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 ~ 22일 미담갤러리…섬진강 풍경과 자연 화폭에 담아

[전남=뉴스프리존]김영만 기자= 원근과 시점을 초월해 대상을 배치하면서 자연의 생명력을 캔버스 가득 채우는 여류화가 이춘화 작가의 개인전 ‘섬진강 이야기展’이 전남 광양시 중마동에 자리한 미담갤러리에서 열린다.

여류화가 이춘화 화백
여류화가 이춘화 화백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담스러운 정물과 풍경을 긴 기다림에서 그리움으로 소화해 내며 강렬하지만 편안한 느낌으로 전달하는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이춘화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남도의 젖줄 섬진강의 풍경과 자연을 회화한 작품으로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섬진강의 심상적 조형성과 직관적 색채의 감흥을 캔버스를 통해 독특한 시각으로 구성, 가득한 자연의 채광을 느끼게 한다.

이춘화 作 ‘섬진강’
이춘화 作 ‘섬진강’

이 작가의 화풍은 매력적이다. 고혹적인 향으로 은밀하게 유혹하는가 하면 시적인 감성을 꽃 피우기도 한다. 간결한 형태의 조형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이란 매개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다. 시리도록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의 심성을 작가만의 감성과 촉각으로 화폭에 담아낸다.

강과 하늘을 이분법적 논리로 대비시켜놓고, 갈대의 이파리들을 바람꽃으로 피워내 가득 채운 듯, 비워버린 여백의 미를 전달한다, 더불어 핑크빛 에로티시즘 [eroticism]을 마치 추억의 일기장을 펼쳐놓은 듯, 일기장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캔버스 위에 자연스럽게 펼쳐놓고 자연의 세레나데를 발자국으로 남긴다.

자연에 대한 진지한 관찰을 바탕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고, 이를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재가공한다. 자연을 지지체로 삼아 명징한 원색과 과감한 필치로 구축하는 작품들은 자연과의 교감에서 포착된 강인한 생명력이 물씬 배어 나오는 특징이다. 자연이 단순한 유미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의 또 다른 모양이며, 생명의 구체적인 증거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이춘화 개인전 도록 표지
이춘화 개인전 도록 표지

이 작가는 스케치 노트를 통해 “섬진강에서/ 강물은 물결같이 흐르고/ 물결 위로 빛들이 흩어지고 모인다/ 오월의 시작은/ 아카시아 향기를 앞세운/ 연초록이 강물에 담기고 있다/ 감추고 싶은 기억은/ 늘 상처로 자랐을까/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찾아/ 누군가는/ 과거의 깊은 수렁으로/ 사다리를 내리지만/ 나는/ 어제의 시간과 이별하기로 했다/ 흘러간 것과/ 흘려보낼 것/ 다시 모아 흐를 것들을 보면서/ 손가락 사이로 빠져버린 모래알처럼/ 그렇게 강물에/ 나도 흘러가고 있다/”고 작가의 시를 노래했다.

이춘화 작가는 부산경성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두 차례의 개인전과 초대전 1회, 100여 회의 단체전 및 그룹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다.

서울한겨례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광양미술협회, 광양여성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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