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꺾은 고민정의 일침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는가?"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안하면, 내가 서울시장 출마한다"→"서울시장 당선되면, 대선 포기하겠다"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정청래 "이렇게 헛발질 하다보면, 나경원한테 후보직도 빼앗기겠네" "평범한 사실을 냉수마시며 아시길~"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은 포기하겠다'
오세훈 후보의 일성입니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거셨지요.
얼마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셨죠.
그런데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더군요.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페이스북)
지난해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선 정치신인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치경력이 20년 가량 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어,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총선을 앞두고 수시로 여론조사가 나왔던 대표적 관심지역이었다. 해당 지역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했던 지역구로, 추 장관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그 자리에 고민정 전 대변인이 공천된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구이긴 했으나, 오세훈 전 시장의 인지도도 꽤 높아서 어느 쪽이 승리할지 주목됐다.
총선 결과 근소한 차이로 고민정 전 대변인이 당선됐고, 국회에 입성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총선에 이어 또 낙선하며 10년째 야인생활을 이어갔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7일 올해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또다시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강행하며 “투표율 33.3%(3분의 1)가 넘지 않으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무릎까지 꿇으며 서울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으나, 결국 투표율 미달(25.7%)로 시장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야인생활을 이어가다 10년만에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공식출마 열흘 전인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국민의힘+국민의당)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서겠다"는 조건부 출마선언을 했다. 이는 대놓고 안철수 대표에게 주도권을 쥐어준 거나 다름없었다. 어떻게 100석 정도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3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인 국민의당에 끌려다니고 휘둘릴 수 있는 것이었을까? 그의 정치적 감각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또 조건을 걸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18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 공약"이라며 "그렇다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5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그렇게 되면 5년 동안은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며 당선될 시 시장직 연임까지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거셨다. 얼마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셨다. 그런데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더라"고 언급한 뒤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을 깨끗이 포기한다. 향후 그 어떠한 선거에도 더는 나서지 않겠다. 오로지 서울시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러실 순 없으신가?"라고 따져물었다.
고민정 의원은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라며 "오랜세월과 풍파를 겪은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주실 순 없으신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세훈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힐난했다.
"'서울시장 당선되면 5년간 대선 꿈 접겠다'는 것은 '당선 안 되면 5년간 대선 꿈 펼치겠다'로 읽힙니다. 서울시장도 어려운 마당에 무슨 대권을...운운 하는지? 순진한 것인지 바보인지 이런 출마선언도 참 희한합니다. 서울시장 출마선언하면서 왜 굳이 대선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러면 될 것도 안 됩니다."
정청래 의원은 "안철수 입당 안 하면 출마하겠다는 헛발질 출마선언에 이은 제2의 조건부 출마선언 오발탄이다. 서울시장직을 헌신짝 버리듯 중도사퇴한 사람이 무슨 낯으로 다시 나오는지, 총선패배 땡처리 시장인지 의아해하는 서울시민들이 많을 듯하다. 이렇게 헛발질을 하다보면 나경원한테 후보직도 빼앗길 것 같다"라고 앞일을 내다봤다. 그러면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사람은 결국 떡을 못먹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냉수마시며 아시길..."이라고 조언했다.
오세훈 전 시장을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대권 주자'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의 실제 지지도는 안철수 대표나 홍준표 의원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검찰당 대표'인 윤석열 총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도를 상당히 빨아들인 상황이라, 현재 국민의힘 내 후보들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하다. 그래서 국민의힘에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고, 안철수 대표에게라도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인사들은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외에도 다수 있다.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오 전 시장이나 나 전 의원처럼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엔 인지도가 높은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 중 한 명이 국민의힘 후보가 확실시됨에 따라, 당내 경선이 흥행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가 어떻게 될 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양측의 단일화가 없이 각자 후보를 낼 경우 승산 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도 양측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급한 쪽은 덩치가 훨씬 큰 국민의힘 쪽이고, 주도권을 잡은 쪽은 확실히 안철수 대표다. 여기서 단일화를 넘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두 당의 정체성이라든지,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라든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를 따르던 측근들이 대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를 했었던 만큼, 양당이 조만간 합당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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