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이서 직접 피해 입게되는 되도 아무 대책 없어"
"日에게 뭐든 퍼주겠다는 굴욕적인 대일 접근법 버려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까지, 윤석열 정권은 일본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8)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올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강행할 태세지만 가장 가까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태평양의 작은 도서 국가들조차 강한 우려와 함께 항의의 뜻을 일본에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일본에게 뭐든 퍼주겠다는 굴욕적인 대일 접근법을 버려야 한다"며 "국제 사회와의 긴밀하고 다각적인 공조를 통해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따른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1심 판단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을 지지한다"며 "일본의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의 문명국가로서 입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못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일본이 걷고 있는 잘못된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우리의 사과와 배상 요구가 가지는 법적·역사적 정당성도 커지게 될 것"이라며 " 정부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대표는 튀르키예와 시라아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도 재차 전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혹시 있을 우리 교민들의 피해에 대비해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가 구호대 파견과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매우 잘한 조치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방비 폭탄 사태에 대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핑계로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재벌들, 초부자들 위해서는 뒷일도 생각하지 않고 수십조 원씩 마구 퍼주더니, 민생 고통을 더는 일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재정의 주인은 국민이고, 재정의 목적은 오로지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민들을 쥐어짜서 초부자들의 호주머니를 불릴 생각만 하지 말고, 즉각 에너지 지원을 포함한 30조 민생 추경 협의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난방비 때문에 난방을 켜지 못하고 추위에 떠는 우리 서민들이 수없이 많다는 점을 직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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