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하야시 외무상 중의원 안전보장회의 출석 ‘강제동원’ 자체 부정

[서울=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가 있고, 불과 사흘 만인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발표가 됐다. 하지만 이날 일본 하야시 외무상이 중의원 안전보장회의에 출석해 강제동원 자체를 또 부정하고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발언해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하야시 일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회의에 출석해 “개별 도항, 모집, 관알선, 징용 등 어떤 것도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 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들을 강제노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일본 외부상의 답변은 한국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가 있고, 불과 사흘 만에 강제동원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우리 정부의 해법인 제3자 변제에 대해서도 일본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한국측이 일본 피고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하야시 외무상의 발언에 우리 국민은 뺨을 얻어맞은 것 같이 치욕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지 불과 3일 만에 일본이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어제 열린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사실상 강제동원은 없었다’며 또다시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했고 제3자 변제에 대해서도 ‘일본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이 일본의 강제징용 책임을 깨끗이 지워주는 면죄부였음이 명명백백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상과 웃으며 악수하기 위해 국민의 자존심을 내다 판 것입니까, 아니면 일본에 당한 것입니까”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뻔뻔한 주장을 듣고도 여전히 제3자 변제안이 미래지향적 결단이었다고 주장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치욕을 당하고도 일본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문제 해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굴종적 배상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일본 기업의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강제동원 문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늘(10일),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숨김없이 향후 관계 강화를 위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혀 향후 한일 정상회담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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