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진해 497표 차로 與 이종욱 후보 당선
경기 용인병·하남갑·이천·수원정·포천가평 등도 피 말리는 승부
마포갑 0.6% 포인트·영등포을 1.15% 포인트 차이

[ 서울=뉴스프리존] 정영선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15개 안팎의 지역구가 3%포인트 이내에서 승패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p도 나지 않거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며 불과 497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선거구 등 초접전 지역들이 적지 않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득표율 격차 3%포인트 이내의 초접전지 가운데 당선자와 2위로 낙선한 후보의 격차가 가장 적었던 곳은 경남 창원·진해였다.
경남 창원진해에서는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가 50.24%,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49.75%로, 표 차이는 0.49%p(497표)에 불과했다.
경기 용인병에서는 부승찬 민주당 후보 50.26%(8만1538표)가 고석 국민의힘 후보 49.73%(8만687표)를 0.53% 포인트(851표) 차로 눌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친윤계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하남갑에서는 추미애 후보는 50.58%로 5만1428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이용 국민의힘 후보는 49.41%로 5만229표를 득표했는데, 두 후보 사이 표 차이는 1199표인 것으로 집계돼 단 1.17%p 밖에 나지 않았다.
두 후보는 예상 밖 접전을 벌였다. 전날 투표 직후인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추 후보는 55.7%, 이 후보는 44.3%의 득표가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이후 추 후보는 줄곧 이 후보에게 뒤처지다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이 후보를 이겼다.
또 경기 수원정에서는 과거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 등 각종 막말 논란이 제기된 김준혁 민주당 후보 50.86%, ‘대파 논란’을 일으킨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49.13%를 획득해 1.73% 포인트(2377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50.47%)가 민주당 박윤국 후보(48.36%)를 2.11%p 차로 이겼고, 충북 충주에서는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51.11%)가 민주당 김경욱 후보(48.88%)를 2.23%p 차로 따돌렸다.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이천에서 엄태준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2.67% 포인트 차로 이기면서 3선 반열에 올랐다.
삼수 끝에 접전지에서 승리를 얻은 후보도 있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50.66%)는 5선 의원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48.42%)를 2.24% 포인트(2780표) 차이로 제쳤다. 박 후보는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정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연이어 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결실을 이뤘다.
서울 한강 벨트의 경우 중·성동을, 마포갑, 영등포을 등에서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중·성동을 지역의 현역 의원인 박성준 민주당 후보는 50.81%의 득표율로 48.53%를 얻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를 간발의 차로 이겼다.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경합 우위를 보였던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0.60%포인트(599표) 차로 이지은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영등포을에선 김민석 민주당 후보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를 1.1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밖에 부산 사하갑에선 현역 의원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49.60%의 득표율로 50.39%를 얻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지역구 사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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