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키겠다"면서 文 향해 '정치보복' 선전포고한 尹 지지하는 완벽한 모순 행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는 집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윤석열 후보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을 예고한 것은 물론, 문 대통령을 향해 '5년짜리 대통령이 뭐가 대단하다고, 겁없이 검찰을 손보려 한다'는 취지의 과격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즉 윤석열 후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든 감옥에 가두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특히 자신을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이라는 요직에 잇달아 기용한 인사권자가 문재인 대통령임에도 이같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자처하는 이들이 '정치보복' 의사를 대놓고 드러낸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다는 것은 매우 모순적 일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들의 정체는 소위 '문파'를 자처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음해하는 세력인 것이며, 제 갈 길을 찾아갔다는 분석이다.
스스로를 '문꿀 오소리부대'라고 부르는 단체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행사를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만6175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아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숱한 범죄와 비리 의혹, 부도덕에도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니까 무조건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밀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정식 절차를 거쳐 대선후보로 선출됐음에도 끊임없이 '후보 교체론'을 외치곤 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역시 친문임을 자처하는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서울 서초역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유세를 한 바 있다. 윤석열 후보가 이들을 극찬하자,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서초의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윤석열 후보께 갚겠다"며 "3월9일 색깔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세상, 윤석열의 세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가로세로연구소'에도 출연해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방하기도 했다. 강용석·김세의씨의 '가로세로연구소'는 잘 알려졌다시피 '가짜뉴스'까지 남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수도 없이 훼손한 집단임에도, '문파'를 자처하는 이들이 그들과 손을 잡는 모순적 행위를 한 것이다.
이들의 정체는 실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끊임없이 음해하는 세력이며, 소위 '똥파리'라는 호칭으로 온라인상에서 불린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임을 자처하면서 소위 '친문 감별사' 노릇을 해왔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물론 그와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거나 혹은 그에 대한 적극적인 비난에 나서지 않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에게 SNS상에서 무차별적인 욕설과 비난을 퍼부어왔다. 예를 들어 추미애 전 대표에게는 '애미추', 이해찬 전 대표에겐 '해골찬' 등 소위 '일베'식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와 대립 관계에 있는 이들은 누구든지 적극 옹호해왔다. 즉 세상의 잣대를 오로지 '이재명' 중심으로 보는 셈이다.
이들의 행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했던 지난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로, 이들은 상대당 후보였던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노골적으로 치켜세우며 밀어주는데 앞장섰다. 이들은 툭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제명·출당'을 요구해온 것은 물론,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큰 고초를 겪게 했던 소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 논란(검찰에서 무혐의로 판명)도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당시엔 이낙연 전 대표의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온라인 상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각종 가짜뉴스와 비방 등을 유포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들 세력에게 '똥파리' 호칭을 최초로 붙였던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지난해 '이동형TV'를 통해 이들 세력의 핵심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드루킹'과도 밀접한 연관과 친분이 있다며, 그 구체적 사례들을 상세히 제시한 바 있다. 즉 특정 정치인에 붙어 자리를 탐하려는 소위 '정치 자영업자' 집단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는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측에 "똥파리와 손절하라"고 거듭 제안하기도 했었다.
이들 집단의 구성원은 실제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온라인상에선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종 음해 유포를 하며 그에 대한 비호감 여론을 높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재명 후보 관련한 온갖 음해성 가짜뉴스는 본 출처가 국민의힘이 아닌 이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들 집단의 '친문 감별사' '이재명 음해' 행위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 지방선거 이후, 고공행진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과거 박근혜씨를 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에서 벌였던 '진박(진실한 친박)' 싸움과 매우 유사하게 많은 이들에게 비춰졌던 것으로, 겉으론 '문재인을 지키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해하는 일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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