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의 굴욕적 한일정상회담에 우리 자존심·선조 헌신 되새기고자 부착"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일본 굴욕외교'에 항의하는 의미로 '태극기'를 걸자 국민의힘이 회의 진행을 거부했다. 태극기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촛불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쓰는 대표적 상징물인데, 정작 국민의힘이 태극기를 거부한 셈이다.
민주당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에 반대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고 적힌 태극기를 부착한 채 회의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들이 일방적으로 회의 진행을 거부했고, 국방위는 파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일본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의 치욕으로 남을 굴욕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상했고, 공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굴욕적인 날에 태극기의 의미, 우리의 자존심, 우리 선조들의 헌신을 되새기고자 태극기를 부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태극기는 결코 정치적인 구호가 아니라 민족의 얼과 애국심이 담긴 우리의 국기”라며 “애국심의 상징인 태극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에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직격했다. 이들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기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내거는 것이 해서는 안될 행위인가"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내용과 형식 모두 가히 굴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격식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은 땅으로 떨어졌다”며 "차관급 인사인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대신이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았다. 하야시 외무상이 직접 영접한 미국의 사례와는 달랐다. 의장 행사에서도 대통령이 일장기에 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태극기에 미동도 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일본의 대조적 모습을 짚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가 풀렸다'고 홍보하는 데 대해 "우리가 구매자인 3개 품목에 불과하다. 양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구는 논의 중이며 아직 명쾌히 해결되지도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WTO 제소를 취하했고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정상화해 줬으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특히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다. 우리 정부가 공언했던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일본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문에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한 조치라며 강제징용 자체를 부정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나아가 “강화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일본 측은 안보 3대 문서를 개정해 가며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방위력 증강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우리 군은 일본이 자축하고 있는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에 동해상에 일본 군함을 들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국방위원장 입장이 난처하면 간사에게 (위원장)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태극기고 정치적 구호라고 할 수 없는 역사적 교훈인데, 이런 것들이 걸려서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해 아주 아쉬운 상태"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국민들은 한미일 문제나 한일문제, 지소미아 문제, 북한의 도발 분석 대응 이런 것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또 병역면탈 문제가 대대적으로 수사돼서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만큼 빨리 국방위 열어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회의 개의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피켓 문제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입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며 "여야 간사들이 합의를 해주고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거기 써 놓은 문구가 국방위하고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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