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대전, 충청, 세종 지역을 방문한 후 그에 대한 평가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대전, 충청, 세종 지역을 방문했다. 이 사진은 1차 및 2차 대전 방문 사진 비교임.(사진=이기종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대전, 충청, 세종 지역을 방문했다. 이 사진은 1차 및 2차 대전 방문 사진 비교임.(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대전, 충청, 세종 지역에 대한 여론 몰이는 지난 11월 29일 세종과 대전, 30일 충북, 그리고 12월 1일 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본지는 윤석열 前검찰총장으로서 방문한 지난 7월 6일 일정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방문한 지난 11월 29일 일정을 집중 취재했다.

결론적으로 이 두 차례 취재결과를 비교해 종합하면 1차에서는 윤석열 前검찰총장을 ‘충청의 아들’ 또는 ‘충청권 대망론’ 대상자로 올려놓았다면 이번 2차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충청의 아들’ 또는 ‘충청권 대망론’ 대상자와 상관없는 후보로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지역 청년의 평가, 지역 언론 간의 소통, 지역 전략지 선택 등으로 살펴보면 첫째, 지역 청년 평가에 있어서 지난 7월 일정은 대전현충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이에 대해 그 당시 카이스트 참석자는 윤석열 前검찰총장에 대해 “윤 前총장은 전문가를 많이 만난 듯 보인다”,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탈원전에서 원전의 활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다”, “탄소중립 등 환경 문제에 언급하지 못 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등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이번 2차 방문에서 윤석열 대권후보가 보여준 것은 지난번 7월 방문과 동일한 수준의 내용이었고 심지어 대전의 마지막 방문지인 유성구 한 식당에 윤석열 대권후보는 행사 시작 1시간이 넘어서 나타나 “많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또는 제3지대 등 모든 대권후보가 신경을 각별히 쓰고 있는 청년층과의 대화 시간이었고 윤석열 후보는 “청년 토크콘서트 with 석열이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현재 이 “청년 토크콘서트 with 석열이형”에 대한 후속평가로 중앙 매체나 뉴스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 인터넷 상에서 나돌고 있으며 실례로 “질문내용에 정책관련은 없었다”, “A4에 적는 척” 등이 있다.

둘째, 윤석열 후보와 지역 언론 간의 관계도 청년 평가와 마찬가지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1차는 윤석열 前검찰총장과 어깨가 부딪힐까봐 걱정할 정도로 지역 언론과의 밀착된 상태를 진행돼 그 당시 지역 언론에서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반면 2차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딪칠까봐 국민의힘 관계자나 경호원이 벌써 10발 앞에서 자리를 확보하고 근접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대전, 천안, 아산 등을 방문할 때 국민의힘 대선 캠프 관계자는 초대 받은 기자(공동취재단 성격의 서울 기자, 중앙지 기자, 뉴스 매체 기자)를 중심으로 진행해 초대 받지 못한 기자(대전, 충청지역 기자)는 정보 공유도 어렵고 취재 현장에서 항상 뒷전으로 밀리게 하는 형국을 만들었다.

결국, 이 현상이 극에 달한 것이 지난 1일 충남 천안과 아산 방문이며 그 당시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 경호원은 지역 기자의 정당한 취재를 방해하면서 과잉경호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공동취재단 성격의 언론 매체는 우호적인 기사를 쓰고 있지만 지역 성향을 가진 언론 매체는 그와 반대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셋째, 대전과 충청권 지역의 전략적 장소에 대한 선택인데 대전의 경우를 보면 1차에서는 대전현충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했다.

대전현충원의 이미지는 모든 대선 후보가 되면 가는 곳이니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다음 일정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선택해 방문함으로써 대전 및 충청권의 전략을 탈원전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현 정부의 반대 노선을 표출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여론을 모두 감싸 안았다.

이번 2차 방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전원자력연료(주)를 선택했고 모두 원자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현재 대전 시민으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기관이다.

그동안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의 투명한 관리와 반출약속 불이행, 방사성물질 하천 방출, 그리고 최근 해킹 사건도 발생해 대전 지역의 화약고가 된 기관이다.

이 기관을 대상으로 방문해 탈원전의 전략을 수립하고 여론전을 벌인다는 것은 화약을 안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한전원자력연료도 화재 사고가 많이 발생해 주변 지역민으로부터 위험한 기관으로 인식돼 있다.

지난 2018년 5월 한전원자력연료 부품제조 건물에서 배관증설 작업과정 중 폭발사고가 나서 6명의 부상자가 발행한 적이 있다.

이어 2020년 8월 한전원자력연료 2공장에서 육불화우라늄(UF6)이 나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윤석열 대권후보가 이 기관들을 방문하기 된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방문과 관련해 협조시기, 방문의도 등을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방문 전주) 토요일경 해당 캠프로부터 방문 협의가 왔고 이에 대해 기관 차원에서 협조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원자력 연구개발과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싶다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전원자력연료에도 동일한 요청을 했으나 해당 기관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한전원자력연료는 산업부 산하 기관으로서 야당 유력 대권 후보의 캠프로부터 향후 답변에 대한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어 적시에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전, 충청 방문 외에도 세종 밀마루 전망대도 방문해 대통령집무실 설치를 언급했다.

이상과 같이 본지의 밀착 취재결과를 토대로 지역 청년의 평가, 지역 언론 간의 소통, 지역 전략지 선택 등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에 의하면 1차 방문에서 쌓아 놓았던 ‘충청의 아들’ 또는 ‘충청권 대망론’ 등의 공든 탑이 2차에서는 지역 청년, 지역 언론, 지역 전략 등의 지역 특성에서 멀어진 방문으로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