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프리존] 김승지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민족 대명절 ‘설’을 앞 둔 20일 오전 11시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에 있는 ‘덕소 1리 경로당’에 마을 어르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 날 남양주 소재 ‘에덴추모공원’의 최영숙 대표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떡과 과일 등을 차리며 약소한 잔치를 준비해서다.

덕소 1리 경로당은 아파트로 둘러 쌓여 있지만 옛 정취가 남아 있는 나즈막한 오래된 건물에 자리 잡고 있어 마을 어른들의 구수함이 넘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 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작은 방은 온돌방으로 따끈했다. 싱크대가 있는 한쪽 켠에서는 할머니 몇 분이 솥에서 금방 건져올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육’을 썰고 김치를 내면서 손님들을 반겼다.

에덴추모공원(재) 최영숙 대표는 이 곳 경로당의 세 명 밖에 없는 ‘특별회원’ 중 1인이다. 최 대표는 10여 년 가까이 특별회원을 하면서 매해 돌아오는 명절을 챙겼다. 이 날도 오자마자 인사할 겨를없이 떡이며 과일을 접시에 올리며 일 손을 거들었다.
덕소 1리 경로당은 30명이 조금 넘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사랑방’이다. 혼자 생활하는 3인의 어르신도 그렇고 모두들 매일 이 곳을 출근하며 운동도 함께하고 서로에게 말벗이다.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다소 시골 정취를 풍기는 이 곳은 반듯반듯한 새 건물로 이사 하게 된다.

명영철 노인회장(78세)은 코로나 시국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는 기자에게 “어려운건 없다”며 “매월 정부 보조금 30여 만원으로 운영하고는 있지만, 모두들 음식을 준비해 와 먹기도 하고 오손도손 즐겁게 지낸다”고 ‘화목함’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날은 더욱이 (최 대표가)명절이라고 수육, 떡 등 나눔을 해 주니 와부읍분회 회장, 임원들도 와서 함께 먹으며 웃음꽃이 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재)에덴추모공원 최영숙 대표는 “(제가)지역 주민으로서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항상 무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다”며 “올해도 따뜻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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