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탄압·정치보복 전면에…정치는 죽었고 협치는 무너져"
"정치탄압 칼날 끝, 문재인·이재명 겨누고 있어…맞서 싸울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검찰의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사상 유례 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겨우 일주일, 딱 3번 출입한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사를 빌미로 검찰이 제1야당 중앙당사를 밀고 들어왔다. 민주화 이후 이처럼 국가적 긴급 현안은 내팽개친 채 무도하고 뻔뻔하게,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전면적으로 나선 정권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땅에 정치는 죽었고, 협치는 무너졌다"며 "오로지 검찰 공화국의 서슬 퍼런 칼날만 맹위를 떨친다"고 힐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으로 더 큰 위기가 초래됐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이를 극복할 책임감은커녕 상황 모면과 국면 전환에만 혈안"이라며 "오로지 검찰·감사원·경찰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전 정부와 야당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정치 탄압에만 몰두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기간에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구속,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소환, 감사원의 중간 수사 발표등을 언급하며, "헌법과 법률이 국회에 보유한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하는 명백한 방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 공화국의 전방위적인 정치 탄압의 칼날 끝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를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이 주도한 ‘대감 게이트’로 서해 공무원 사건을 뒤집고 탈북 흉악범 북송 사건마저 왜곡하려 한다. 소환과 구속 영장 신청 다음 수순은 전직 대통령임이 이미 자명하다"며 "그동안 무혐의 처분했던 사건까지 다시 다 끄집어내서 온갖 혐의를 갖다 붙여 현직 야당 대표를 옥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끝까지 ‘정치 탄압’에 올인한다면 민주당은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169명의 의원 전원은 오늘부터 비상한 시국에 따른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남은 정기국회에서 민생 입법과 예산의 처리를 제외하고는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 탄압 규명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 땅에 정치를 죽게 하고 검찰 권력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권임을 역사는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