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크게 승리 후 메시지 너무 강하고 거칠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채 해병 특검법 처리에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그 문제가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 국민적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최근 며칠을 보면 채 해병 특검에 완전히 목을 매고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민생 챙기기에 더 관심을 갖고 선거에 승리한 거대 야당의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아니냐"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채 해병 특검 문제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에 있고 특검은 수사가 부실하거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기본 전제조건"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추가 법안을 발의했으니까 그 문제는 국회 원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계속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영수회담을 이 시점에서 하는 취지나 국민적 기대라는 관점에서 서로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선거가 끝난 이후 협치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선거 이후 민주당이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메시지가 너무 강하고 거칠다"고 꼬집었다.
그는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합의된 민생 의제를 가지고 국회를 운영하는 데 대해서 찬성한다"며 "그런데 이 시점에 정치적인 정쟁 법안을 처리하는 데 민생을 끼워넣기 하겠다는 국회 운영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출마를 누가 할 것인지 아직까지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하고 후보들 중에 누가 원내대표로서 적임자인지 당선인들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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