교”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홍익대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 죽음이 도처에 있는 시대에 질문을 던졌다. 발표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지금에 와서도 허무맹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실에만 안착한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야기가 과학과 SF를 꾸준히 탐구하고 있는 극단 돌파구와 만나 무대 위에 펼쳐졌다.일본을 대표하는 SF 소설가이자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 형식의 개척자 호시 신이치의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지난 8월 개막한 여배우 4인의 연극 ‘분장실’과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작품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대와 캐릭터를 일부 각색하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자 배우 버전의 연극 “분장실-ver 2”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주간예매순위(10월 12일~18일) 1위에 오른, 배우의 업과, 현실의 삶의 경계에서, 쉼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며 시간을 쌓아올리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세혁 각색 및 연출의 이번 작품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을 거치며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하며 관객들의 사랑과 평단의 호평 릴레이를 받아온 작품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세 번째 시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진 이번 작품은 살인사건의 진실 뒤에 감춰진 선과 악의 갈등 그리고 이를 둘러싼 계급과 정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성장 추리물로 좋고 선한 것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강한 것만 살아남는 진화의 법칙을 바탕으로 인간이 가진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하여 공상집단 뚱딴지의 다양한 연극적 시도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공상집단 뚱딴지의 스튜디오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특별히 신진 연출가들의 연극적 스타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더욱 참신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한 무대로 꾸며졌다. 지속적으로 창작극 개발과 과감한 연극적 언어 개발에 힘써 온 공상집단 뚱딴지는 기존의 진행방식과 다르게 두 작품을 엮어서 진행되는 형식으로 연출가 여온과 양경진의 무대를 하루에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성미산 마을극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는 개막작이 한국영화가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행우주를 다르며 무한한 삶의 가능성에 관한 따뜻한 상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승빈 감독의 “안녕, 내일 또 만나”는 ‘후회와 회환’에 관한 영화이다. 백승빈 감독은 일상에서 끌어낸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이다.“안녕, 내일 또 만나”는 열일곱 살 동준이 유일한 친구 강현의 추락을 목격한 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11월 4일 개막을 앞둔 “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의 개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지난 13일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탈핵신문 운영위원장 김현우, 주한영국문화원 원장 샘 하비, 이동윤 평론가가 참석했다. 또한, 개막작 ‘안녕, 내일 또 만나’의 백승빈 감독과 배우 심희섭, 신주협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역대 프라이드영화제의 상영작을 파노라마로 펼쳐 보이는 공식 트레일러로 기대감을 자아낸 기자간담회는 김승환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한글 창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연극 “소년 세종-가나다라의 비밀”이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엽합회가 주최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이 주관하여 제작·공연되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이번 작품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극화하여 어린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세종대왕의 한글 사랑을 마음속에 새기고 이어받는 연극으로 언제나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고운 정서로 그려내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 김정숙이 쓰고 연출한 2021년 신작이다.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국가기관이 범죄자가 면피를 위해 짠 시나리오를 정권의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무고한 피해자를 간첩으로 몰고 유족들의 삶까지 파괴한 초유의 사건이 있었다. 지난 1987년 ‘여간첩 수지 김’ 이야기로 피해자는 억울하게 죽은 것도 모자라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당시 드라마에 ‘수지 김’이라는 여간첩 배역이 등장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당시 홍콩에서는 ‘수지 김은 간첩이 아니며, 윤태식에 대한 납치 흔적은 없다’라는 보도가 계속 나왔지만, 인터넷이 없던 당시 한국에서는 그런 진실이 알려지지 않았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이에게 수상하는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분 수상자 김정의 연출로 만나보는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2012년 작품 “태양”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국내 초연됐다. 연극 "태양"은 독특한 세계를 만들고 있는 김정의 작품 세계를 만난 관객들을 미래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2011년 일본에서 초연된 연극 ‘태양’은 이후 소설 그리고 이리에 유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로 2016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한국의 관객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