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주관 10회 째 '군포철쭉' 축제 오는 28일까지 진행
하은호 군포시장 "철쭉축제는 시의 자부심이며 멋과 맛, 즐거움이 있는 곳"
[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수리산역 주위로 수많은 발걸음이 모여들었다. 기대와 셀렘을 나누면서, 1년 전 비슷한 그날과 현재를 떠올리길 반복하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을 기억하는 열 번째 봄이 여기, 드디어 군포에 찾아왔다.

4월 20일 오후 7시 경기도 군포 수리산역 일대에서 '제 10회 군포철쭉축제(이하 철쭉축제)'가 열렸다. 철쭉축제는 22만여 그루의 철쭉꽃이 만개한 장관 속에 오는 28일까지 철쭉동산, 철쭉공원, 초막골생태공원 등에서 공연과 체험, 전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이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 특설무대에는 군포시민을 비롯해 하은호 군포시장, 캐나다 벨빌시 닐 앨릭스 시장, 일본과 중국 자매도시 축하사절단, 경북·전남·강원·충남 등 전국 각지의 인사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밖에도 군포시 역대 시장들과 지역 정치인도 참여하며 10회 기념 축하영상, 김종국과 백지영 가수 공연, 철쭉 타이포 및 철쭉꽃을 형상화한 드론쇼 등 시민참여 이벤트까지 진행됐다.
온 종일 빗줄기가 오락가락했지만 시민들과 관람객들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사회자의 호명을 듣고 인사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행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군포가 준비한 멋과 맛 기대" "철쭉축제는 시의 자부심"... 군포시장 환영사, 가슴벅찬 반응

군포시장과 주요 관계자들의 환영사와 축사는 시민들의 가슴벅찬 반응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하은호 군포시장은 "군포시의 자부심인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4년도 철쭉축제의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돼 반갑고 설렌다"며 환영사를 시작했다. 하 시장은 "작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군포의 멋과 맛 그리고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방문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아래에 있던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은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내외 사절단 여러분, 전임 시장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내리는 비가 철쭉꽃을 시샘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들의 마음은 꺾지 못할 것 같다.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학영 국회의원도 궂은 날씨에 혹여나 힘들 것 같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로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짧은 축사를 전해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친근해 보였다. 무대 우측 단상 쪽에서 하 시장의 환영사와 여러 축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군포시가 준비한 멋과 맛이 기대된다", "지난 해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비가 오는데 짧은 환영사 모습에 배려심이 많아 보였다", "철쭉축제는 우리의 자부심이다" 등 행복한 심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시민들은 차없는거리를 거닐며 군포의 멋(지역 상품상품 전시 및 판매), 군포의 맛(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푸드트럭), 사진촬영을 통해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개막식을 맞이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화려한 축제 알리는 오프닝 나잇과 드론쇼 공연...주최 측 "안전에 최우선 한 축제가 될 것"

오후 7시 40분경, 무대 아래서의 웃음소리와 흥겨운 몸짓...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행동이 축제의 열기를 가득 메웠다. 군포 한세대 출신인 가수 김종국 씨는 히트곡 '한 남자'와 '어제보다 오늘 더' 등을 불렀고, 국민가수 백지영 씨도 '잊지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두 가수는 10회 째를 맞는 철쭉축제 관람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노래했다. 외국과 전국에서 찾은 관람객은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끊기지 않고 하나의 노래처럼 행동을 이어갔다.
오후 9시경, 밤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이 첫 날 철쭉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점으로 시작해서 일곱 개의 원을 그린 모양, 10회 군포철쭉축제 글자모양, 철쭉꽃이 만개해 찾아 온 나비 모양, 형형색색의 하트 모양 등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를 지켜 본 관람객들은 "가수들의 열창과 깊이 있고 환상적인 드론쇼에 흠뻑 빠졌다, 군포의 멋과 맛 모두가 성공한거 같다"며 손을 치켜세워 보였다.
개막식이 끝난 후 축제를 총괄하고 있는 군포문화재단 박진아 예술진흥팀장은 안전관리 책임자로서의 안전부분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팀장은 "10회 째라 많이들 오셨는데 안전을 우선 생각하며 시설점검을 많이했다"면서 "빗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질서있게 객석을 지켜주시는 큰 감동의 시간으로 군포의 시민력이 돋보이는 개막식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핑크빛 세상을 그리는 마음이 다시, 외국과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을 하나하나 군포철쭉축제로 불러모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행복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는 28일까지 축제는 계속된다. 철쭉축제가 시작되는 4월이 찾아와 시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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