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수수 논란 겨냥 '김건희 특검법' 발의, '역풍' 걱정부터 하던 과거와는 달라졌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강공'에 들어서고 있다. 더 짙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논란, 그리고 상습적인 허위경력,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후원 사건 등도 모두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키로 했다. 그 이전까지는 윤석열 본부장(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씨) 범죄 의혹이 계속 쏟아져도 '역풍' 걱정부터 하며 몸을 사리곤 했는데, 큰 대조를 이룬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며, 그 수준 또한 학위 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김건희 여사가 답변할 차례"라며 "개인적인 논문 표절을 넘어 금품이 오가는 논문 대필까지 성행하는 세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부인이라서 면죄부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뉴스타파' 보도로 더욱 선명해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주식을 잘한다는 말에 계좌를 맡기고, 이씨가 알아서 샀다’, ‘손실이 나서 5월 20일 이후 이씨와 절연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대선 당시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강공'에 들어서고 있다. 더 짙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논란, 그리고 상습적인 허위경력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후원 사건 등도 모두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강공'에 들어서고 있다. 더 짙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논란, 그리고 상습적인 허위경력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후원 사건 등도 모두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표를 얻으려고 대국민 사과까지 나섰던 김건희 여사는 지금은 ‘다 알아서 하는’ 경찰과 검찰 뒤에 꽁꽁 숨어있을 뿐"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 조작, 허위 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듯이, 모든 아내는 법앞에 평등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런 말을 못하나? '내 아내라도 혐의점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라'는 지시를 내렸다면 굳이 특검으로 가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왜 이렇게 특검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는지 참 한심하다. 사랑으로 공정을 막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박사학위 논문이 아니라 ‘복사학위’ 논문 수준이라는 세간의 평이 있다. ‘복사 윤리’에 부합할 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멤버 유지(Member Yuji)’라는 학술 논문도 국민들의 웃음거리와 검증의 대상이 됐는데, 어제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과연 대통령의 아내로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강한 의심이 든다"라고 거듭 직격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대학의 지성과 양심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라며 "표창장 하나로 그렇게 난리치던 검찰, 언론, 교수, 학생은 지금 어디에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키운 측면이 크다. 본인 스스로가 미흡했지만 국민께 사과하고 자숙한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나"라며 "검찰과 경찰, 교육부는 김건희 여사를 감싸기에 급급했다. 온 국민이 다 아는 객관적 사실조차 외면했다.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라고 일갈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저희가 오늘 특검을 당론으로 발의하게 될 것이다. 주가 조작, 논문 조작, 학력 조작.... 조작이 많다"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 논문으로 박사라고 하더니 주가 조작 박사인가, 논문 조작 박사가 아니면 학력 조작 박사인가, 이런 말들이 인터넷에서 넘쳐나고 있다"라고 거론했다.

14개 교수단체로 구성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논문 3건에 대해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 집합체였다"라며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다.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14개 교수단체로 구성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논문 3건에 대해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 집합체였다"라며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다.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14개 교수단체로 구성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논문 3건에 대해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 집합체였다"라며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다.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검증단은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가 작성한 논문을 도용했다. 특히 개인 블로그 글과 기사 일부 등도 그대로 복사해넣었으며, 논문 총 860문장 중 220문장이 출처 표시없이 쓰였다고 검증단은 설명했다. 나머지 논문도 다른 연구자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검증단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 국민대 측에 발표 철회와 재조사위원회 위원 명단·최종보고서 공개를 요구함과 동시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는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국민대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논문 3편에 연구부정행위가 없고, 학술지에 올린 논문 1편은 검증 불가라고 발표해 큰 파장을 자초했다. 또 경찰은 지난 2일 검건희 여사의 상습적인 허위경력 기재 사건에 대해 8개월만에 불송치 결정하며, 역시 정부에 알아서 숙이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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