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병법]1~2차전 팔레스타인, 오만전 승리가 무패 좌우

한국이 지난 6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2026.6.11~7.19)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추첨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과 함께 편성되며 일단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기 홍명보호에 승선한 손흥민, 주세종,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제2기 홍명보호에 승선한 손흥민, 주세종,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하여 드러난, 아시아축구 평준화 현상을 직시한다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5개국 모두 중동 국가다. 이는 한국 축구에게 결코 긍정적일 수 없는 상대들이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중동에서 개최된 대회와 더불어 FIFA 월드컵 및 올림픽 예선 등 원정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장거리 이동과 중동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인 높은 기온과 습도에 따른 컨디션 난조 영향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한국에게 중동 5개국은 선수 역량과 팀 전력 우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축구는 객관적인 팀 우위 조건이 승리를 보장되지 않는 스포츠다. 그만큼 이변이 많이 연출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64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의 '언더독 반란'에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현재까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은 이번에도 3차전 홈 경기(10월10일)에서 한국을 정조준 할 것이 분명하다.

5차전 쿠웨이트(11월14일 원정 )와의 맞대결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경기다. 한국이 올해 3차 예선을 소화해야 할 경기는 총 6경기다. 그 중 홈 경기는 1차전 팔레스타인(9월5일)과 4차전 이라크(10월15일) 단 두 경기 뿐이다. 그렇다면 2차전 오만(9월10일)을 포함,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여파로 제3국 경기가 확실시 되는 팔레스타인(11월19일)전까지 원정 4경기에서 무패 가도를 달려야 한다.

사실 사상 첫 대결을 펼치는 팔레스타인은 홈, 원정 경기 모두 한국에게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대로 보기 어려운 약체다. 그러나 홈 경기 후 4일 만에 원정 경기로 상대해야 하는 오만은 기온, 습도의 영향과 함께 시차적응, 컨디션 조절 문제 등 악조건이 내재되어 있어 정신적, 심리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팔레스타인과 오만이 이번 3차 예선을 앞두고 각각 3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스페인에서 담금질을 실시하며 3차 예선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상황이다. 따라서 첫 원정 경기인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은 최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한국이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오만전까지 승리를 챙긴다면 분위기와 자신감이 올라 나머지 원정 3경기 역시도 무패 가도를 질주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3차 예선의 승점 마지노선이 최소 16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런 승점 확보가 이뤄진다면 한국은 2025년 3월 20일 재개되는 7차전 오만전 홈 경기를 비롯, 총 4경기(2025.6.5 이라크 9차전 원정) 전승 대업을 달성하며 지난 4월 U-23 축구대표팀의 40년 만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치욕에서 벗어나 FIFA월드컵 11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64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한국 0-2 요르단)의 후폭풍으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경질 이후 약 5개월여 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극심한 진통을 겪은 끝에 7월 8일 전격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 이번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논란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 북중미 FIFA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한국 경기 일정

       날      짜   상  태  팀      장      소      비     고  
 2024년 9월 5일  팔레스타인     서울

 

 2024년 9월 10일     오만     오만

 

 2024년 10월 10일     요르단    요르단

 

 2024년 10월 15일    이라크    서울

 

 2024년 11월 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    미정

 

 2025년 3월 20일     오만    서울

 

 2025년 3월 25일    요르단    서울

 

 2025년 6월 5일    이라크   이라크

 

 2025년 6월 10일   쿠웨이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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