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초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의 제조국 확인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지난 1월초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이 북한의 화성-11 계열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6일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러시아 미사일의 파편. "북한산일 수 있다"고 당시 우크라이나측은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월 6일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러시아 미사일의 파편. "북한산일 수 있다"고 당시 우크라이나측은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제재 감시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1월 2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에서 수거된 파편이 북한의 화성-11 계열 탄도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3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 제재 감시단은 이는 대북 무기 금수 조치 위반이라고 결론지었다. 북한은 지난 2006년부터 탄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엔 제재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제재조치는 수년에 걸쳐 강화되어 왔다.

이달 초 3명의 제재 감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잔해물을 조사했지만 러시아가 만든 미사일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 누가 발사했는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25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제공한 궤적 정보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러시아 연방 영토내에서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만약 미사일이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었다면 이러한 위치는 아마도 러시아 연방 국민이 미사일을 조달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이는 2006년 북한에 부과된 무기 금수 조치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주재 러시아와 북한 대표부는 제재 감시단의 보고서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북한이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했다고 비난해 왔다. 모스크바와 평양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작년에 군사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최소 9차례에 걸쳐 북한이 제공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감시단은 북한이 지난 2019년 화성-11 계열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일 러시아의 공격이 있은 뒤 며칠 만에 하르키우 지역 검찰청은 미사일 파편을 언론에 공개하며 러시아 모델과 다르다며 "북한이 공급한 미사일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15년 동안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제재 이행을 감시해온 유엔 제재 감시단(전문가 패널)의 연례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현재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화요일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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